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갤이 윤태(김윤태)의 매거진

[중소기업 마케팅] 중소기업의 비전, 미션, 밸류

야갤이 윤태(김윤태)

2018.11.27 19:40 조회수 1593

[중소기업 마케팅] 중소기업의 비전, 미션, 밸류

많은 중소기업의 컨설팅을 하고자 할 때, 어려운 부분 중의 하나는 기업운영의 철학? 혹은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실 것인지에 대해서 논의하는 부분입니다.

아니, 도대체 그게 왜 필요한건지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분도 계시고, 그게 우리 회사가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는데 어떤 도움이 되는지 예를 한번 들어보라고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어쩌면 그 험한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매출과 사업을 이끌어 오신 대표님들의 관점에서는 너무나 공상과학 소설에나 나옴직한 말도 안되는 탁상공론 이라고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이해도 안되시고 도움이 되는 예도 한번 들어보라고 하시겠지요.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면, 비전 미션 밸류는 필요 없습니다.

결론부터 잠시 말씀을 드리자면, 당장의 기업운영에 비전 미션 밸류는 필요 없습니다. 대표님들의 말씀이 맞습니다.

미션이 아니 비젼이 어떻게 당장의 매출과 운영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을까요? 솔직하게 당장에 회사 운영에는 필요 없습니다.

만약 정말 회사 운영에 있어서 필수 불가결한 것이었다면 어떻게 이런 비젼, 미션, 밸류 없이 지금까지 그럼 어떻게 사업을 잘 운영할 수 있으셨겠습니까?  그러니, 당장의 회사 운영에는 필요 없는게 맞습니다. 아니 맞을 수도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왜 중소기업에 비전과 미션과 밸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일까요? 그럼 언제 필요한 걸까요? 왜 중소기업의 현실적인 운영을 하는 데에는 이런 내용들이 사용되지 않았을까요?

여기서, 잠깐 생각의 관점을 바꾸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역설적으로 작은 기업일수록 비전 체계는 대기업보다 더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급여도, 근무환경도, 복지 등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사실이고 또 한편으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만족감과 자부심을 느끼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점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경영자는 종업원들에게 부족하기 쉬운 자부심을 느끼도록 힘써야 하는데 이러한 자부심과 내가 하는 일의 사명 등에 대한 공유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자부심과 자긍심 그리고 회사에 대한 Loyalty를 강화 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에 있는 책은 일본의 중소기업 하드록공업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일본 오사카 동부 제조업의 메카에 있는 하드록공업은 '볼트'를 생산하는 업체인데 이 업체의 특징은 '한 번 조이면 절대 풀리지 않는 너트'인 하드록 너트를 생산하는데에 집중한다는 점 입니다.

겨우 종업원 50명을 둔 작은 회사가 만드는 지름 2~3센티미터의 볼트를 가지고 전 세계에 제품을 공급하는데 처음에는 높은 가격과 무게 때문에 판매가 어려웠었지만 매출 확대의 기회는 의외의 사건으로 생겼습니다.

2002년 영국의 BBC는 영국 포터즈바역에서 급행열차 탈선으로 7명이 사망하는 사고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방송하면서 사고의 원인이 선로의 나사풀림 현상 때문이라는 점을 강조하였고, 일본의 하드록너트가 나사풀림 방지 효과로 명성이 높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BBC의 방송을 계기로 안전을 중요시하는 철도와 항만 등에 시설물을 관리하는 곳에서는 하드록너트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습니다.

이러한 관심은 유럽뿐 아니라  2003년 대만 고속철도, 호주 퀸즐랜드주의 철도 신호시스템 등에 하드록너트가 사용됐으며, 2008년 8월에는 중국 베이징과 톈진을 연결하는 고속철도에도 제품을 납품했습니다.
심지어는 한국이 자체 개발한 KTX-Ⅱ에도 하드록너트가 쓰이고 있습니다.

하드록공업은 1974년 창립 이후 한번도 적자를 내 본 적이 없는 강소기업으로, 직원 50명이 연간 17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하드록공업을 배우기 위해 삼성전자나 파나소닉 같은 대기업 임직원들이 방문합니다.

하드록공업의 세 가지 단순화된 원칙을 배우기 위해서입니다.
첫째, 비싸지만 절대 풀리지 않는 볼트를 만든다.
둘째, 생산은 아웃소싱하되 영업은 반드시 자체적으로 한다. 
셋째, 매일 직원에게 기업철학을 교육시킨다.

가쓰히코 사장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뇌가 실제 사용하는 부분은 전체의 2%밖에 안되고 96%는 잠들어 있다. 때문에 나는 세상 모든 물건의 완성수준은 60% 정도이며, '보고 만지는 모든 것이 나의 스승이다' 라고 생각한다.
중소기업의 힘은 본업에 충실하면서 대기업이 하지 못하는 '틈새시장'을 메워주는 데서 나온다고 본다."
하드로공업은 작은기업이지만 CEO의 마인드는 세계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쓰히코 사장은 단순화된 원칙을 직원들과 공유하며 자긍심과 만족감을 높이는데 기업의 철학과 비전을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어쩌면  직원들과 함께 앞서 이야기 되었던 윈칙을 외치고 외우는 일이 형식적이라고 생각할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에게 명시적인 미션구호를 제시하고 기회 있을 때마다 함께 외치고 열정을가지고 지켜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직원들에게 주는 의미는 남다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부분에서 제가 읽었던 업의 개념에 대한 정의와 연관된 책이 생각났습니다.

 

“당신의 ‘왜’를 말하면 거기에 동감하는 사람들을 끌어당길 수 있습니다.”-사이먼 사이넥


사이넥은 그의 저서 "나는 왜 이일을 하는가"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CEO의 임무는 ‘왜’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이다. 자신의 ‘왜’가 줄줄 흘러 넘치게 하는 것이다. ‘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설파하는 것이다. 회사의 믿음의 상징이 되는 것이다. ‘왜’는 목적이고 회사가 말하고 행동하는 것은 이를 나타내는 목소리다. 마틴 루터 킹과 그가 주창한 사회운동처럼 리더의 임무는 계약을 체결하고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이 아니라 영감을 불어넣는 것이다.”

제가 컨설팅했던 작은 화장품 회사는 "최고의 제품으로 고객의 아름다움을 만들어 행복을 드리는 기업" 이라는 구호를 제정하여 직원들의 자부심과 사기를 높인 적이 있습니다.

비록 자기가 하는 일이 아주 작은 하찮은 일을 하고 있어도 결국 내가 만드는 이런 일이 소비자의 아름다움을 만들어 주고 이로 인해 누구에게나 행복한 삶을 주는 중요한 일을 한다는 보람과 긍지를 갖게 해줄 수 있었습니다.

앞서, 중소기업에게 부족한 것이라고 말씀 드렸던 것 중에서 자신이 일하는 기업에 대한 Loyalty(충성심)이야기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강소기업의 특징은 자신의 회사에 대한 자긍심과 충성심이 대기업의 그것보다 높고 강하면 강했지 못하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의 비전과 미션과 밸류가 중요한 이유는 모든 구성원이 같은 방향을 보고 같은 철학과 소속감 그리고 만족감을 바탕으로 하는 기업에 대한 충성심을 만들어내는 근본이 되기 때문입니다.

맞습니다. 지금 당장은 미션과 비젼 밸류가 중소기업의 매출과 생존에 영향이 없는 것 같이 생각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공을 위해서는 지금 당장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미션을 함께 외치며 달려 가셔야 합니다. 그 때에는 비로소 이해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 중요한 가치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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