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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컨설턴트로 일한다는 것

좋은습관연구소

2020.07.08 21:03 조회수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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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출간한 ‘좋은습관연구소’는 최근 <트렌드 읽는 습관>을 출간 한 두 분 저자분을 모시고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종다양해진 욕구들이 무척 빠르게 움직이는 세상이다. 이런 환경에서 새로운 기획과 마케팅을 준비해야 하는 분들에게 트렌드 읽기는 매일 습관적으로 해야 하는 것들 중 하나가 되었다. 책은 이런 분들을 대상으로, 매일 같이 트렌드 읽기를 실천할 수 있는 12가지 습관을 알려준다. 


이 책을 집필한 두 저자 분은 20년 동안 신상품 개발 분야에서 오랫동안 컨설팅 업무를 수행해 온 분들이다. 컨설팅 분야에서 계속적으로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오랫동안 자기 일을 유지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가 않은 일이다. 그만큼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계속적인 학습 없이는 불가능 한 일이다. 그런 점에서 이 인터뷰 내용은 컨설턴트를 꿈꾸는 분들에게 그리고 트렌드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 분들에게 좋은 자극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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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주 컨설턴트

 

 

연세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받았다. LG전자 LSR연구소, 에이링크, 에이프릴컨설팅,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을 거쳐 현재 트렌드 전문 컨설팅 펌인 COA컨설팅의 대표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트렌드에 특화된 기업 컨설팅과 교육을 수행하고 있다. 공저로 『트렌드 와칭』 『마켓센싱하라』 『트렌드 코드에서 비즈니스 기회 찾기』가 있다.


 

안현정 컨설턴트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교토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 박사학위를 받았다. 에이프릴컨설팅,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을 거쳐 현재 트렌드 전문 컨설팅 펌인 COA컨설팅의 파트너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트렌드에 특화된 기업 컨설팅과 교육을 수행하고 있다. 공저로 『트렌드 와칭』 『마켓센싱하라』 『트렌드 코드에서 비즈니스 기회 찾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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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각자 경력을 말씀주세요. 몇 년차가 되셨나요?

(김) 1999년부터 컨설팅을 시작했으니 올해로 20년이 되나 봐요. 

(안) 제 경우는 대학원 졸업 후 2002년부터여서 저도 20년 가까이 되네요.



Q. 오랫동안 함께 하신 것 같은데 두 분이 함께 일하게 된 계기는요?

같은 컨설팅 회사에서 동료로 만났습니다. 리더급 여성 컨설턴트가 많지 않던 상황에서 프로젝트(일)와 가정에 대한 고민을 함께 공유할 수 있어서 서로 의지도 되고 고민도 나눌 수 있는 고마운 파트너였던 것 같아요. 일에 있어서는 프로젝트를 풀어가는 방법에 대해 서로 조언을 해 주기도 하고 격려해 주면서 신뢰가 쌓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같이 일을 하게 된 것 같아요.

 

 

Q. 컨설팅에도 종류가 많을 텐데 지금 하시는 일은 어떤 컨설팅인가요?

신상품과 신사업 개발, 그리고 브랜드 컨설팅을 주로 했었는데, 그러다 보니 남보다 빠르게 시장을 읽고 예측하는 게 중요했어요.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트렌드나 변화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Q. 컨설턴트라는 직업이 주는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요?

많은 분들이 예측하실 것 같은데, 가장 큰 단점은 일이 많다는 거예요. 야근도 많고, 출장도 많고. 프로젝트 단위로 일을 하다 보니. 루틴하게 일한다기 보다는 일이 떨어지면 무섭게 덤벼야 하는 일이기도 해요. 반대로 프로젝트 사이의 공백 기간에는 다소 여유가 생기기도 하고요. 이처럼 예측 불가능하다는 측면에서는 어려운 일이지만,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과정은 무척 재미있고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많은 일인 것 같아요. 직접 비즈니스를 하는 건 아니지만 웬만한 분야는 손바닥 들여다보듯 안다고 할까요? 책을 몇 년 사이 몇 권째 내면서 출판업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되었죠. 여하튼 그런 의미에서 컨설턴트는 매력적인 직업인 것 같아요. 


 

Q. 혹시 그러시면, 다시 직장 생활을 한다고 해도 컨설팅 일을 하실 건가요?

그럼요. 방법론을 중심에 두고 계속해서 도전 과제를 해결한다는 짜릿함이 컨설팅의 매력이에요. 항상 새로운 자극을 좋아한다면 추천하고 싶은 직업이에요. ㅋㅋ

 

 

Q. 컨설턴트라면 뭔가 무척 세련되고 럭셔리한 업무 환경과 라이프 스타일을 가지고 계실 것 같은데요, 실제로는 어떤가요? 드라마가 만든 허상인가요?

(김) ㅎㅎ. 사실 요즘 젊은 컨설턴트들이 그런 환상을 가지고 입사해서 실망하는 걸 많이 봤어요. 화려한 것 같지만 일이 많다 보니 힘이 많이 드는 게 사실이고요. 요즘은 캐주얼이나 각자 개성에 맞는 옷을 입는 시대지만 컨설턴트들은 통상 포멀한 정장을 입죠. 이처럼 보수적 문화가 좀 더 큰 영역이에요. 그리고 이건 제 개인적인 것일 수도 있겠지만, 보고서 작업이나 프레젠테이션 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PC 류나 필기구에 대한 욕심은 확실히 큰 것 같아요. 

 

(안) 컨설턴트뿐만 아니라 다른 직업도 마찬가지겠지만 세련되고 럭셔리해 보일수록 실제로는 백조 같은 상황인 경우가 많아요. 수면 아래에서는 쉴 새 없이 발을 움직여야 하는. 컨설턴트는 방법론과 데이터로 다른 사람(클라이언트 회사의 의사 결정권자)를 설득해야 하는 직업이잖아요. 그만큼 방법론을 연구하고 데이터를 만드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요.

 


Q. 컨설턴트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공부를 많이 해야 하나요? 그리고 컨설턴트에게 필요한 가장 중요한 태도는 무엇인가?

(김) 컨설턴트의 전공을 보면 경영, 사회학, 어문학, 산업 공학, 교육학 등 무척 다양해요. 기업의 문제를 풀어가는 일이다 보니 특정 분야의 전공한 분들만 모이기보다는 다양한 전공을 가진 분들이 모여서 협업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배우겠다는 태도가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처음 프로젝트에 들어가면 그 산업 용어도 제대로 못 알아듣다가 프로젝트가 끝날 때는 어떻게 저희 산업에 대해 이렇게 잘 아세요? 라고 질문을 받을 정도가 되어야 하거든요.


(안) 어떤 전공을 했느냐 어떤 일을 경험하느냐도 있지만 더욱 중요하게 쳐주는 것은 그 일을 하면서 어떤 태도로 어떻게 접근하느냐에요. 일을 하다가 만나게 되는 다른 컨설턴트를 볼 때 ‘저분은 컨설턴트가 적성에 맡겠는데?’라는 생각이 드는 분들은 기존에 하던 방식이 아니라 끊임없이 새로운 방법론을 찾고 그것을 프로젝트로 시도하는 분들이거든요.



Q. 혹시 여성 컨설턴트로서 차별을 받았거나 반대로 혜택을 입은 적이 있나요?

여성이어서 특별히 차별을 받았다거나 혜택을 입었다고 생각되는 경험은 없는 것 같아요. 컨설턴트의 세계는 프로의 세계에요. 그리고 소위 몸값 같은 게 있어서 자존심도 엄청 세죠. 그런 분위기라 여성이라 더 잘 봐주고, 혹은 반대로 안 봐주고 그런 건 없는 것 같아요. 다만 직장 여성이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일과 가정의 밸런스에 대한 고민은 항상 따라다녀요. 


덧붙여, 여성 리더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는 시기인 것 같아요. 여성이 가지고 있는 섬세함, 디테일, 협의의 역량을 십분 발휘한다면 좋을 것 같아요. 전문가로서 성장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보니 결혼, 육아를 미루거나 포기할 생각마저 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은데, 일도 가정도 삶에서 중요한 부분이고, 결혼을 하고 나서 인간관계의 이해 폭이 넓어져 컨설팅 할 때 오히려 도움이 되는 부분도 많답니다. 여성으로서 가질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Q. 이번에 출간 하신 책의 주제에 해당하는 '트렌드'로 넘어가 볼게요. ㅡ 변화가 많은 시기인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변화를 더욱 가속화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럴 때 '트렌드 읽기'라는 게 '빠른 대응'이라는 의미 외에 어떤 게 더 있다고 보시나요?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해요. 변화에는 항상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죠. 지금은 모두가 무엇을 해야 할지 당황할 수 있다고 봐요, 이럴 때일수록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해요. 즉, "코로나 이후 뭐가 뜨지? 무슨 사업을 해야 할까?"라는 말 그대로 '트렌드 읽기'라는 관점이고, "코로나 이후 우리 조직에 그리고 우리 개인에게 필요한 역량이 뭘까?"는 트렌드를 해석하는 힘. 즉, 큰 그림을 그리는 역량이거든요. 우리가 말하는 "트렌드 읽는 습관"이라는 게 결국은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한 가장 기초 활동이에요.

 

 

Q. 일부 사람들은 트렌드를 가벼운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본질보다는 현상에만 집중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는 분들도 있고요. 이런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을까요?

소비 트렌드가 유행하며 낳은 오해라 생각하는데요, 트렌드를 눈에 보이는 것으로만 해석해서 그런 부정적 생각이 싹텄다고 생각해요. 눈에 자주 등장하는 새로운 현상도 물론  트렌드지만, 진짜 빅 트렌드는 '라이프 스타일'이고 '가치관의 변화'입니다. 이것도 트렌드에요. 그래서 트렌드에는 본질도 있고 현상도 있는 거예요. 다만 이를 구분해서 볼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그걸 구분해서 보는 분이라면 '트렌드를 읽을 줄 아는 사람'이라고 인정해 줄 수 있어요.

 

 

Q. 이번에 출간한 책은 이전에 출간하신 트렌드 책과는 어떤 점이 다른가요?

이번 책은 ‘습관’이라는 콘셉트로 트렌드에 접근했다는 점이 이전 책들과 가장 다르다고 할 수 있어요. 아무래도 '습관'이라고 실제 실행하면서 내 몸에 배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래서 매일 같이 할 수 있는 것들 위주로, 가볍지만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을 포인트로 정리했어요. 그래서 기존 책이 마음먹고 공부해야 하는 트렌드 방법론을 썼다면, 이번 책은 일상 실천 매뉴얼 같은 느낌이 들 수 있게 썼어요. 핵심은 전달하되, 누구나 이 정도면 나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 수 있게끔. 독자분들께 이런 점이 잘 전달되면 좋겠어요.

 

 

Q. 끝으로 컨설턴트의 세계를 동경하시는 분들, 그리고 이번에 출간한 책 <트렌드 읽는 습관>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많은 컨설턴트의 고백 중 하나는 항상 이인자라는 것에 대한 괴로움이에요. 컨설턴트는 아시다시피 직접 사업을 하는 사람은 아니에요. 그저 가장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안을 제시할 뿐이죠. 그래서 저희가 몇 달에 걸쳐 제출한 결론을 현장에 적용할지 말지도 결국 클라이언트 마음이에요. 저희에겐 권한이 없죠. 그래서 프로젝트 결과대로 잘 된 케이스를 보게 되면 "역시 내 판단이 옳았어"하는 마음이 생기고, 그 반대가 되면 "무엇이 잘못된 걸까"하는 조바심이 생깁니다. 잘 되면 내 탓, 안 되면 남 탓 하는 오류에 빠지기 쉽다는 거죠. 그래서 컨설턴트 출신 중에서는 일정 경험을 쌓고 직접 회사 경영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여기서도 성공은 반반이더라구요. 즉, 컨설턴트가 많이 알고 대단한것 같지만 현실은 또 다르다는 것. 그래서 컨설턴트는 겸손해야 해요. 컨설턴트의 세계를 동경하는 분들이라면 이걸 꼭 강조하고 싶어요. 


이번 책은 트렌드에 대해 많은 분들이 '어렵다'라고 생각하는 오해와 편견을 깨고 싶었어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소비 트렌드만 트렌드인 줄 아는데, 트렌드에도 무척 종류가 많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아무쪼록 이 책에서 소개하는 트렌드 읽는 습관 중 한두 가지만이라도 매일 실천하면서 트렌드를 읽는 안목을 자연스레 길렀으면 해요. 트렌드 읽기는 절대 날 잡아서 뚝딱 뚝딱하는 게 아닙니다. 트렌드는 미세한 변화들이 모여서 만드는 큰 흐름이에요. 그런 만큼 큰 안목을 갖는 게 중요하답니다.



어렵사리 포즈를 취해주신 두 컨설턴트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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