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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트리거와 배리어를 함께 생각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좋은습관연구소

2020.06.25 02:33 조회수 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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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은 work-life balance의 줄임말로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것,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으로 해석되는 트렌드 중 하나다. 그러면 워라밸은 왜 근래에 와서야 중요한 키워드로 부각되는 것일까? 꼭 워라밸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더라도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고 싶다는 생각은 이미 예전부터 누구나 가지고 있던 것이 아니었나? 트렌드 전문가들이 ‘워라밸’이라는 말을 만들어내고 이를 강조하면서 부각된 것은 아닐까?


실제 work-life balance란 표현은 이미 1970년대부터 영국에서 사용되었다. 1970년대 우리나라 직장 환경, 조직 문화의 특성을 감안해 본다면 워라밸이라는 용어가 당시에는 전혀 공감이 가지 않는 용어였을 것이다. 1970년대부터 영국에서 사용된 이 말이 40년이 넘은 요즘에 와서야 우리나라에서 트렌드로 자리 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어떤 트렌드는 발생과 함께 빠르게 확산되어 전 산업 그리고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며 자리 잡는가 하면 또 어떤 트렌드는 장시간에 걸쳐 영향을 미치지 못하다가 어떤 계기가 주어졌을 때 폭발적으로 확산되며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다. 이는 트렌드가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생성, 성장, 쇠퇴하며 다양한 환경 요인과의 상호 작용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이다. 즉 트렌드가 살아 있는 생물처럼 특정 환경 요인에 영향을 받아 때로는 빠르게 확산되기도 때로는 지연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트렌드를 폭발적으로 성장시키는 환경 요인을 트리거(Trigger : 총의 방아쇠, 어떤 반응 혹은 현상을 유발한 계기)라고 한다면, 트렌드를 정체 지연시키는 환경 요인을 배리어(Barrier : 장벽, 어떤 반응 혹은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막는 것)라고 할 수 있다. 


워라밸도 환경 요인과의 상호 작용 관점으로 생각해 보면 왜 과거에는 뜨지 못했지만 지금에 와서야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끌게 되었는지 분석해 볼수가 있다. 이전에는 우리나라 기업의 조직 문화가 배리어로 작용하여 워라밸의 확산을 막아왔다. 그런데 고용노동부가 2017년 7월에 ‘일 가정 양립과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한 근무 혁신 10대 제안’을 발간하고, 2018년 2월에 주당 법정 근로시간을 현행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하는 근로기준법이 국회를 통과되면서 사회적 제도가 트리거로 작용하면서 확산의 가속도가 붙었다. 아마도 본격적인 조직 문화의 변화와 인해 장벽은 점점 낮아질 것이고, 출산율 저하와 공동 양육에 대한 주요성이 증가하면서 워라밸 트렌드의 확산과 정착은 점점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이처럼 트리거 혹은 배리어로 작용되는 대표적인 환경 요인들은 각종 법규의 제정이나 폐지, 유가 상승, 기술 개발 등과 같이 흔히 거시 환경 요인이라고 부르는 것들이다. 

예를 들어, 에너지 효율성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단계에서 고유가라는 환경은 트렌드를 폭발적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반면, 반대인 경우가 되면 트렌드는 다소 정체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동일한 트렌드를 볼 때에도 관련된 트리거와 배리어까지 함께 동시에 생각하는 습관을 가진다면 그 트렌드가 패드로 그칠 것인지 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을지를 미리 예측하는데 유리하다. 이 점은 트렌드의 작용 반작용을 함께 고려하라는 것과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지금 전 세계를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이끌고 있는 코로나19 이슈를 살펴보자. 코로나19는 트렌드 자체가 아니라 트렌드에 영향을 주는 환경 요인에 해당한다.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로 인해 트렌드가 바뀐다기보다는 기존 트렌드를 빨리 움직이게 하거나, 반대로 기존 트렌드를 더디게 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즉, 트렌드를 폭발적으로 확산시키는 방아쇠(trigger) 역할을 하거나 반대로 성장을 멈추고 지연시키는 장벽(barrier)의 역할을 하게 된다는 뜻이다.


코로나19가 ‘방아쇠’ 역할을 하게 될 대표적인 트렌드는 ‘비접촉’을 의미하는 ‘언택트’가 있다. 언택트는 온라인 구매에서 시작되어 재택근무, 화상 회의, 온라인 교육, 원격 의료 등으로 사회 곳곳으로 그 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다. 하지만 기존 산업과의 기득권 싸움이 계속해서 성장의 걸림돌이 되던 상황에서 이번 코로나 사태는 그런 걸림돌을 모두 제거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특히 그동안 ‘비접촉’을 경험하지 못한 계층까지 비접촉을 경험하게 됨으로써 라이프 스타일 전반으로 언택트가 퍼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몇몇 기업들은 AI(Artificial Intelligence - 인공지능), VR(Virtual Reality - 가상현실) 기술을 가지고서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소극적으로 관망만 하던 기업들도 관련 기술 개발이나 제품 출시에 동참할 예정이다.


코로나19가 ‘장벽’으로 작용하게 될 트렌드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자. 어떤 것이 있을까? 바로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파죽지세로 확산되던 ‘공유경제’를 들 수 있다. 공유경제는 알다시피 유휴 자원을 여러 사람들이 함께 셰어함으로써 새로운 부가 가치를 만드는 경제를 말한다. 공유 서비스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공유하는 특성상 타인과의 신뢰 관계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감염이 우려되어 타인과의 접촉을 기피하게 되면 공유 경제는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관련 기업들은 안전과 신뢰 문제를 회복하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다. 즉, 기업들이 소비자의 신뢰 회복을 위해 어떤 해결책을 내놓느냐에 따라 공유경제는 이대로 축소되거나 혹은 잠시 정체했다가 다시 확산하는 추세를 보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지만 지속 시간이 짧은 패드의 경우, 새로운 법규의 제정이나 코로나19 같은 거시적 요소가 아니라 연예인 혹은 유명인의 발언이나 경험 등으로 폭발적으로 확산되기도 한다. 모 연예인이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곱창을 먹는 모습이 방송된 후 ‘곱창 대란’이라고 불릴 정도로 젊은 층 사이에 곱창이 크게 유행하기도 하고, TV에서 산티아고 순례길이 소개된 이후 단체 여행 상품까지 만들어지며 갑작스레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것 등이 그런 사례라 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현상은 패드로 끝날 뿐 오래 지속되며 트렌드로 발전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처럼 트렌드냐 패드냐에 따라서도 트리거 혹은 배리어로 작용하는 요소는 달라진다. 만약 어떤 현상이 갑자기 확산되기 시작했을 때 그 원인이 거시 환경적 요인인지 혹은 연예인이나 유명인의 영향인지 살펴보게 된다면, 그 현상이 트렌드로 발전하게 될지, 패드나 마이크로 트렌드로 끝나게 될지 판단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핵심 정리

1. 거시적 환경 변화 요인(정부 정책, 코로나19 등)은 특정 트렌드의 트리거 혹은 배리어의 요인이 된다. 

2. 어떤 트렌드가 뜬다고 하면 트리거가 될 수 있는 요인과 배리어가 될 수 있는 요인을 추적해야한다. 

3. 트리거의 요인이 거시적 환경 변화와 연관되어 있다면 해당 트렌드는 더욱 거세가 확대될 것이고, 반대가 된다면 트렌드로 가기 전에 패드로 끝나고 말것이다. 


이 내용은 좋은습관연구소에서 발간한 <트렌드 읽는 습관> 책에서 발췌 정리한 내용입니다.

 

 

<트렌드 읽는 습관 : 모든 기획의 시작>

“트렌드 읽기가 일상이 되는 12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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