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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이 먼저다 – 교육 기업 콘텐츠 마케팅 사례 [국내편]

콘텐타

2018.10.0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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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산업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입니다. IT기술에 비해 급격한 혁신이 어렵다는 평가도 있지만, 전반적인 교육 수준의 증가로 양질의 콘텐츠에 대한 욕구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추측되기 때문입니다. 그에 따라 교육 마케팅 분야의 관심도 급상승 하고 있습니다.

 

교육 분야는 여러 이해관계자가 있기 때문에 마케팅이 복잡해질 가능성이 높은데요. 가령 교사나 학생이 아니라 학교 혹은 교직원이 타겟일 수 있기 때문에 그에 적절한 포인트를 찾는 것이 관건일 수 있습니다. (전략 보러가기)

 

이 글에서는 국내 어학과 직무 교육 업체 3곳에서 어떤 마케팅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온라인 영어교육의 야나두, 리얼클래스, 그리고 온오프라인 직무교육의 패스트 캠퍼스입니다. 크게 변화가 없던 교육 분야에서 콘텐츠 중심의 마케팅 전략이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마음을 움직이는 캠페인 : 야나두


 

 

 

첫번째는 온라인 기초영어 학습에서 새로운 1위로 떠오른 야나두입니다. 김민철 대표는 EBS 토목달(토익목표달성)에서 100% 환급 마케팅을 도입한 장본인인데요. 토목달은 수강생이 영어 공부에 실패할수록 수익이 발생하는 모델이었기 때문에 일종의 회의가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만든 야나두는 모든 강의를 10분 정도의 짧은 클립으로 구성해, 수강률을 높이는데 초점을 두었고 전략이 맞아떨어져 높은 판매 상승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야 너두, 영어할 수 있어”라는 카피를 중심으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데 말 그대로 영어를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겠다는 메세지를 전달합니다. 야나두의 마케팅은 크게 두 가지로, 첫째는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이하 세바시)와의 콜라보레이션인 ‘아이 캔 스피크’ 캠페인입니다. 세바시는 한국형 TED로, 저명하거나 트랜디한 연사가 나와서 15분간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자리인데요. 많은 사람에게 영감과 자극을 주는 콘텐츠로 알려져있습니다. 여기에 야나두가 함께하면서 15분간의 발표를 ‘영어’로 말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영어를 못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모집하고, 스토리를 써서 선정되면 한 달간 집중 트레이닝을 거쳐 세바시 무대에 설 수 있게 도와주는 거죠. 


 

 

1차로 5명의 연사를 뽑아 영어로 진행했는데 딱 들어도 영어를 애초부터 잘했다고 생각되지 않는 사람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강연을 듣다보면 자연스레 영어 말하기 도전에 박수를 보내게 됩니다. 영상은 세바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유통되며 평균 조회수는 약 2만 이상입니다.

 

이 프로모션은 도전 정신을 고취시키는 나이키의 Just do it 과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나이키는 스타 플레이어의 훈련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동기를 부여한다면 야나두는 플레이어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영어 말하기 회사에서 취할 수 있는 좋은 마케팅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두번째는 breakers라는 영상 제작팀을 후원하는 형태인데요. Breakers 팀은 실리콘벨리에서 ‘한계를 넘는 사람들’ 이라는 주제로 인터뷰 영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등장하는 사람들은 토종 한국인이면서 실리콘 벨리의 유명 스타트업에 재직한 사람들의 이야기 인데요. 해외 취업을 어떻게 준비 했는지, 모티베이션을 어떻게 가져갔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한국 사람들이 특히 궁금해할 실리콘 벨리의 기업 문화를 전하면서 ‘한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냅니다.

 

 

출처 : https://www.youtube.com/c/Breakersstudios

 

 

한국인에게 영어가 주는 고통은 비영어권 국가 중에서도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이를 극복하는 것 자체가 엄청난 도전인 셈인데요. 야나두는 두 캠페인을 통해 ‘도전’을 응원한다는 기업의 포지션을 공고히 하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콘텐츠 기반 브랜딩 : 리얼 클래스

 

 

리얼클래스는 위베어 베어스 등의 미국 애니메이션을 교재로 사용한 온라인 영어 학습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JTBC <비정상회담>에서 알려진 미국인 타일러 라쉬가 진짜 미국식 영어를 알려준다는 컨셉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영어는 권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중요해지면서 입시 위주의 영어보다 실생활에서 쓸 수 있는 회화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졌죠. 외국인이 한국의 드라마를 보면서 언어를 공부하는 것처럼 이미 있는 영어 콘텐츠를 기반으로 영어를 가르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다른 영어 강의 업체와 다른 점은 유튜브 채널을 체계적으로 운영한다는 점인데요. 영어 강의 페이지임에도 불구하고 구독자가 8만이 넘습니다.(2018년 9월 기준) 채널에 있는 영상을 그대로 유튜브 광고로 노출시켜 직접 구매로 연결시키거나, 유튜브 채널로 유입시켜 구독자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습니다.

 

 

리얼클래스의 유튜브 콘텐츠는 강의의 일부를 공개하는 전통적인 방식, 대표 강사들의 철학, 영어 테스트 등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다른 영어 콘텐츠와 가장 큰 차이는 1~2분 정도의 짧은 클립으로 딱 필요한 만큼의 정보량을 전달한다는 마케팅 공식을 따른다는 점, 깔끔한 편집으로 보기 편한 영상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영어라는 중심 주제를 갖고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구독자가 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다른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유튜브 역시 꾸준히 영상을 올려야 한다는 점이 중요한데요. 리얼 클래스는 1주일에 1~2개 정도의 콘텐츠가 올라옵니다. 이렇게 쌓인 콘텐츠는 광고를 따로 집행하지 않아도 영어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노출되며 장기로 갈수록 힘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트랜드에 휩쓸리지 않고 언제 봐도 좋은 에버그린 콘텐츠라는 점도 한몫 하는 것 같네요. 이러한 온드 미디어 전략은 구독자와 구매자의 피드백을 거의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콘텐츠 방향을 잡기에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전문성을 강조하려면 : 패스트 캠퍼스

 

 

패스트 캠퍼스는 직장인과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직무 교육을 제공하는 업체입니다. 겉만보면 단순한 직무 학원이라 보이지만, 현업 종사자와 패스트 캠퍼스 PM이 강의를 함께 기획하고 만들어가기 때문에 실무 중심으로 양질의 강의가 제공됩니다. 이력서에 패스트캠퍼스 교육 이수를 기입할 정도이니 교육의 퀄리티가 어느 정도 보장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최근 온라인 강의로 확장했는데, 3개월만에 수강생 1만명을 돌파했습니다.

 

패스트 캠퍼스는 주로 페이스북을 통해 홍보 하는데요. 분야별로 다른 채널을 운영하며 해당 종사자에게 적합한 교육 정보, 수강 현황 등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콘텐츠는 꾸준히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알리는 데에 목적이 있습니다. 공격적인 마케팅보다 계속해서 만족스런 수강생 인터뷰를 노출시키며 수강생을 유인합니다. 패스트 캠퍼스라는 회사 이름처럼 빠르고 최신의 교육을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작년부터 시작된 Future Conference 라는 오프라인 모임에서는 블록체인, 디자인 트랜드, 인공지능, 기업가 정신, 부동산까지 5개 분야의 업무 트랜드에 대해 이야기하는데요. 총 36명의 연사로, 주로 스타트업의 대표 혹은 종사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업계를 대표한 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가장 첨단에서 비즈니스를 행하고 있는 연사라는 점에서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패스트 캠퍼스가 ‘직무’와 ‘트랜드’ 라는 키워드를 잘 엮어 전문성을 가져오는 브랜드로 성장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 업계의 콘텐츠 마케팅애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한국은 어학시장, 그중에서도 영어가 교육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에 영어 교육 회사의 마케팅이 눈에 띄었는데요. 결국은 제품에 충실한 기업이 살아남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앞으로는 어떤 콘텐츠가 주목받을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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