마케터의 특별한 '쉼'의 매거진

특별한 '쉼'_NHN벅스 강신윤님의 추천

마케터의 특별한 쉼

2018.04.20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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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그 세 번째 이야기
마케터가 추천하는, 마케터를 위한 특별한'쉼'



 

 

음악은 그 목적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매우 다양합니다.

마케팅 측면에서 편의상 두가지로 구분하면,음악을 마케팅도구로 활용하는 것과 음악(뮤지션)자체를 마케팅하는 것으로 나눠볼 수 있겠습니다.

이 두가지 측면으로 사례와 함께 음악을 추천해보고자 합니다.

 

 

1. 음악을 마케팅도구로 활용하기


브랜드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뮤직 브랜딩이나 고객 접점에서 소비 심리를 자극하는 매장 음악이 대표적입니다. 음악과 소비자행동에 따른 일련의 연구 결과들은 사람들의 무의식적 영역에서 시청각적 정보가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국의 Adrian North 연구팀에 따르면, 특정 와인매장에서 프랑스 음악이 나온 날에 소비자의 77%가 프랑스산 와인을 구매했으며, 프랑스 사례 외에도 특정 음악에 따라 해당 국적의 와인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86년 미국의 '소비자 연구'에 발표된 밀리먼의 조사에 의하면 빠른 템포의 음악은 매장 체류시간의 단축과 빠른 구매결정, 높은 회전율을 구축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 음악들이 '인식'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의 영역에서 소비심리에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특정 매장을 방문한 자에게 어떤 음악이 어떻게 들려졌는지 정량적으로 체크하는 것은 무의미하며 경우에 따라서 음악을 '인식'하지 못했다는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구매 심리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라는 잘못된 판단을 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구매 심리 과정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됩니다.(물론, 목표에 적합하지 않은 마케팅 설계로 인한 부정 케이스는 예외입니다.)

 

 

① 스타벅스

스타벅스는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과 마케팅 방법론으로 주목을 받는 브랜드입니다. 스타벅스는 ‘HearMusic’ 이라는 레이블을 탄생시켰습니다. ‘HearMusic’은 콩코드 뮤직그룹과 스타벅스와의 합작투자로 탄생했으며 2007년 폴맥카트니와의 계약을 시작으로, 캐롤킹, 조니 미첼, 제임스 테일러, 폴 사이먼과 같은 음악아이콘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스타벅스만의 공통된 플레이리스트가 제공되며 클래식, 재즈, 팝등의 선곡이 제공됩니다. 스타벅스의 플레이리스트는 그들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공고히하는데 전략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https://music.bugs.co.kr/track/288419



② 코카콜라

2016년 코카콜라가 선보인 ‘Taste the Feeling’ 캠페인은 젊고 트렌디한 브랜드 감성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음악을 활용했습니다. 동명의 캠페인 뮤직이 비주얼 크리에이티브와 런칭되면서 소비자들은 코카콜라의 Young하고 Fun한 이미지를 경험하게 됩니다. 코카콜라는 컨셉팅에 맞게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선택했고 스웨덴 출신의 DJ 아비치와 호주 태생의 스타싱어 콘래드 스웰이 브랜드의 청량함을 잘 표현하는 음악을 탄생시켰습니다.

 

 

https://music.bugs.co.kr/track/4688773 



③ 한화 라이프플러스

최근 씨스타 출신의 솔로가수 ‘소유’의 신곡 ‘My Blossom’이 NHN벅스를 통해 유통되었습니다. 이 곡은 벅스에서 1위를 기록하고 타 음원서비스에서도 차트상위에 오르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라이프플러스는 한화 금융계열사들의 라이프 브랜드이며 한화는 브랜드마케팅의 일환으로 벚꽃페스티벌을 개최하는등 전방위적인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바로 이 페스티벌의 컨셉팅인 ‘벚꽃, 봄, 페스티벌’의 취지에 맞게 기획 음원으로써 ‘My Blossom’이 제작되게 되었습니다. 노골적인 기업키워드없이, 전달하고자 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담은 이 곡을 들을 때마다 청취자들은 봄과 벚꽃, 페스티벌 추억과 같은 일련의 이미지 연상을 통해 라이프플러스라는 브랜드를 무의식속에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소유 - My Blossom> 

https://music.bugs.co.kr/track/5149622



④ 현대카드

현대카드의 역발상 아이디어와 획기적인 크리에이티브, 일관된 커뮤니케이션은 ‘금융업’의 진부한 마케팅 프레임을 일시에 변화시켰습니다. CEO의 일관된 경영/마케팅 철학은 마케팅 활동의 일사불란한 행동지침이 되며 하루에도 수없이 변화하는 경쟁시장속에서 흔들림없는 가치를 제공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현대카드는 컬러마케팅, 스포츠마케팅, 문화마케팅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대중과 접하며 ‘현대카드스러움’을 단단히 구축해 나가고 있고 이 중 문화마케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슈퍼콘서트는 지금까지 없었던, 성사되기 어려운, 보고 싶지만 보기 힘들었던 대형뮤지션들의 공연을 잇따라 성사시킴으로써 현대카드가 가진 ‘유니크한 최초’라는 이미지를 전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현재 작성시점까지 총 22번의 무대가 있었고, 2018년 올해 하반기에는 전 세계에서 지금 현재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대형뮤지션, ‘샘 스미스’의 첫 내한공연이 바로 현대카드의 브랜드 타이틀로 열립니다.

 

 

 

https://music.bugs.co.kr/track/4988133



 

⑤ 하이네켄

국내에서 콘서트와 관련된 기업브랜딩의 사례하면 앞서 언급한 현대카드를 떠올리지만, 해외에서의 사례를 보면 단연 하이네켄의 행보가 눈에 띕니다. 하이네켄의 글로벌 뮤직 캠페인인 ‘Live Your Music’은 단순히 음악을 들려주는 원초적인 행태에서 벗어나 음악과 함께 하는 삶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합니다. 

하이네켄은 약 400여개의 크고 작은 뮤직페스티벌을 후원하며, 특히 5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독특한 퍼포먼스와 컨셉으로 사랑받는 ‘하이네켄 스타디움(5TARDIUM)’ 페스티벌은 ‘월드 DJ 페스티벌’,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과 같은 기존의 대표적인 일렉트로닉 페스티벌과 견주어도 그 퀄리티와 규모면에서 절대 뒤지지 않는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습니다. 심장을 뛰게하는 비트의 일렉트로닉 음악과 화려한 연출은 하이네켄이 단순히 주류브랜드를 넘어 다이내믹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써 포지셔닝하는데 있어 부합되는 효과적인 장치입니다.

 

 

 

https://music.bugs.co.kr/track/5148074


 


2. 음악(뮤지션)을 마케팅하기


최근 음악마케팅의 주된 흐름을 보면(주로 한국의 KPOP 아이돌을 예로 들어), 매니지먼트면으로는 컨셉팅, 발굴, 트레이닝, 출시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사전 기획된 스타제작시스템이 대세입니다. 이렇게 공들여 제작한 상품을 홍보하기 위해 상황과 여건에 따라 제각각 다른 방법을 채택하지만, 일반적으로는 기존에 자발적이고 수동적인 팬덤형성에서 보다 능동적인 사전팬덤의 조직과 사후관리, TV를 벗어나 모바일에 적합한 짧은 호흡의 멀티미디어 컨텐츠 제작과 활용, MTV와 UCC플랫폼 유통에서 SNS등을 활용한 바이럴마케팅이 최근 음악마케팅의 큰 흐름입니다.


음악의 유행을 주도하는 연령층이 과거보다도 훨씬 낮아지면서 이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익숙한 매체와 기호가 반영된, 어떻게 보면 당연한 선택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몇가지 사례를 보겠습니다.



① 테일러 스위프트

테일러 스위프트는 미국 태생의 싱어송라이터입니다. 미국 10-20대 여성들의 절대적인 팝아이콘임과 동시에 글로벌로도 어마어마한 인기를 얻고 있는 뮤지션입니다. 그녀의 소셜 계정의 팬은 모두 합해 1억명 이상으로 누구보다 소셜을 활용한 마케팅에 강한 뮤지션이기도 합니다. 

중요한 이슈의 공개는 주로 SNS를 통해 공표하고 가사와 관련된 스토리텔링을 적절한 해쉬태그를 통해 표현하면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자발적인 확산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2016년 4월에 런칭되어 클리오 광고제 필름부문 Silver상을 수상했던 애플뮤직의 테일러스위프트 광고는 이러한 테일러 스위프트의 소셜영향력을 잘 활용했던 사례입니다.

 

 

 

https://music.bugs.co.kr/track/2107079



② 비틀즈

서두에 언급한 온라인 주도의 음악마케팅과는 궤를 달리하는 사례입니다. 바로 벅스에서 진행했던 비틀스 국내최초 스트리밍 서비스 마케팅입니다. 2016년 2월 국내에서 스트리밍 서비스가 막혀있던 비틀스의 전앨범이 풀리면서 이들의 상징성과 파급력을 고려하여 벅스와 유통사인 유니버설코리아는 홍대, 강남, 판교일대에서 LCD게이트 비전과 디지털포스터를 활용한 홍보활동을 전개했습니다.

소셜인증 이벤트 및 스페셜 기획기사, 추천음반 컨텐츠 제공등의 온라인 마케팅과 병행한 본 프로모션으로 존 레논 음원의 청취수가 서비스 이전보다 163% 증가하고 비틀스 ‘1’ 앨범이 해외전체장르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괄목할한만 성과를 얻었습니다.

 

 





③ 칼리드

사운드클라우드는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둔 글로벌 온라인 음악 유통 플랫폼입니다. 최근에 인력의 40%를 감축하고 주요 거점의 사무실을 닫는 등 우울한 소식이 들려오나 유튜브와 비메오등의 영상플랫폼과 비견해 음악(혹은 사운드)전문 플랫폼으로서의 독보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아마추어 뮤지션 혹은 프로 뮤지션들의 믹스테잎, 스케치곡들이 올라오고 있는등 많은 뮤지션등의 모니터링 및 홍보창구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플랫폼입니다.

사운드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활동을 시작하는 뮤지션들은 굉장히 많은데, 위켄드를 잇는 차세대 얼터너티브 R&B 뮤지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칼리드(Khalid)가 바로 이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2016년 싱글 ‘Location’으로 어마어마한 ‘대박’을 친 뮤지션입니다. 1998년생으로 올해 만 19세가 된 칼리드의 성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가 됩니다.

 

 

https://music.bugs.co.kr/track/4866353 

 

 

 

④ 키스 피아노

조금 오래된(?) 국내 가수 사례를 살펴봅니다. 2005년 네티즌 사이에서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왕벌의 비행’을 빨간 드레스를 입은 (얼굴은 공개하지 않은) 한 여성이 연주하는 영상이 화제를 모았습니다. 1, 2, 3탄으로 이어진 신비주의, 섹시코드, 수준급의 연주테크닉로 구성된 영상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또 왜 이 영상을 공개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했고 이런 화제성으로 인해 포털의 인기검색어 상위를 계속 점령하기에 이릅니다. 본명 곽유니 – 예명 키스 피아노는 아쉽게도 정작 앨범 정식 발매이후 실력과 사전에 회자된 화제성에 비해 크게 주목을 받지는 못하고 2010년 이후 대중에게 최근 근황이 들려오고 있지 않습니다.

 

 

<키스 피아노(Key's Piano) – Remember>

https://music.bugs.co.kr/track/80163138 



⑤ 칼리 레이 젭슨

요즘 네티즌들에게 유튜브의 영향력은 절대적입니다. 멀리 찾지 않아도 저 유명한 싸이의 ‘강남스타일’부터 서태지의 9집 앨범 수록곡 ‘크리스말로윈’ 티저영상까지, 유튜브를 통한 음악마케팅 성공사례는 수없이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8-90년대 팝음악 전파의 첨병역할을 했던 MTV에 이동성과 확산성이 가미된 버전이 바로 유튜브라고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캐나다 출신의 칼리 레이 젭슨은 SNS와 유튜브를 통해 큰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팝뮤지션입니다. 저스틴 비버와 셀레나 고메즈가 본인들의 SNS에서 칼리 레이 젭슨의 ‘Call Me Maybe’를 언급해주면서 수천만의 팬들에게 홍보되는 효과가 있었고, 이어 장난끼 넘치는 홈메이드 유튜브 영상에 BGM으로 이 곡을 삽입하면서 빌보드 차트 순위가 38위에서 10위권으로 수직상승합니다.

이어 케이티 페리 역시 친구들과 함께 찍은 홈메이드 영상에 이 곡을 배경음악으로 넣으면서 급기야 9주 연속 빌보드 차트 1위 달성이라는 기록을 세웁니다. 엄밀히 따져 철저한 계산아래 아티스트 본인이나 레이블이 계획한 마케팅이라기보다 셀럽들의 지원사격하에 달성된 성과라는 점에서 언급한 사례들과는 방향이 조금 다르지만, SNS와 결합된 영상의 파급력(+셀럽효과!)이 어느 정도로 대단한지 증명해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https://music.bugs.co.kr/track/259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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