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성공 심리학

Q. 집에 돌아와서도 회사 일이 생각나요.

스테르담

2022.05.23 07:00
  • 1533
  • 콘텐츠에 ‘좋아’해줘서 고마워요 -
    0
  • 1

스테르담 직장인 심리카페 의뢰 내용을 정리하여 연재합니다.    

 

Q. 집에 돌아와서도 회사 일이 생각나요.


퇴근을 해도 회사에게 마치지 못한 일이 자꾸 머릿속을 맴돕니다.

퇴근을 해도 퇴근을 한 것 같지가 않네요.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해도 밥을 먹을 때나, 아이들과 놀아줄 때 어느새 저도 모르게 내일 출근하고 해야 할 일을 떠올리며 업무에서 빠져나오지 못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회사에서 원하는 바람직한 인재네요. (농담 반, 진담 반입니다.)
영혼은 두고 몸만 출근하여 일도 제대로 하지 않으며 월급만 받아가는 소위 '월급 루팡'은 아니시니까요. 
그러나 돌아보셔야 할 것은 과연 업무에 대한 생각이 '생산적'인지 아닌지 여부입니다.

의욕에 차서, 하는 일이 재미있어서, 열정이 불타올라서 업무 생각이 계속 난다면 오히려 동기부여가 되는 일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달리, 비생산적인 걱정과 염려로 머릿속이 꽉 차 있다면 그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업무 효율은 떨어지고 개인은 물론 회사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주신 질문 속엔 '잘하려는 마음'이 엿보입니다.
마치지 못한 일에 대한 고민과 염려. 끝내지 못했다는 아쉬움과 그 일이 잘못되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과 두려움 등. 그러나 잘 아시다시피 회사 일에 끝이란 없습니다. 계속해서 무언가가 돌아가는 회사에서는 오히려 일이 생기고 늘어날 뿐입니다.

그러니 '완벽'이라는 말보단 '완성', '결과' 보다는 '과정'이란 말을 떠올려 보는 건 어떨까요? 

'창조적 사고' 분야에서 유명한 학자인 '윌러스'는 '창의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선 그 문제로부터 몸과 마음이 일시적으로 떠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해결이 안 되는 심각한 문제로부터 잠시 떠나 전혀 다른 생각을 할 때, 문제 해결을 위한 통찰이 갑작스레 찾아온다는 것이죠. 일을 더 잘하기 위해서, 마치지 못한 회사 일을 더 잘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로부터 과감하게 떠나 있을 줄 알아야 합니다.  

직장은 흔히들 전쟁터에 비유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 말에 동의하지 못합니다. 회사에는 '퇴근'이 있기 때문인데요. 전쟁터에는 '퇴근'이 없습니다. 잠시라도 전쟁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 거죠. 그러나 회사는 '퇴근'을 보장해 줍니다. 늦게 일을 끝마치더라도 언젠간 '퇴근'을 하고 마니까요. 

'윌러스'의 말처럼 이 퇴근 시간을 일로부터 떠나는 시간으로 재정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더 효율적이고, 더 좋은 일의 마무리가 될 것입니다. 

아 그리고, 아래에 이어지는 티베트 격언을 함께 떠올리신다면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퇴근 시간을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해결될 문제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고,
해결이 안 될 문제라면 걱정해도 소용없다."  
- 티베트 격언 -
  • #직장인
  • #직장생활
  • #회사 생각
  • #퇴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