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언론사 데스크 출신이 말하는 PR이야기

전문지에 보도자료를 배포하기 전 ‘이해력’과 ‘정보력’이 중요하다

독사

2020.10.23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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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화의 글은 ‘호불호’가 확실히 갈렸을 법한 글이고, 일부 독자들에게 “동의를 못하겠으며 다른 글을 읽겠다”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여러 번 언급했듯 보도자료의 핵심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독사가 연재하는 이 이야기는 ‘보도자료’의 작성과정에 대해서 연재하는 것이다.

 

어느 매체에서 좋아하는 보도자료 내용은 무엇이고, 보도자료에는 내용을 어떻게 적어야 할지에 대해 나는 ‘조언’을 하거나 글로서 이야기할 생각은 전혀 없다.

 

수 많은 레퍼런스들 중 하나를 예시로, 전반적인 방향에 대해 이야기만 한다.

 

특히 1화에서는 정말 단순하게 보도자료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2화에서는 보도자료를 보낼 때 메일에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할지를 이야기 했다. 그리고 지난 3화에서는 우리나라에는 어떤 매체가 있고, 어디에 보내는 게 조금 더 효율적인지에 대해 이야기 한 것 뿐이다.

 

즉 이 글은 PR의 정석도 아니고 ‘보도자료는 이렇게 작성하면 기자들이 작성할거에요’라는 내용을 담은 글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

 

본 연재는 단순하게 말해, 스타트업이나 일반기업에서 홍보와 전혀 상관없는 업무를 보던 사람이 갑작스럽게 홍보라는 분야를 맡았을 때, 또는 홍보라는 분야에 관심은 있는데 언론사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는 ‘초심자’들을 위한 글이다.

 

사실 보도자료 작성법과 관련한 글은 이미 수 많이 있고, 기자들의 단골 특강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본 글은 단순하게 말해 그런 글이 아니라 ‘기초’를 알려주는 것뿐이다.

 

‘기초’는 말 그대로 보도자료 작성 방법을 제외하고서, 사람들이 쉽게 간과할 수 있는 부분 혹은 사람들이 생각은 하지만 잘 모르는 부분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게 모두가 아는 상식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상식을 모르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고, 더더욱이나 초심자의 경우 그럴 가능성이 크다.최근 메일로의 여러 문의 때문에 설명을 하느라 각설이 조금 길어졌다.

 

4화의 내용은 전문지에는 어떤 내용을 보도자료로 보낼지를 알려주는 내용이다.

 

작성법이 아니라 ‘내용’이다.

 

전문지는 앞서 3화때 이야기했지만, 그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혹은 전문가들이 독자인 경우가 많기에 타겟보도를 하면 홍보 효과가 더욱 커진다. 여기서 타겟보도는 특정 언론사를 목표로 해서 하는 보도를 말한다. 자주 사용하는 단어인데. PR업계에서 통용하는 용어는 아니니까 참고만 하면 좋다.

 

예시로 ‘금융’ 전문지에 보도한다고 가정 해보자.

 

우선 내가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가 보안용 앱을 제작하는 스타트업에 은행사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전제로 내용을 적어보자면 이미 은행에 제공하고 있는 다른 보안용 앱에 대한 정보를 우선 파악하는게 먼저이다. 그리고 그 회사보다 자사의 어플이 어느 부분에서 ‘보안’쪽으로 조금 더 기능이 더 좋은지 등 ‘기능’과 ‘기술’의 부분에 포인트를 맞춰서 보도자료를 내는 게 중요하다.

 

특히 전문지의 경우 단순 보도자료를 받아주지 않고, 인터뷰만 하는 곳이 있다. 그럴 경우에도 자사의 보안 어플에 대해 강점 부분을 어필하는 게 좋다.여기서 중요한 것은 업계의 동향을 잘 파악하는 이해력과 정보력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기존 업계에 없었거나, 시도하지 않았거나 아니면 부족했거나 등 업계에서의 미진한 부분을 먼저 알고, 그 부분에 대해 자사 어플이 어떤 점에서 강한지를 비교하면서 설명하는 게 좋다.

 

특히 은행의 투자를 받기 위함이란 보도자료라면, 이미 보안용 앱이 있는 은행에 왜 자사 보안용 앱을 써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와 ‘근거’를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우리 어플이 저 회사 보다 무조건적으로 좋아요’가 아니라 공식화되고, 객관적인 자료가 필요하다. 이럴 땐 수상 등 그동안의 이력보다는 전문가들의 멘트가 중요하다.

 

물론 수상경력이 적는 것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수상경력은 업계에서 ‘인정’해주는 회사이군아 라는 인식을 심어줄 뿐, 강렬하게 ‘이 회사 어플을 사용하겠어’라는 인식을 가져다주긴 어렵다. 

 

아 특례로 가져다주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어렵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될까?

 

우선 보안업계 전문가들의 입을 빌려 이야기를 한다면 ‘신빙성’을 넘어 주장에 대한 ‘신뢰성’이 생기게 된다. 그리고 ‘신뢰성’은 ‘믿을만한 업체라는 인식’을 연쇄적인 효과로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아니면 고객의 부분을 강조할 수도 있다.

 

보안용 어플인 경우 복잡한 절차로 고객들에게 불편을 주는 경우가 종종있다. 하지만 이러한 절차를 간편하게 만들어서 고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게 했다면, 고객의 반응을 빌려 보도할 수도 있다.

 

또 다른 예시로 세금 서비스와 관련해 세무사와 고객을 연결하는 세무상담 사이트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일 경우 내용에 따라 전문지에도 낼 수도 있고, 일반 언론사에도 낼 수도 있다.

 

보도자료의 야마(핵심)가 세무사들에게 편리한 웹사이트임을 강조하거나, 세무상담을 할 세무사를 모은다는 내용이라면 조세 전문지 혹은 세정 전문지를 추천한다.

 

하지만 고객을 모은다면 일반 언론사에 세무상담의 중요성과, 자사 웹사이트를 이용하면 어떤점이 편리한지에 초점을 모아야 한다. 역시나 이러한 구체적인 내용은 수많은 레퍼런스들이 있기에, 단순하게 글로 설명하기에는 무지 어렵다. 그러기에 강연에 안 와도 되고, 다른 글들을 읽어도 좋다.

 

누차 말하지만 본 글은 강연을 홍보하기 위한 글도 아니고 단순히 초심자들을 위한 글 일뿐이다. 그리고 연재하는 글들이 조금 더 초심자들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4화에서는 전문지에는 어떤 내용을 담을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5화에서는 전문지 말고 일반 언론사에는 어떤 보도의 내용이 나가면 좋을까에 대해서 이야기할 예정이다.

 

누차 말하지만, 전문지는 월간지, 주간지, 일간지, 인터넷신문 등 무수히 많이 있다. 하지만 페이퍼(지면)의 경우 조심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일부 월간지 등의 경우 인터뷰 후 돈을 요구하는 경우도 목도했기에, 보도자료 작업을 할 때는 조심히 작업 해야될 필요성도 있다. 그래서 자신이 속한 회사 분야의 이해력과 정보력이 필요한 것이다.

 

우선 정보력을 바탕으로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와 맞는 전문지를 찾아 보도하면 좋다. 또한 전문지의 경우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거나, 전문적인 지식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언론사인 만큼, 쉽게 그 매체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고 다른 매체에 비해 비교적으로 접근하기도 편할 수 있다.

 

그러기에 ‘전문지’에 우선 타겟보도를 하면 더 좋다고 말 한 것이었다. 하지만 ‘전문지’보다 ‘일반 언론사’들이 더 많기에, 다음글은 앞서 이야기했지만, 일반 언론사에는 어떤 관점을 바라보고 보도자료를 작성하면 좋을지 연재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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