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조미디어의 매거진

이 달의 HOT ISSUES - 8월

메조미디어 Insight M

2018.08.22 00:15
  • 1843
  • 콘텐츠에 ‘좋아’해줘서 고마워요 -
    0
  • 0

 

이 달의 HOT  ISSUES - 8월 

2분기 주요 매체 실적 분석, 데일리모션 국내 출시 등 업계 소식 총정리 

 

 

 








 

□ 확장하는 네이버&카카오, 잘 나가는 구글, 주춤하는 페이스북

국내 디지털 광고 업계를 주도하는 4인방 네이버·카카오·구글·페이스북이 2018년 2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국내 주요 포털사인 카카오와 네이버 모두 매출은 늘어났으나 신사업 추진과 연구개발비 등 투자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을 보면 구글(알파벳)의 2분기 매출이 유튜브를 앞세우며 시장 기대치를 넘어선 반면 페이스북은 매출 상승에도 불구하고 개인 정보 유출과 사용자 감소세 등으로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으며 주가가 급감했다.

 


 

 

□네이버/카카오 - 국내 포털社 매출 상승세 반면, 신사업 투자로 영업이익 감소세

네이버는 2분기 매출 면에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한 2,506억 원에 그쳤다. 네이버는 이 같은 영업이익 하락에 대해 “동영상 소비가 압도적으로 빠르게 증가하면서 포털의 경쟁 지위가 약해지고 있다”라고 자체 분석했다. 검색광고를 기반으로 한 기존 주력 사업들의 성장 여력이 감소했다는 해석이다.

 

카카오도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비용 증가로 이익 개선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5.7% 증가한 5,889억 원으로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8.2% 감소한 267억 원에 그쳤다. 카카오 플랫폼 내 카카오 채널, 알림톡 등의 매출이 확대되고 있지만 투자 확대에 따른 다양한 비용 증가로 이익 개선 폭이 제한적인 상황으로 보인다. 양사 모두 2분기 영업이익 하락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광고 사업 성장으로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지난 1분기 광고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331억 원의 이익을 거뒀으며 45%의 높은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비즈니스 플랫폼 부문에서 나오는 쇼핑·검색 광고 매출도 네이버 매출 증가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역시 '알림톡', '캐시프렌즈', '오토뷰' 등 카카오 플랫폼 광고 매출 덕을 볼 전망이다. 지난해 2분기부터 광고 매출 부문 1,500억 원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 지난 4월 상용화를 시작한 '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한 게임 등 콘텐츠 부문 매출도 증가도 기대해볼 만한 부분이다.

 

 

□구글/페이스북 - 글로벌 공룡 실적은 GOOD, 페이스북 이용자 감소세에 충격파↑

구글 지주사 알파벳은 2분기 매출이 326억 6천만 달러(약 37조 원)로 전년대비 2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321억 달러)를 넘어선 수준이다. 당기 순이익은 31억 9천만 달러(약 3조 6천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했다. 알파벳은 유럽연합(EU)이 지난 18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지배력 남용으로 과징금 약 50억 7천만 달러를 이번 2분기에 반영했다. 벌금을 제외하면 순익은 82억 6천만 달러(약 9조 3천억 원)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호조세를 보인 알파벳 2분기 실적은 이번에도 광고가 견인했다. 광고 매출이 280억 9천만 달러(약 31조 9천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하며 디지털 광고시장의 1위 매체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는 중이다.

 

 

출처 : FACEBOOK 분기보고서, 미국 증시 나스닥 지수

 


페이스북은 개인정보 유출과 가짜 뉴스 파문, 사용자 성장세 둔화로 2분기 실적 발표 후 사상 최대치의 주가 폭락 수모를 겪었다. 매출은 132억 3천만 달러(약 14조 8천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지만 이도 시장 기대치에는 모자랐다. 실적 발표 이후 뉴욕증시의 페이스북 주가가 19% 급락하면서 하루 사이에 1,197억 달러(약 134조 2천억 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의 글로벌 일일 사용자 수는 14억 7000만 명으로, 스트리트어카운트와 팩트셋 등이 집계한 예상치 14억 9천 만 명을 밑돌았다. 전 분기보다 1.5% 늘어나는 데 그쳤으며 페이스북의 앞마당인 북미 사용자 수는 제자리걸음 했다.

 

주가 폭락의 표면적인 이유는 실적이 시장 기대치인 134억 달러를 밑돌았다는 데 있지만, 실질적 이유는 페이스북의 사용시간이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이다. 개인정보 유출 사건부터 GDPR 피소, 유럽 이용자가 1분기 대비 300만 명 감소한 2억 8천만 명에 그치는 등 페이스북이 도전적인 위협들에 직면한 가운데, 향후 반등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업계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7월 ‘유럽판 유튜브’로 불리는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데일리모션이 한국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데일리모션은 제작사 위주의 프리미엄 콘텐츠 플랫폼으로 전환할 계획을 밝히며 1인 미디어 중심의 개인화된 창작 콘텐츠와 차별화를 선언했다. 프리미엄 콘텐츠를 광고 기반으로 언제든 무료로 소비할 수 있는 ‘주문형 비디오’ (AVOD : 영상의 도입부, 중간부 등에 광고를 삽입한 비디오) 서비스가 되겠다는 전략이다.

 


 

데일리모션은 유럽 최대 동영상 플랫폼으로, 월 방문자수 3억 명에 월 30억 뷰를 기록하고 있다. 데일리모션의 한국 진출은 K팝, K뷰티 등 한류 콘텐츠를 확보해 다른 아시아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넓혀 나가고, 국내 콘텐츠 사업자들에게는 유럽 등 상대적으로 미진한 글로벌 시장에 콘텐츠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이점을 내세워 활발한 참여를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데일리모션 APP



데일리모션은 이밖에도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최적화된 광고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비정상인 접근 트래픽을 감지하고 저지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주요 솔루션 업체와 협력하겠다고도 밝혔다. 이 밖에도 AI를 활용한 첨단 기술 시스템을 통해 콘텐츠 수익화 전 부적절성 평가 및 신고 시스템을 도입하며 부적절한 콘텐츠를 포함해 광고 게시 필터링을 위한 콘텐츠 정책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데일리모션은 MBC, CJ ENM, JYP엔터테인먼트, 72초 TV, 메이크어스, 셀레브 등 100개 미만의 크고 작은 국내 콘텐츠 제작사와 파트너십을 이미 체결했으며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 회사 메조미디어와의 전략적 제휴 파트너십도 맺었다. 메조미디어는 데일리모션과 국내 광고주들 사이에서 영업 및 리셀러 등 연결고리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이미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이 진을 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데일리모션의 도전장이 어느 정도의 파장과 영향력을 가져올지 업계의 많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지 출처 : 이마트

 


지난 7월 26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이마트는 전문 가전매장 일렉트로마트의 간판 캐릭터인 '일렉트로맨'을 소재로 한 한국형 히어로 영화 제작 투자에 나선다. 이번 영화 제작에 300억 원을 투자한 이마트는 영화 제작을 담당할 특수목적회사 '일렉트로맨 문화산업 전문회사'를 최근 설립해 2020년께 영화를 개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마트는 숨어 있는 뮤지션을 발굴하고자 '천재 딴따라 발굴 프로젝트'라는 뮤직 챌린지를 진행하며, 자사 디지털 콘텐츠를 함께 만들어갈 1인 미디어인 '크리이마터'도 선발한다. 성장 한계에 봉착한 이마트가 영화, 음악 등 문화 콘텐츠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도록 해 이마트를 콘텐츠와 유통을 결합한 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적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지 출처 : 롯데백화점 NEON

 


롯데백화점도 최근 유명 SNS 인플루언서들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인플루언서 플랫폼인 ‘네온(NEON)’을 지난 7월 초 오픈했다. 네온은 인플루언서의 일상과 콘텐츠를 고객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제작한 쇼핑 플랫폼으로, 인플루언서의 정보 공유부터 구매 전반적인 과정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 네온에는 남·녀 의류 및 잡화, 화장품 등과 관련한 30명의 인플루언서가 1,000여 개의 상품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향후 네온에서 활동하는 인프루언서를 100여 명 이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이처럼 유통업체들이 문화 콘텐츠를 이용한 마케팅 혁신에 나선 배경에는 유통업의 핵심 가치가 변화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과거의 유통업이 단순히 상품을 파는 매장 운영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미래의 유통업은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문화를 제공하는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가 있어야만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내외 유통업계에서 콘텐츠 커머스가 신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CJ 오쇼핑 부문과 E&M 부문을 합친 통합법인 CJ ENM을 출범시켜 콘텐츠 커머스에 가장 발 빠르게 나섰으며, 해외 유통공룡인 아마존과 알리바바도 유통업과 별도로 콘텐츠 제작 투자,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 운영을 통해 콘텐츠 커머스의 시너지를 내고 있다. 날로 커져가는 미디어 커머스 시장의 규모에 따라 디지털 콘텐츠를 중심으로 다양한 고객 참여와 경험 마케팅을 펼치는 유통 업계의 치열한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게임 시장에 한-중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게임 시장의 국경이 옅어지고 모든 글로벌 국가의 마켓이 하나의 시장처럼 통합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게임은 거대한 내수 시장에 뿌리를 박고 현재는 글로벌 시장으로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게임 한류 열풍을 이끌던 국내 게임 업계는 판호(허가) 문제로 중국 시장 출시가 무기한 불가능해진 반면, 중국산 게임은 우수한 퀄리티와 대규모 물량 공세로 국내에 진출하여 게임 랭킹 상위권에 속속 진입하며 차이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참고 : 게임 개발에 중국의 참여가 주요한 모바일 게임 기준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순위를 보면 시장조사 업체 MobileIndex의 최근 한 달 기준, 매출 1위부터 33위까지의 게임 중 약 10개가 개발 및 기획 단계에서 중국의 입김이 들어간 중국산 게임이다. 이는 국내 상위권 모바일 게임의 약 35%에 달한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 7월 기준으로 매출 상위 100위까지 게임 중에 51개가 외산 게임으로, 약 50%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화권 게임이 37종, 일본 게임이 6종, 북미/유럽 게임이 8종이다.

 

중국산 게임들이 엔씨, 넥슨, 넷마블 등 국내 대형 퍼블리셔와의 경쟁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십수 년 전 온라인 시절에 중국 게임이라고 하면 수준이 다소 떨어지고 카피성이 짙은 게임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10년 동안 세계에서 손꼽히는 중국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빠르게 실력을 키웠으며, 그 결과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적인 게임사들과 정면 대결을 펼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최근에 인기를 끌고 있는 중화권 게임들을 보면 뛰어난 그래픽과 안정적인 서버, 그리고 깔끔한 현지화 덕분에 중국산 게임이라는 것을 인식하기 어렵다.

 

 

자료 출처 : Newzoo


게임산업 내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터넷 방송 등 스트리밍 성장에 힘입어 e스포츠에 중국의 입김도 점점 커져가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서머너즈 워’ 등 국산 인기 게임을 내세워 각종 e스포츠 대회를 주도하던 우리나라가 중국의 거센 추격을 받는 것이다. 18일 개막하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첫 e스포츠 시범경기가 실시되며,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는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예정이다. 2028년 개최될 베이징 올림픽을 비롯하여 중국은 국제 스포츠대회에서 e스포츠를 정식 종목화하기 위해 애쓰면서, 향후 이 분야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자회사로 웹툰 등 종합 콘텐츠를 제공하던 포도트리가 카카오페이지로 사명을 변경했다. 카카오페이지는 지난 8월 1일 콘텐츠 플랫폼 브랜드 강화 및 기업 인지도 제고를 위해 사명 변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월 1,2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한 ‘카카오페이지’와 ‘다음 웹툰’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국내 콘텐츠 산업의 가치를 성장시킨다는 전략적 행보로 보인다.



이미지 출처 : 카카오


포도트리는 지난 2015년 카카오가 인수한 콘텐츠 플랫폼사로 그간 카카오페이지의 운영을 맡아왔다. 카카오페이지는 누적 매출액 1억 원 이상 작품 700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1월부터 VOD 사업에도 진출해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서 위상을 다졌다. 다음 웹툰은 세계 최초 웹툰 플랫폼으로 ‘미생’, ‘이태원 클라쓰’ 등 유명 IP를 다량 보유하여 카카오의 콘텐츠 플랫폼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출처 : 카카오페이지


올 하반기부터는 통합된 카카오페이지와 다음 웹툰이 힘을 합쳐 IP사업과 글로벌 유통 확대를 추진한다. 웹소설, 웹툰 신규 콘텐츠를 적극 개발하는 것은 물론 소설 IP를 웹툰 화하는 노블 코믹스, 웹툰 IP를 영화화하는 무비코믹스, 드라마화하는 드라마코믹스 등 스토리 콘텐츠를 지속 발굴하고 영상화하는 작업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VOD 분야에서도 현재 서비스 중인 영화, 드라마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등 주요국 해외 드라마를 연내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지는 더 활발하게 북미, 동남아로도 자사 콘텐츠 유통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지난 7월 카카오M 흡수합병 계획 발표에 이어 이번 포도트리의 카카오페이지 사명 변경은 콘텐츠와 플랫폼에 집중하는 카카오의 전략적 행보의 일환으로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카카오는 9월 1일 카카오M 합병 계약 완료 후 영상 분야는 자회사로 분사시키고, 이병헌이 소속된 BH엔터테인먼트 등 엔터사 지분 인수에도 나서는 등 미디어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출연진 확보, 방영 온라인 플랫폼, 제작 역량까지 모두 갖추는 원스톱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콘텐츠 원천인 IP를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페이지 역할은 앞으로 더 커질 전망이다.


 

 

ㅣ에디터 소개 메조미디어 Insight M


  • # 데일리모션
  • #이마트
  • #구글
  • # 롯데백화점
  • # 카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