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컬리의 연간 흑자 예상 소식이 들려오고 있어요. 이렇게 되면 컬리는 쿠팡에 이어 두 번째로 연간 EBITDA 흑자를 기록하는 건데요. 최근 보도된 기사를 바탕으로, 컬리의 수익 비결을 분석하고, 컬리가 이커머스 시장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 지 살펴볼게요.
1️⃣ 컬리의 첫 연간 흑자, 이커머스 플랫폼으로서의 의미 있는 전환점
컬리는 창사 9년 만에 연간 EBITDA(조정법인세·이자·감가상각 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2015년 1월 창사 이래 첫 연간 EBITDA 흑자를 기록하게 되는 거예요. 이는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중 쿠팡에 이어 두 번째 사례로, 최근 자금 압박이 심한 이커머스 업계에서 매우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됩니다.
특히, 컬리가 기록한 흑자는 단순히 비용 절감에만 의존한 결과가 아닙니다. 매출과 거래액 증가라는 성장세를 유지하며 흑자를 달성했다는 점이 더욱 중요해요. 2023년 1~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1조 6,322억 원, 거래액은 12.5% 늘어난 약 2조 3,0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면서도 내부 효율화를 이뤄낸 결과로 풀이됩니다.
2️⃣ 수익성 개선의 핵심 전략: 컬리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컬리가 빠르게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는 몇 가지 주요 전략이 있었습니다.
✔ 물류 투자에 대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
물류와 마케팅 비용의 효율화를 통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자율 물류 시스템을 도입하고 배송 동선을 최적화한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어요. 물류 시스템에 대한 투자가 결실을 보이고 있어요.
✔ 컬리멤버스의 안정적인 충성 고객층 확보
컬리멤버스는 약 100만 명의 유료 멤버십 가입자를 보유하며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멤버십 기반의 고객층은 단순 구매자보다 반복 구매율과 평균 구매 금액이 높아,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재구독율도 무려 97%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 신규 브랜드의 빠른 성과
2022년 11월 출시된 ‘뷰티컬리’ 브랜드는 론칭 직후부터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거래액 증가에 기여했어요. 이는 기존 식료품 중심의 고객층을 뷰티 카테고리로 확장하는 데 성공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컬리 뷰티 페스타'라는 오프라인 대규모 행사까지 개최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올리고 있어요.
✔ 데이터 기반의 경영 전략
컬리는 소비자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맞춤형 프로모션과 제품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구매 전환율을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3️⃣ 이커머스 시장에서 컬리의 성과가 주는 시사점
컬리의 흑자 전환은 현재 대부분의 대형 플랫폼이 적자에 허덕이는 이커머스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최근 몇 년간 이커머스 시장은 코로나 특수를 지나 경쟁 과열, 소비 둔화로 성장률이 하락세에 접어들었습니다. 특히, 쿠팡조차도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긴 시간 고군분투했죠.
이러한 상황에서 컬리가 보여준 성과는 몇 가지 의미를 갖습니다:
✔ 선택과 집중의 중요성
컬리는 시장 점유율 확보에만 몰두했던 기존 모델에서 벗어나,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보여줬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주며 기업공개(IPO)를 앞당길 기반을 마련했어요.
작년 월평균 활성 이용자 수를 보면 컬리를 제외하곤 상위 플랫폼 대부분이 종합몰임을 알 수 있어요.
월평균 활성 이용자(MAU) 수도 쿠팡이 3096만 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3.6% 증가한 수준이다. 와우 멤버십 월 회비를 종전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올렸음에도 대규모 회원 이탈은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11번가가 785만 명으로 쿠팡의 뒤를 이었고, 알리익스프레스가 663만 명, 테무가 586만 명, G마켓이 483만 명, 컬리 322만 명, SSG닷컴 207만 명, 옥션 205만 명 등으로 집계됐다.
컬리는 상위의 다른 종합 플랫폼과 달리 유일하게 신선식품이라는 '버티컬'로 시작한 플랫폼인데요. 상품을 무조건 확대하기 보다는 컬리와 컨셉이 맞는 프리미엄 제품을 위주로 고객들에게 브랜딩을 강화하면서 컬리만의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높은 사용자수를 확보했어요.
✔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 강화
컬리는 소비자의 니즈에 맞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충성 고객을 확보했습니다. 특히, 품질과 편리함을 중시하는 고객층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까다로운 상품 큐레이션 전략을 선보이고 있죠.
컬리의 전략은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품질'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이 '컬리만의 색깔'을 유지하는데 관건이죠. 앞으로도 선별된 카테고리 확장, 그리고 물류 효율화를 통해 계속 수익을 낼 수 있을 지 지켜봐야겠어요.
<참고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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