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테오의 매거진

코로나19 이후 한국인의 모바일 앱 사용 패턴

크리테오

2020.09.0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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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가 빠르게 확산하며 절정에 다다랐던 시기, 전 세계의 사람들은 집에서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냈을까요? 전 세계인의 집콕 생활을 지킨 것은 모바일 기기였습니다. App Annie의 보고서는 코로가 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령이 세계 곳곳에서 시행되었을 때 모바일 사용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밝혔는데요. 2020년 2분기 4~6월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는 약 350억 건을 넘어섰고, 특히 4월에는 모바일 앱 이용 시간이 2,000억 시간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죠.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 19 사태가 산업 전반을 뒤흔드는 가운데 경기 침체로 이어질 듯 보였지만, 국내 모바일 앱 시장은 오히려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실내 생활이 길어지면서 일상의 많은 부분을 다양한 모바일 앱과 해결해야 했기 때문이죠. 크리테오의 <2020 앱 사용자 행동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앱 사용자들은 앱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소통하며, 재미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크리테오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데이터를 통해 한국인들의 앱 사용 패턴에서 주목할 만한 몇 가지 사실을 알아보겠습니다.

 

코로나 19 사태 이후 한국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은?

 


 

– 배달

코로나 19 이후 한국 사용자들은 외출하지 않고 배달 앱을 통해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이후 음식 및 식료품 배달 앱을 새롭게 다운로드한 응답자가 각각 36%, 34%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한국에서 온라인 배달 앱은 이미 일상 깊숙이 자리 잡은 지 오래지만 코로나 19 이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식당을 방문하기보다 배달 앱을 통해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인 사용자들은 음식 배달뿐만 아니라 집에서 요리하기 위해 필요한 식료품 역시 배달 앱을 통해 주문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새롭게 배달 앱의 편리함을 경험하게 된 사용자들이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된 이후에도 배달 앱을 지속해서 사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 엔터테인먼트

한국 사용자들은 엔터테인먼트 앱을 통해 집에서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코로나 19의 확산 여파로 학생들의 개학·개강 연기와 더불어 재택근무를 채택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나면서 집콕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요. 극장, 공연장, 놀이공원 등 집 밖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의 사용에 제한이 생기자 집에서 놀 방법을 더욱 적극적으로 찾기 시작한 것이죠. 방법은 다양합니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33%가 넷플릭스와 같은 비디오 스트리밍 앱을 다운로드했다고 응답했습니다. 게임 앱과 팟캐스트, 음악, 오디오 앱 역시 각각 29%, 2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금융

모바일 금융 역시 이미 한국 앱 사용자들에게는 매우 익숙한 영역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코로나19로 금융 환경의 비대면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한국 앱 사용자의 31%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택에 머무르는 동안 금융 앱을 다운로드했습니다.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업계가 사용자들에게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공격적인 개발과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금융사도 핀테크 업계와 손을 잡고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세대별 앱 사용의 특징은?


 

한국의 모바일 앱 시장은 Z 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Z 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앱 사용에 대한 친숙도와 선호도가 높으며, 이러한 경향은 특정 카테고리가 아닌 대부분의 카테고리에서 나타납니다. 그 가운데 코로나 이후 Z 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가장 많이 다운로드 한 앱은 비디오 스트리밍(42%)과 게임(39%)입니다. X 세대는 역시 리테일/식료품/음식 구매, 정보 및 엔터테인먼트 앱에 관심이 많습니다.

 

베이비붐 및 침묵의 세대는 앱 사용에 대한 선호도가 이전 세대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이러한 격차는 코로나 19 이후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기업 닐슨코리아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세대별 모바일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의 유튜브 점유율은 80%를 넘어섰고,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60대의 77%가 유튜브를 이용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에 비해 온라인 구매가 가능한 집단은 26%에 불과한 수준이었죠. 그러나  코로나 19 이후 중장년층 역시 모바일 앱을 통한 배달, 쇼핑, 금융 등 모바일 앱을 통한 전자상거래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크리테오의 데이터에 따르면 X세대 이후 응답자의 3분의 1이 코로나 19 이후 음식 배달 또는 금융 앱을 다운로드했다고 말했습니다.

 

 

앱 설치 증가를 견인하는 것은 입소문과 타겟 광고


 

그렇다면 한국의 앱 사용자들은 어떤 경로로 새로운 앱을 알고 다운로드했을까요? 가장 강력한 동인은 지인의 추천입니다. 자신이 잘 아는 사람의 추천보다 더 믿을 만한 정보는 없으니까요. 크리테오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19 발생 후 한국 앱 사용자의 3분의 1 이상이 가족, 친구 또는 직장 동료의 추천을 받고 앱을 다운로드했다고 밝혔는데요. 한편 광고 또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모바일 웹사이트 광고 외에도 절반 이상의 한국 사용자들은 SNS(27%), TV(23%) 또는 다른 앱(23%)에서 광고를 보고 특정 앱을 다운로드했다고 말했습니다.

 

 

다운로드한 앱, 얼마나 자주 사용할까?


한국인들의 앱 사용에 있어 가장 압도적인 빈도수를 나타내고 있는 카테고리는 SNS입니다. 코로나 19 이후 외출이 줄며 사진을 찍는 일도 함께 줄어들면서 인스타그램 사용량은 소폭 감소했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여전히 응답자의 69%가 SNS 앱을 하루에 여러 차례 사용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사용자들은 팟캐스트, 음악, 오디오 앱이나 비디오 스트리밍, 게임, 뉴스 등의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앱 역시 하루에도 여러 차례 이용하고 있습니다.


 

쇼핑 앱이나 배달 앱의 경우, 일주일에 몇 번씩 사용하는 편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시행된 재택근무 방침으로 대부분의 한국인 사용자들이 생산성, 금융, 영상 회의 등의 유틸리티 관련 앱도 마찬가지입니다.

 

 

앱 다운로드 후 꾸준히 사용할 가능성은?


 

코로나 19로 인해 집에 머물면서 새롭게 다운로드 한 앱들을 자주 사용하고 있지만, 이 앱들이 사용자들의 모바일 기기에 앞으로도 쭉 남아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전체 응답자의 30% 이상이 다운로드한 앱들을 삭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대답했는데요. 다운로드가 지속적인 사용으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 사용자는 앱을 삭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앱 사용자 특히 젊은층 사용자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시키는 것이 관건입니다.


 

코로나 이전의 모바일 앱 사용 패턴을 보아도 앱 다운로드 후 실제로 사용하는 앱은 많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크리테오의 데이터에 따르면 대다수의 한국 앱 사용자들은 개인 모바일 디바이스에 10개 이상의 앱을 보유하고 있지만, 67%는 하루에 1~10개의 앱만 사용한다고 답했는데요. 흥미로운 점은 지난 3개월동안 1~5개의 유료 앱을 다운로드한 응답자가 거의 절반에 달한다는 사실입니다.

 

 

유료 앱과 인앱 구매에 대한 선호는?


 

한국의 앱 사용자들은 구매나 유틸리티 앱의 경우는 무료 앱에 대한 선호가 압도적으로 높지만, 엔터테인먼트 유료 앱 사용에 대해서는 지불 의사를 갖고 있고, 원하는 기능, 콘텐츠, 아이템 등에 대해서는 인앱 구매에도 개의치 않는 편입니다. 중장년층의 경우 Z 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보다 유료 엔터테인먼트 앱을 다운로드할 확률이 더 높습니다. 한편 게임 앱을 즐겨 사용하는 젊은 층은 중장년층보다 인앱 구매에 적극적입니다. 코로나 19 이후 다운로드한 앱에서 인앱 구매를 할 의사가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절반 이상이었습니다.


 

한국의 앱 사용자들은 인앱 광고에 대한 접근도 역시 높은 편입니다. 절반 가량의 한국 사용자가 지난 6개월 인앱 광고를 클릭한 적이 있다고 답했는데요. 광고 후 구매로 이어진 경우도 38%에 달했습니다.

 

코로나 19 이후 모바일 기기와 더욱 친밀해진 한국인 사용자들이 앞으로도 계속 비슷한 정도로 앱 사용을 유지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단 한 번의 긍정적인 사용자 경험은 선사하는 일이 그 어떤 광고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새롭게 유입된 사용자를 만족시키는 기능과 서비스를 구현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 모바일 유저들의 앱 사용 트렌드에 대하여 더욱 자세히 알고자 하시나요? 크리테오의 2020 앱 사용자 행동 보고서를 다운로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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