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브랜딩에 대하여

브랜딩은 ‘내가 아는 나’와 ‘남이 보는 나’를 일치시키는 과정이다.

비스타

2020.03.30 16:13 조회수 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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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만의 큐레이션함 '서랍'에 영감이 추가되었습니다. 성장 +1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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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입버릇처럼 ‘도도한 여자가 되고 싶다’ 말하고 다녔습니다.  왜 그렇게 도도한 여자라는 표현이 좋았을까요. 생각해보면 멋있는 TV 속의 커리어우먼의 모습이 ‘도도하다’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브라운관 속의 그녀들이 풍긴 지적이고 세련된 이미지가 곧 ‘도도하다’라는 느낌으로 받아들였던 것 같아요. 

 

저는 편안하고 털털한 성격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단어는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커리어우먼과는 먼 단어라고 생각했죠. 현실과 이상의 모습이 달랐기 때문에 제가 원하는 이미지를 갖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 보았습니다. 얼굴이 너무 착해 보여서 카리스마가 부족해 보인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작정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 찾아가 “쎄 보이는 스모키 메이크업 해 주세요.”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추천받은 화장품을 싹쓸이 해 왔습니다. 덕분에 저는 한동안 검은색 아이라인에 보라색 아이섀도, 머리는 있는 힘껏 올려 묶어 다녔었어요. 심지어 키가 174cm나 되면서도 8cm 굽이 있는 힐을 신고 다녔습니다. 그럼 좀 더 도도해 보일 것으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이미지 컨설턴트를 찾아가 ‘어떻게 하면 세련된 외모를 가지 수 있냐’고 물어본 적도, 피부과 간호사 언니에게 ‘도시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싶다’ 말한 적도 있었습니다. 이미지 컨설턴트는 저에게 긴 생머리를 단발머리로 자르고 원피스 대신 흰 셔츠와 바지를 입어보라 조언했습니다. 피부과 간호사 언니는 제 얼굴이 동그랗다며, 턱에 지방을 주입하면 조금 더 얼굴이 길고 갸름해져 세련된 이미지를 가질 수 있다 말해 주었습니다. 당장 머리를 잘랐고, 제 옷장은 하늘하늘 원피스 대신 하얀색 셔츠와 바지들로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턱에 지방을 넣는 것은 차마 못했지만, 대신 턱이 갸름해 보이는 화장법을 익혔습니다.     

 

제가 되고 싶었던 사람은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저는 분명 ‘도도한 여자’가 아니라 ‘커리어 우먼’이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일 잘하고 당차고 멋진 커리어우먼이 아니라 ‘도도한’ 이라는 이미지에만 집착했습니다. 동경했던 ‘도도한 그녀들의 모습’의 본질은 맡은 바 일을 잘 해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모습이 되고 싶었다면 저는 제 일에서 프로다운 모습을 가지려고 노력을 해야 했습니다. 그녀들의 외적인 모습만 좇으려 하는 게 아니라요.     

 

저는 주로 소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상담과 교육, 컨설팅을 진행합니다. 진한 스모키 화장에 아나운서의 톤으로 말을 한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아마도 지금 주로 듣는 따뜻하다, 편안하다, 신뢰감이 느껴진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을지 모릅니다. 이 글을 보는 분들 중에서도 비슷한 실수를 하고 있는 경우가 분명 있을 겁니다.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이 무엇인지 구체적이지도 않을뿐더러, 있다 하더라도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을 따라하려고 하는 것이죠. ‘외적인 변화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내면적인 가치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실 어떤 이미지를 만드느냐는 나중에 고민해도 늦지 않거든요. 전문가를 찾아가면 쉽게 조언을 구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나 자신이 어떤 내면적인 가치를 가질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는 타인의 도움을 받을지언정 확실한 답을 구할 수 있는 것은 나 자신뿐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해 주세요.     

 

이제 여러분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해 더 깊숙이 고민을 해야 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브랜딩은 ‘내가 아는 나’와 ‘남이 보는 나’를 일치시키는 과정이다.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의 답을 할 때에는 단순히 ‘내가 어떤 사람이 되겠다’만 가지고는 부족합니다. 내가 가진 모습을 주위 사람들이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진정한 의미의 브랜딩은 ‘나의 진짜 모습을 남들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모든 과정’을 뜻하기도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1)내가 생각하는 나에 대해 먼저 정리해 보고, 2)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확인한 후 3) 차이가 있다면, 그 차이를 어떻게 줄일지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잘 변하지 않을, 고유한 나의 특성에 대해 고민할 필요도 있습니다.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하고 변화합니다. 20살의 김인숙은 활발하고 털털한 이미지였습니다. 여성스럽다는 말을 듣고 싶었으나 친구들은 비웃었죠. 그런데 30살의 김인숙은 ‘여성스럽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10년 동안 ‘활발’보다는 ‘차분한’이라는 말이, ‘털털’보다는 ‘세심한’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사람으로 변한 것이죠. 물론 잘 바뀌지 않는 특성도 있습니다. 10살, 20살, 30살의 김인숙은 여전히 ‘공부를 좋아하고’, ‘이성적이고 체계적인’ 사람입니다. 아마도 40, 50, 60에도 여전할 것 같습니다. 꾸준히 사람들에게 저를 알려야 한다면, 이왕이면 변하지 않을 정체성을 어필하는 것이 효과적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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