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유이의 매거진

데이터 기반 콘텐츠, 마케팅 소재와 무엇이 달랐나

손유이

2020.06.04 17:10 조회수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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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텐츠에 ‘좋아’해줘서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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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만의 큐레이션함 '서랍'에 영감이 추가되었습니다. 성장 +1 되었어요!

데이터 기반 콘텐츠, 마케팅 소재와 무엇이 달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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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콘텐츠 제작자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앱에 축적되는 고객 개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활 패턴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행동을 교정하거나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마케팅팀의 콘텐츠와 서비스팀의 콘텐츠는 접근 방식부터 다르다. 앱 체류시간을 늘리고 고객 경험을 향상한다는 목적 아래 브랜디드 콘텐츠라고 묶어 말할 수 있지만 콘텐츠 기반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에 경험한 콘텐츠가 모든 데이터 기반 콘텐츠를 포괄하는 것도 아니고, 정석도 아니다. 

그저 데이터 기반 콘텐츠는 무엇이 달랐는지 경험을 공유하려 한다. 

(콘텐츠 제작기는 브런치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데이터 기반 콘텐츠?

* 예시는 가상으로 필자의 사용빈도가 가장 높은 앱으로 구성해 보았다

 

'이계절(가상 사용자)'의 6월 어느 퇴근길, 넷플릭스를 보던 중 ①팝업 콘텐츠가 뜬다. 

 

이계절님, 주로 넷플릭스 시청을 종료하는 7시 반까지 10분 남았어요. 

영상 보느라 지친 눈을 위해 종료 전에 안구 스트레칭을 해 볼까요?

 

일요일 오전 10시 갑자기 핸드폰 알람이 울려서 보니 넷플릭스에서 ②푸시 콘텐츠가 와 있다.

 

이계절님의 일요일 오전 10시의 주요 접속모드는 키즈모드입니다. 

일요일인 오늘 10시엔 성인모드 접속이 감지되었어요. 해당 모드로 접속하신 게 맞나요?

 

이계절은 주로 퇴근시간인 6시부터 7시 반까지 넷플릭스를 시청하고 일요일 오전 10시에는 딸에게 애니메이션을 보여준다.

①번 콘텐츠는 주요 시청 시간대 ②번 콘텐츠는 동일시간 사용 모드를 기반으로 작성해 본 가상 사례다

 

이계절에게 콘텐츠가 제공된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넷플릭스를 언제 켜는지 사용 데이터가 쌓였고, 

2. 한 시간 이상 영상을 시청한다는 것을 알았다. 

3. 영상을 끄기 전에 안구 스트레칭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예측으로

4. 콘텐츠가 제작되고

5. 주로 종료하는 시간 전에 콘텐츠가 발송된 것이다. 

 

이 과정이 수행되려면

1. (데이터 분석) 어떤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지 파악해야 하고,

2. (정보 예측)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인사이트로 주제를 선정해야 하며

3. (콘텐츠 제작) 디지털 에디팅 능력이 필요하고

4. (발송) 해당 팀과의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물론 지금도 유사한 콘텐츠는 있다. 필자가 차고 있는 fitbit은 움직이라고 자꾸 진동이 울린다. 하이는 현재 데이터 기준으로 생활패턴은 반영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모두에게 맞는 콘텐츠를 일일이 제작할 수는 없는 노릇, 

해당 정보가 필요한 사용자에게 출력 데이터만 변경해 발송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이 관건이다. 

 

 


 

 

마케팅 콘텐츠와 무엇이 달랐나?

 

내 마음을 움직이는 콘텐츠 / 나를 위해 만들어진 콘텐츠


마케팅 콘텐츠에 대한 정의는 마케터마다 다를 것이다. 나는 마음을 움직이는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모든 콘텐츠는 데이터와 고객 분석이 필수다. 허나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다루는 데이터가 다르고 같은데이터를 봐도 결과물이 다르다. 

 

마케팅 콘텐츠가 ‘이게 있으면 좋을 걸?’ 하고 마음을 움직인다면, 데이터 기반 콘텐츠는 ‘지금 이게 필요해!’라고 말을 거는 것 같다. 

 

서비스 측면의 콘텐츠는 나를 위해 만들어진 콘텐츠라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했다. 데이터를 통해 당신을 분석해 보니, 당신도 모르는 당신의 패턴은 이것이고, 그래서 이 정보가 필요합니다! 라고 커뮤니케이션 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출력 가능한 데이터 체크가 선행되어야 한다. 

 

 

베스트셀러 콘텐츠 / 스테디셀러 콘텐츠

 

마케팅 콘텐츠의 생명력이 요즘 유행하는 책, 베스트셀러라면, 데이터기반 콘텐츠는 유행은 타지 않지만 꾸준히 찾는 책, 스테디셀러와 같다는 생각을 했다.

 

언제, 어디서 봐도 적용 가능한 콘텐츠여야 한다. 

그렇다고 누구나 아는 정보는 안된다.

시의성을 지니지만 시의적인 표현은 지양한다. 

 

A: 올해 발생한 코로나19 

B: 2020년 발생한 코로나19

두 표현 모두 2020년에는 사용 가능하지만, 2021년에는 A는 사용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이 콘텐츠는 과장은 금물이다. 즉각적인 행동 유도를 요구하기 때문에 팩트를 기반으로 한 담백한 문체가 필요했다. 

 

주변의 콘텐츠 제작자들과 이야기했을 때 아직 이런 류의 콘텐츠를 제작해 본 사람이 없었다. 

오히려 서비스 기획자가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직까지 앱/웹 서비스에서 이 정도 뎁스의 콘텐츠가 필요하지 않고(콘텐츠 기반 회사 제외) 있으면 좋지만 여기에 투자할 인력과 비용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해당 분야는 서비스 기획에 대해서도 지식이 필요하지만, 데이터도 볼 줄 알아야 하고, 무엇보다 콘텐츠를 다룰 줄 알아야 했다. 그런 의미에서 콘텐츠 마케터가 강점을 보일 수 있는 분야라 생각한다.

 

언택트 시대로 콘텐츠의 중요성이 강화된 만큼, 

깊이 있는 큐레이션 콘텐츠는 선택 대신 필수가 되지 않을까? 

 

  • #콘텐트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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