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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멀게 느껴지는 ‘워라밸’, ‘주 52시간 근무제’가 삶의 균형 가져다 줄까?

트렌드모니터

2020.03.30 17:08 조회수 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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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멀게 느껴지는 ‘워라밸’, ‘주 52시간 근무제’가 삶의 균형 가져다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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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8.9%만이 “한국인의 삶은 워라밸에 가깝다", 다소 평가 좋아져

“일과 개인생활의 균형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74.1%) 매우 강한 모습

‘워라밸’이 어려운 이유는 과도한 ‘노동시간’과 ‘경제적 어려움’ 때문

‘주 52시간 근무제도’를 적용 받는 직장인이 ‘워라밸’을 많이 누리는 편

제도 시행 후 좀 더 적은 시간 일을 하고, 개인시간 많이 갖는 모습 뚜렷해

‘주 52시간 근무제’에 찬성하는 의견(18년 63.7%→20년 75.3%) 더 많아져

 

 

“한국인의 삶은 워라밸에 가깝다”는 평가 여전히 낮은 수준

전체 74.1% “일과 개인생활의 균형을 포기할 수 없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세~59세 직장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워라밸(Work & Life Balance)’ 및 ‘주 52시간 근무제도’와 관련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전히 한국사회는 일과 삶의 균형이 이뤄지는 사회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그래도 ‘주 52시간 근무제도’의 시행 이후 개인시간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정시 퇴근이 많아지는 등 상당히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먼저 한국사회는 여전히 ‘워라밸’과는 거리가 먼 사회인 것으로 평가되었다. 

 

전체 응답자의 18.9%만이 한국사회 구성원들이 일과 삶의 균형이 이뤄지는 삶을 살고 있다고 바라봤을 뿐이었다. 2018년 조사(9.5%)에 비해서는 워라밸을 누리는 사람들이 조금은 많아졌다는 평가이지만, 아직은 상당히 미흡한 수준으로 보여진다. 대다수 직장인들(77.4%)은 한국사회는 워라밸과 거리가 먼 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반적으로 일과 개인생활의 균형을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74.1%)이 강하고, 회사에서 인정을 받기 위해 개인생활을 포기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바라보는 시각(15.1%)은 적었지만, 우리사회는 워라밸을 향한 기대와 바람을 충족시켜주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다.

 

 


 


‘워라밸’이 어려운 이유? 과도한 ‘노동시간’과 ‘경제적 어려움’ 때문

직장인의 76% “한국사회의 근무시간은 과도한 편이다”

 

아직 국내에 워라밸 문화가 잘 정착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노동시간’과 깊은 관련이 있어 보였다. 개인보다 일을 중요시하는 사회적 분위기(43.1%, 중복응답)와 과도한 노동시간(41.2%)을 한국사회에 워라밸 문화가 정착되지 못하는 이유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았다. 특히 젊은 직장인들이 일을 중시하는 분위기(20대 50.4%, 30대 51.2%, 40대 35.6%, 50대 35.2%)와 과도한 노동시간(20대 46.4%, 30대 49.2%, 40대 38.8%, 50대 30.4%)을 많이 지적하는 모습이었다. 실제 한국사회의 근무시간이 적정한지를 묻는 질문에 직장인의 76%가 근무시간이 과도한 편이라고 응답할 정도로 노동시간이 지나치게 많다고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비록 2018년에 비해서는 근무시간이 과도하다는 평가(18년 85.7%→20년 76%)가 다소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근무시간이 적정하다거나(18.9%), 여유롭다(2.3%)는 평가는 매우 적은 편이었다. 특히 근무시간이 과도하다는 인식은 30대(85.2%)가 많이 가지고 있었다. 워라밸 문화가 정착되지 않는 또 다른 요소로는 경제적 이유가 거론되었다. 넉넉하지 않은 경제적 수준(42.6%)과 낮은 임금수준(38.1%) 때문에 여유 있는 개인의 삶이 어렵다고 바라보는 것이다. 그밖에 고용불안(35.1%)과 지나친 경쟁(32.5%), 위계질서가 강한 직장문화(30.2%), 미래에 대한 불안감(25.5%)도 개인의 ‘워라밸’을 방해하는 요소로 꼽혔다.

 

 


 


그래도 10명 중 4명은 "내 삶은 ‘워라밸’에 가깝다"고 말해

‘주 52시간 근무제도’를 적용 받는 직장인이 ‘워라밸’을 더 많이 누려

 

다만 사회전반적으로 일과 삶의 균형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는 평가와는 다르게 자신의 삶은 ‘워라밸’에 가깝다고 평가하는 응답자가 상대적으로 적지 않은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 10명 중 4명(40.2%)이 자신은 일과 삶의 균형이 이뤄지는 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응답한 것으로, 역시 2018년에 비해 워라밸에 가까운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하는 직장인(18년 30.8%→20년 40.2%)이 증가한 모습이었다. 특히 젊은 층(20대 42.8%, 30대 44%, 40대 37.6%, 50대 36.4%)에서 워라밸에 가까운 삶을 살고 있다는 응답이 많은 편이었다. 

 

무엇보다 주목해볼 부분은 최근 시행되고 있는 ‘주 52시간 근무제도’가 ‘일과 삶의 균형’에 분명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현재 주 52시간 근무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직장에 다니는 직장인들이 그렇지 않은 직장인들보다는 워라밸에 가까운 삶을 살고 있다는 응답(주 52시간 근무제도 시행 51.6%, 미시행 27%)을 훨씬 많이 하는 것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주 52시간 근무제도가 우리사회에 일과 삶의 균형을 가져다 줄 중요한 열쇠라는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해 보인다.

 


아직 ‘주 52시간 근무제도’가 사회전체로 확대되지는 않은 모습

시행되지 않는 이유는 주로 ‘회사 규모’와 ‘업무 특수성’ 때문

 

하지만 아직까지는 주 52시간 근무제도가 잘 정착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대부분의 직장인(95.1%)들이 ‘주 52시간 근무제도’를 인지하고 있을 만큼 해당 제도에 대한 관심은 높았지만, 현재 근무 중인 직장에서 주 52시간 근무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응답하는 직장인들은 절반 정도(51.6%)에 그친 것이다. 그만큼 제도의 도입이 사회 전체로 확대되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제도를 시행하지 않는 회사들의 경우 제도를 도입할만한 회사 규모가 아니거나(43.5%, 중복응답), 업무 특성상 계절이나 월별로 일이 몰리는 주기가 있는(37.6%) 등 회사 규모 및 업무의 특수성이 존재하는 모습이었다. 이와 더불어 회사의 의지가 부족하거나(26.2%), 근로 시간을 측정하는 시스템의 도입이 늦어지고 있는(21.4%) 사업장도 적지 않았다. 또한 현재 주 52시간 근무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회사의 경우에도 아직까지는 근무시간의 측정이 엄격하게 이뤄지지는(근무시간 측정 35.9%, 측정은 하지만 엄격하지 않음 32.9%, 미 측정 19.8%) 않고 있는 것으로 보여졌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근무시간 및 개인시간 활용에 긍정적 영향

좀 더 적은 시간 일을 하고, 퇴근 후 개인시간 많이 갖는 모습 뚜렷해

 

그래도 ‘주 52시간 근무제도’의 시행이 이뤄지는 사업장의 직장인들은 근무시간 및 개인시간 활용에 상당한 변화를 체감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우선 주 52시간 근무제도 시행 여부에 따라 근무시간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는 하루 평균 8시간~8시간 30분(36.6%)을 일하는 직장인들이 가장 많고, 8시간 미만(16.7%) 또는 8시간 30분~9시간(15.1%) 일하는 비중이 비슷한 편이었다. 그런데 주 52시간 근무제로 일하는 직장인들은 그렇지 않은 직장인들보다 8시간~8시간 30분(시행 44.2%, 미시행 27%)과 8시간 미만(시행 21.9%, 미시행 9.7%)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은 특징이 뚜렷했다. 

 

반면 10시간 이상 오래 일하는 비중(13.6%)은 주 52시간 근무제도의 적용을 받는 직장인들(7.4%)보다는 적용을 받지 않는 직장인(21.9%)에게서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적정 근무시간이 평균 7시간 30분~8시간(27.3%) 내지 8시간~8시간 30분(18.4%)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주 52시간 근무제도의 도입이 노동시간 감소와 함께 적정한 노동시간을 가능케 한다는 해석을 해볼 수 있다. 또한 퇴근 후 개인시간이 보장되는 모습도 주 52시간 근무제도의 적용여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직장인 10명 중 6명 정도(61.3%)가 퇴근 후 개인시간을 갖는 편이라고 응답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주 52시간 근무제도를 적용 받는 직장인들이 개인시간을 갖는 경우(시행 67.6%, 미시행 52.7%)가 좀 더 많은 것이다.

 


‘주 52시간 근무제’ 찬성 의견(18년 63.7%→20년 75.3%) 더 많아져

“일과 가정의 균형이 가능” vs. “근로시간 단축으로 수입 감소 우려”

 

이런 가시적인 변화들 때문인지 ‘주 52시간 근무제도’를 찬성하는 목소리에는 이전보다 더욱 힘이 많이 실리는 것으로 보여졌다. 전체 응답자의 75.3%가 주 52시간 근무제도의 도입에 찬성한다고 밝힌 것으로, 2018년 조사와 비교했을 때 주 52시간 근무제도를 반기는 직장인들이 더 많아진(18년 63.7%→20년 75.3%)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제도의 도입에 반대하는 의견은 절반 이상 감소한(18년 22.4%→20년 10.3%) 것으로 나타났다. 주 52시간 근무제도의 도입을 찬성하는 직장인들은 무엇보다 일과 가정의 균형 있는 삶(54.6%, 중복응답)과 저녁이 있는 삶(54.4%)이 가능해질 것 같다는 기대감을 많이 내비쳤다. 

 

근무시간의 감소와 개인 시간의 증가로 인해 ‘나’와 내 ‘가족’을 위한 삶이 가능해지리라고 바라보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직장생활로 인한 피로감(번아웃)을 덜 느끼게 되고(50.5%), 마음의 여유가 많이 생기며(47.1%),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질 것 같다(44.9%)는 기대감도 쉽게 엿볼 수 있었다. 반면 주 52시간 근무제도를 반대하는 직장인들은 ‘경제적 문제’에 대한 불안감이 큰 것으로 보여졌다. 근로시간의 단축으로 수입이 줄어들 것 같고(50.5%, 중복응답), 실질 임금이 하락할 것 같다(46.6%)는 걱정이 많은 것이다. 또한 아직 한국사회에서는 시기상조인 제도인 것 같고(39.8%), 자발적 야근 및 재택근무를 강요하는 경우가 많아질 것 같다(36.9%)는 우려도 상당했다. 그밖에 시간 내 업무를 끝내지 못해 스트레스가 쌓일 것 같고(32%), 현실적으로 정확한 노동시간의 측정이 어렵다(27.2%)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본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엠브레인의 컨텐츠사업부(트렌드모니터)의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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