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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여행지와 차별화 꾀하는 ‘슬로시티’, 현대인들에게 온전한 ‘휴식’을 제공할 수 있을까?

트렌드모니터

2018.09.2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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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여행지와 차별화 꾀하는 ‘슬로시티’, 현대인들에게 온전한 ‘휴식’을 제공할 수 있을까?

전체 76.1% “일상을 벗어나고픈 현대인들에게 슬로시티가 좋은 대안 될 수 있어”

10명 중 6명은 “슬로시티가 도시의 정체성을 유지 및 보존하는데 도움될 것이다”

그러나 2명 중 1명 “본래 취지 잘 못 살리는 것 같다”, “다른 여행지와 별 차이 없다”는 인식(14년 33.9%→18년 46.6%)도 증가

슬로시티를 찾은 이유는 “여유 있게 쉬고 싶어서”, 슬로시티답지 않은 ‘많은 인파’와 ‘시끄러운 분위기’ 지적도 많이 해

향후 ‘슬로시티’ 방문 의향 많지만, 예전보다는 감소(14년 66.2%→18년 56.4%),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은 ‘전남 완도’

 

 

- 가장 많이 공감하는 슬로시티의 의미는 ‘여유로운 생활을 통해 ‘삶의 질’의 향상을 추구하고자 하는 대안 도시’

 

→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슬로시티’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슬로시티의 취지와 의미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현재 운영되고 있는 국내 슬로시티의 경우 본질에서 벗어나 있는 것 같다는 지적도 상당했다. 가장 많이 인식하고 있는 슬로시티의 ‘의미’는 여유로운 생활을 통해 ‘삶의 질’의 향상을 추구하고자 하는 대안 도시(65.4%, 중복응답)였다. 또한 바쁜 도시 생활과는 반대되는 개념(50.3%)이자, 속도와 효율이 강조되는 빠른 사회에서 벗어날 수 있는 도시(45.6%)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아, 슬로시티라는 이름에서도 느껴지는 ‘느림’에 초점을 맞춰 바라보는 시각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밖에 인간다운 삶을 되찾고자 하는 운동의 일환(33.1%)이자, 자연과 인간, 환경이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가자는 취지(32.3%)라고 슬로시티를 이해하는 사람들도 많은 편이었다. 슬로시티라고 하면 가장 많이 떠올리는 이미지는 ‘자연친화적’(64.5%, 중복응답)이라는 것이었으며, 여유롭고(64.1%), 평화롭고(60.6%), 조용하다(57.8%)는 인상도 많이 받고 있었다. 슬로시티의 이미지에서 대체로 정적인 작은 도시의 풍경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그밖에 편안하고(49.4%), 시골스럽고(39.8%), 전통적이며(37%), 건강하다(32.9%)는 이미지도 많이 가지고 있었다.

 

 


- 전체 70% “슬로시티는 바쁜 현대인의 삶과 대비되는 이미지라서 호감”, 76.1% “일상을 벗어나고픈 현대인들에게 슬로시티가 좋은 대안 될 수 있어”


→ 슬로시티와 관련한 다양한 인식을 살펴본 결과, 슬로시티의 취지와 역할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전체 10명 중 7명(70%)이 슬로시티는 바쁜 현대인의 삶과는 대비되는 이미지라서 호감이 간다고 응답했으며, 일상을 벗어나고픈 현대인들에게 슬로시티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데 76.1%가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지쳐 있는 현대인들에게 슬로시티가 휴식과 위로의 공간으로서 좋은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장년층이 바쁜 삶과는 대비되는 슬로시티의 이미지에 호감을 많이 느끼고(20대 64.4%, 30대 64.4%, 40대 70.8%, 50대 80.4%), 일상을 벗어나고플 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많이 하는(20대 72.4%, 30대 74.8%, 40대 76%, 50대 81.2%) 경향이 좀 더 뚜렷했다. 실제 10명 중 6명(59.8%)은 슬로시티에 가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것 같다고 바라봤는데, 50대(70.4%)의 기대감이 유독 커 보였다. 절반 가까이(48.7%)는 슬로시티가 ‘워라밸’의 취지에 잘 부합된다고도 느끼고 있었다.



- 10명 중 6명은 “슬로시티가 도시의 정체성을 유지 및 보존하는데 도움될 것”, 전체 70.3% “향후 슬로시티 찾는 방문객 더 많아질 것”


→ 또한 ‘교육적’ 측면에서 슬로시티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시각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대부분 슬로시티가 환경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만들고(75.2%),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좋은 체험의 장이 될 수 있다(75.1%)고 바라본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슬로시티가 도시의 정체성을 유지 및 보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59.8%)는 생각도 많이 하는 모습이었다. 이런 긍정적인 평가 속에 슬로시티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전체 10명 중 7명(70.3%)이 향후 슬로시티를 찾는 방문객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으로, 여성(남성 64.4%, 여성 76.2%)과 50대(20대 66.8%, 30대 66.4%, 40대 68.8%, 50대 79.2%)가 슬로시티의 향후 전망을 보다 밝게 예상했다. 다만 슬로시티를 거주할 공간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적은 편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37.3%만이 슬로시티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응답한 것으로, 앞서 슬로시티에 대한 우호적인 생각이 많았던 50대가 슬로시티에서 살고 싶은 욕망(20대 27.6%, 30대 32.4%, 40대 38.8%, 50대 50.4%) 역시도 비교적 강했다.


 


 


- 전체 10명 중 6명이 국내 슬로시티를 한 곳이라도 방문한 경험, 가장 잘 알려져 있고, 방문경험이 많은 도시는 ‘전북 전주’


→ 국내에 지정되어 있는 14개의 슬로시티 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도시는 전북 전주(68.3%, 중복응답)로, 아무래도 한옥마을로 인해 관광활성화가 잘 되어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졌다. 그 다음으로 전남 완도(36.5%)와 전남 신안군 증도(27.6%), 충북 제천 수산면/박달재(23%)를 많이 알고 있는 편이었으며, 슬로시티 지정도시 중 아는 곳이 아예 없다는 응답은 10명 중 2명(20.6%)에 그쳤다. 슬로시티 인지자의 76.7%가 실제 슬로시티를 방문한 경험이 있었는데, 2014년(57.4%)에 비해 슬로시티를 찾는 여행객들이 좀 더 많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전체 응답자를 기준으로 봤을 때 10명 중 6명(60.9%)이 국내 슬로시티를 한 곳이라도 방문한 경험이 있는 것이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본 도시도 전북 전주(60.1%, 중복응답)였으며,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14.1%)과 전남 담양군 창평면(13.5%), 충북 제천시 수산면/박달재(13%)를 방문해 본 경험이 그 뒤를 이었다. 슬로시티 방문자의 40.1%가 해당 도시가 슬로시티인지를 알고 방문했었으며, 슬로시티를 인지하고 있지만 방문해 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주로 너무 멀거나(51.9%, 중복응답), 존재 자체를 몰라서(48.6%) 가지 못했다는 응답을 많이 했다.



- 슬로시티를 찾은 가장 큰 이유는 “여유 있게 쉬고 싶고, 볼거리가 많을 것 같아서”, 주로 ‘가족’과 많이 찾고,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은 ‘볼거리’


→ 슬로시티 방문자(전체 60.9%)들이 슬로시티를 방문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역시 여유 있게 쉬면서 ‘힐링’을 하고 싶다(42.2%, 중복응답)는 생각 때문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일반적인 여행지를 찾는 목적과 마찬가지로, 슬로시티 역시 삶의 여유를 찾기 위해서 많이 방문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관광명소 등 볼거리가 많을 것 같다(42%)는 생각에서 슬로시티를 찾은 사람들도 많았다. 상대적으로 중장년층은 여유 있게 쉬려는 목적으로(20대 36.8%, 30대 40.6%, 40대 43.4%, 50대 48.1%), 젊은 층은 볼거리에 대한 기대감으로(20대 47.2%, 30대 46.9%, 40대 35%, 50대 38.8%) 슬로시티를 찾는 경향이 보다 뚜렷했다. 그 다음으로는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고(36.5%), 맛집 등 먹을 거리를 찾기 위해(27.9%) 슬로시티를 찾은 여행객들이 많았으며, 바쁘고 복잡한 도시와는 다른 기분을 느끼고 싶거나(27.6%),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만끽하고 싶다(22.8%)는 생각으로 슬로시티를 찾은 여행객들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슬로시티를 방문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하는 사항은 볼거리(79.5%, 중복응답)였다. 먹을 거리(66.7%)와 교통편/접근성(61.1%)에 대한 고려도 높은 수준이었지만, 관광명소와 자연환경 등 다양한 볼거리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듯 보였다. 슬로시티는 주로 가족(48.8%, 중복응답)과 함께 가장 많이 방문하였으며, 연인/이성친구(20.5%), 동성친구(19.5%), 부모님(17.6%), 형제/자매(11.2%)와의 방문경험이 그 뒤를 이었다.


 

 

 

 

본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엠브레인의 컨텐츠사업부(트렌드모니터)의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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