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성과를 낸 기업들의 서브 채널을 분석했어요.
오늘날 기업 유튜브는 필수가 되었습니다. 많은 브랜드가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제품을 홍보하고 브랜딩 영상을 업로드하죠. 이렇게 유튜브 채널에 많은 기업들이 정성을 가하는만큼 채널 사이의 컨셉 차별화 역시 중요해졌습니다.
다수의 서브 채널을 둔 기업
📍tvN D의 ‘뭅뭅’, ‘더 밥 스튜디오’
(위) 뭅뭅의 영화 홍보 콘텐츠. (아래) 더 밥 스튜디오의 시리즈 콘텐츠
뭅뭅과 더 밥 스튜디오는 tvN D의 채널입니다. 이 외에도 샾잉, 디글, 디글 클래식, 히포크라테스 스튜디오, 사피엔스 스튜디오와 같이 주제별로 채널을 나누어 운영 중이에요. tvN에서 방영한 드라마의 클립을 메인으로 올리는 채널들이 있는가 하면 자체 기획한 콘텐츠를 올리는 채널도 있어요.
그중에서도 뭅뭅은 티빙의 영화를 리뷰하는 영상으로 시작을 알렸습니다. 당시 영화 리뷰 콘텐츠가 흔하지 않았는데, 뭅뭅은 안정감 있는 나레이션과 깔끔한 스토리 요약으로 큰 인기를 얻었어요. 특히 영화 해운대 리뷰 영상은 조회수 2.9억 회를 기록하며 엄청난 반응을 얻었으며 현재도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더 밥 스튜디오는 음식과 관련된 클립 및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채널이에요. 대표적인 콘텐츠로는 ‘최자로드’ 시리즈가 있습니다. 넷플릭스 흑백 요리사의 나폴리 마피아 셰프가 메인으로 출연하는 ‘맛피아와 팝옾카페’ 시리즈도 인기죠. 두 채널은 모두 100만 구독자를 넘겨 현재도 다양한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똑똑한 세분화 전략 덕에 각 채널의 색깔이 두드러질 뿐 아니라 복잡하게 영상 카테고리를 분류할 필요도 없습니다.
📍 안테나의 ‘뜬뜬’, ‘쑥쑥’
뜬뜬의 시리즈 콘텐츠 ‘핑계고’ 썸네일
쑥쑥의 시리즈 콘텐츠
안테나에서 소속 연예인을 내세워 시작한 채널인 뜬뜬과 쑥쑥입니다. 귀여운 어감의 뜬뜬은 유재석이 메인인 토크쇼 ‘핑계고’를 기획하여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요. 보장된 유재석의 입담과 게스트와의 케미가 잘 드러나며 대부분의 영상이 1시간을 넘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최근에는 제2회 핑계고 시상식을 진행했는데요. 1회보다 훨씬 늘어난 출연진을 보면서 커진 규모를 체감할 수 있었어요.
쑥쑥은 소속 연예인인 양세찬을 메인으로 하는 일상 예능 채널입니다. 트렌디한 메뉴 선정과 친근한 모습으로 촬영한 먹방 시리즈가 큰 화제였죠. 최근에는 게스트와 함께하는 토크쇼 및 인터뷰 콘텐츠가 업로드되고 있습니다. 소속사에서 촬영 및 제작하는 영상의 종류에는 행사 비하인드, 촬영 현장, 작품 및 광고 홍보 등이 있는데요. 전형적인 기획에서 벗어나 소속 연예인과 주체적으로 콘텐츠를 꾸려나가고 있어요. 직접적인 광고 마케팅 없이도 자연스럽게 소속 아티스트를 홍보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죠.
서브 채널이 더 성공한 기업
📍 벅스의 ‘Essential’
Essential의 플레이리스트 콘텐츠
Essential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인 벅스의 서브 채널이에요. 감성 플레이리스트의 시초이자 대명사로 불리고 있죠. 감성으로 마케팅하는 숙소들의 모든 프리뷰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요. 시선을 끄는 썸네일 선정과 심플한=한 화면 구성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벅스 메인 유튜브의 90%는 아티스트의 공식 MV 위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벅스는 스트리밍 어플의 가입 및 이용자 수를 늘리는 새로운 마케팅 방안으로 플레이리스트 콘텐츠를 선택했습니다. 플랫폼 내에서 뮤직 PD로 활동하는 이들의 플레이리스트를 영상화하여 콘텐츠를 구성했어요. 결국 벅스는 탄탄한 음악 빅데이터와 알맞은 채널 컨셉을 통해 144만 구독자라는 큰 성과를 얻었어요.
서브 채널로서의 Essential은 브랜딩이나 제품을 홍보하려는 목적이 아닌 콘텐츠 그 자체가 시청자 맞춤형인 채널입니다. 콘텐츠의 노래를 선별하고 주제를 정하는 과정에서 구독자와 자주 상호작용 하게 되죠. 해당 콘텐츠는 주로 ‘인생 곡’을 찾은 사람과 특정 주제의 플레이리스트를 요구하는 사람의 댓글로 이루어져 있어요. 이를 통해 브랜드는 시청자의 취향에 기반한 콘텐츠를 수월히 만들 수 있고, 시청자는 음악 스트리밍 어플을 사용하지 않고도 좋아하는 분위기의 노래를 간편히 들을 수 있습니다.
📍 컬리의 ‘일일칠’
일일칠의 시리즈 콘텐츠 ‘덱스의 냉터뷰’
온라인 식재료 판매 플랫폼 컬리의 서브 채널인 일일칠입니다. ‘덱스의 냉터뷰’ 시리즈가 오랫동안 화제가 되고 있죠. 해당 시리즈는 해군 특수부대 출신 방송인 덱스가 진행을 맡았는데요. 스튜디오의 냉장고 속 갖춰진 식재료를 활용하여 토크쇼를 진행합니다. 게스트로 배우 서현진, 엔믹스 해원, 트와이스 사나 등 인기 연예인을 섭외해 높은 조회수에 기여했습니다.
일일칠의 성공 비결로는 기업의 정체를 꽁꽁 숨겼다는 점에 있습니다. 공통 분모가 식재료뿐인 연예인 토크 콘텐츠는 확실히 메인 채널과는 어울리지 않는 컨셉의 콘텐츠인데요. 채널 주인을 숨기는 대신 영상 트렌드를 제대로 반영하여 2030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실제로 컬리의 공식 계정 구독자 수는 약 2만 명인데요. 일일칠에서는 기존 브랜딩 위주의 콘텐츠에서 벗어나 대중적인 콘텐츠를 기획했습니다. 그 결과로 공식 계정의 약 24배가 넘는 구독자를 확보했어요.
서브 채널로 앞서나간 기업
📍MBC의 ‘14F’
14F의 유튜브 채널 페이지
MBC의 서브 채널인 14F입니다. 14층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만든 채널이라는 뜻을 담고 있어요. 이전까지는 TV에서만 마주치던 방송국의 이름이 유튜브에서도 친숙해진 것은 꽤 오래된 일이에요. 하지만 이것이 당연해지기 전까지 방송국은 자신들이 가진 무게를 내려놓아야 했습니다. 방송국이 전하는 뉴스와 이야기는 진지하고 명백해야 하기 때문이죠. ‘가벼운 컨셉으로 시작하면 신뢰도가 떨어지지 않을까?’ 어느 방송국이라도 한 번은 고민했을 거예요.
그래서 그들은 서브 채널을 만들었습니다. MBC뿐만 아니라 SBS, KBS도 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어요. 방송국은 일반 채널보다 훨씬 더 전문적인 근거와 양질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데요. 풍부한 미디어 자료, 전문 촬영 및 편집 등 방송국만이 할 수 있는 서브 채널이기에 그 가치가 높습니다. 메인 채널에서는 엄중히 뉴스를 다루고, 서브 채널에서는 구독자의 이해와 빠른 시청을 돕는 콘텐츠를 만들어 수요층을 확보할 수 있어요.
📍 아모레퍼시픽의 ‘뷰티포인트’
뷰티포인트의 유튜브 채널 페이지
화장품 하면 바로 떠오르는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은 다양한 브랜드를 산하에 두고 있어요. 이들은 ‘뷰티포인트’라는 서브 채널을 운영 중에 있는데요. 대부분의 영상 제목에서 ‘코덕’, ‘화장품’을 언급하며 뷰티 관련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차곡차곡 쌓아오고 있습니다.
뷰티포인트의 화장품 부수기 콘텐츠는 처음 보는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는데요. 대부분의 소비자는 화장품을 부수기는 고사하고 더욱 싼 값에 구매하기를 원합니다. 화장품을 부수고 깨는 행위는 이런 시청자들에게 낯선 도파민을 일으키게 했죠. 이들은 테스터나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촬영에 활용한다고 해요. 이는 상품 가치가 없는 제품을 콘텐츠로 승화시키는 동시에 ASMR이라는 시대의 흐름을 잘 탄 사례예요.
뷰티포인트의 영상은 ASMR 뿐 아니라 OSV 콘텐츠의 시작을 알리기도 했어요. 귀르가즘을 넘어 눈까지 사로잡는 OSV 콘텐츠가 유행하고 있는데요. 많은 채널이 어떤 방식으로 OSV 콘텐츠를 다루는지 궁금하다면 아래 두둠 블로그를 참고해 보세요.
→ 눈을 사로잡는 영상 마케팅, OSV 블로그 보러가기
유튜브 서브 채널 :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법
📍기업이 서브 채널을 파면 뭐가 좋을까?
1️⃣ 특정 타겟에 맞춘 맞춤형 콘텐츠 제공
서브 채널은 특정 타겟층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어 브랜드가 원하는 소비자층과 더 많은 상호작용이 가능해요. 앞서 소개드렸던 tvN과 아모레퍼시픽의 채널을 보면 알 수 있죠. 각각 채널 분리와 그에 맞는 콘텐츠 제공을 통해 원하는 타겟층을 보다 세심하게 공략하고 있어요. 이는 단순한 홍보를 넘어, 브랜드의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고 시청자와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돼요.
2️⃣ 자연스러운 홍보 및 긍정적 이미지 구축
서브 채널은 브랜드의 직접적인 마케팅이나 광고 없이도 자연스러운 홍보를 가능하게 해요. 대부분의 시청자는 광고를 기피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재미있거나 유익한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에는 열려 있습니다. 기업은 이를 활용하여 브랜드나 제품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하거나 아예 노출하지 않고 있는데요. 기존의 기업/브랜드가 가진 딱딱하고 정적인 이미지와 반대되는 콘텐츠를 보여줌으로써 새로운 구독자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3️⃣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
스튜디오 수제의 ‘또간집’ 시리즈
서브 채널은 기존 브랜드의 메인 채널보다 더 넓은 구독자층을 끌어들이며 새로운 수익 창출 라인에 도움을 줍니다. 유튜브 채널을 꾸준히 챙겨보다 보면 어느새 ‘유료광고 포함’이라는 태그가 달릴 때가 있는데요. 이는 성공적으로 채널을 성장시킨 증거입니다. 채널 자체적으로 광고를 받을 만큼 구독자 수가 많아졌고, 이들의 관심을 기반으로 새로운 수익 구조를 형성해낸 것이죠.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는 스튜디오 수제의 ‘또간집’ 시리즈가 있어요. 지역 시민이 2번 이상 간 맛집을 소개하는 콘텐츠인 또간집에서는, 또살집이라는 코너 아래 다양한 브랜드의 광고를 받아 직접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들만의 최저가로 한정된 기간 동안 제품을 판매하면서 매번 폭발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요.
📍서브 채널은 이렇게 운영해 보세요
서브 채널은 광고나 판매의 느낌을 최소화하면서 가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비자가 브랜드의 콘텐츠를 광고로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해요. 브랜드 제품의 장점과 같이 직접적인 요소를 담기보다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콘텐츠나 느낌과 분위기를 중시한 콘텐츠를 기획해 보세요.
2️⃣ 시청자와의 활발한 상호작용
서브 채널의 목표 중 하나는 시청자, 즉 잠재 고객 및 타겟층과의 신뢰 관계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구독자들과 정기적이고 진정성 있는 소통이 필요해요. 예를 들어 유튜브에 달린 댓글에 답변을 달면서, 시청자와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이 있어요.
기업의 서브 채널은 브랜드가 직접적으로 마케팅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소비자와 연결될 수 있는 좋은 도구예요. 서브 채널을 잘 활용하여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마케팅 성과를 내보시길 추천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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