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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하고 있는 일과 직업에 ‘자부심’ 강하지 않은 직장인들

트렌드모니터

2018.11.3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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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하고 있는 일과 직업에 ‘자부심’ 강하지 않은 직장인들

직장인의 77.6% “회사는 돈을 벌기 위해 다니는 곳”

직장인의 54.6% “여가생활 없다면, 지금 일을 포기할 수 있다”

“회사와 일상생활의 인간관계는 다르다”는 인식 더욱 강해져

 

 

- 현재 일과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그리 강하다고 볼 수 없어

- 44.6%만이 “내가 하는 일에 자부심 느끼는 편”


→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세~59세 직장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직업소명의식’ 및 ‘직장생활’과 관련한 전반적인 인식을 살펴본 결과, 현재하고 있는 ‘일’ 또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일을 하는 직장인들은 결코 많다고 보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되었다. 직장인의 44.6%만이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자부심이 있는 편이라고 응답한 것이다. 스스로의 일과 직업에 큰 자부심을 느끼지 못한 채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현재의 일과 직업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직장인들이 예전보다 소폭 감소(16년 1월 48.3%→18년 7월 44.6%)한데다가, 젊은 직장인들일수록 자부심(20대 38.8%, 30대 44.8%, 40대 44%, 50대 50.8%)을 많이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 우려가 되는 부분이었다. 

 

전반적으로 일과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높지 않은 중요한 이유는 현재 직업을 선택한 계기에서 엿볼 수 있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의 현재의 직업을 취업 준비의 과정에서 우연하게 선택했거나(32.2%, 중복응답), 상황에 따라 최선의 선택을 하다 보니 현재의 직업을 갖게 되었다(32%)고 말하고 있었다. 자신의 적성과 능력을 발휘할 곳을 찾다가 지금의 일을 하고 있다는 응답(28.3%)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현재의 일을 우연한 계기로 시작한 것이다. 그런 만큼 일과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적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

 

 


 

 

- 직장인 32.2%만이 “평생 지금의 일을 할 것이다”

- 반면 60.8% “다른 데서 더 많은 돈을 주면, 현재 일 안 할 생각”


→ 현재의 직업과 일에 대한 자부심이 그렇게 크지 않다 보니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평생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옅은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직장인의 32.2%만이 평생 지금의 일을 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일을 다시 하고 싶다고 말하는 직장인(17.3%)은 더욱 찾아보기 어려웠다.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평생 지금의 일을 할 것이고(20대 24.8%, 30대 30.4%, 40대 32.4%, 50대 41.2%),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일을 할 것이라는(20대 14%, 30대 14.4%, 40대 18%, 50대 22.8%) 생각이 적은 모습이었다. 반면 더 큰 보상과 좋은 기회가 주어지면 지금의 일과 직업을 포기할 수 있다고 말하는 직장인들이 많아 보였다. 


전체 10명 중 6명(60.8%)이 다른 곳에서 더 많은 돈을 준다고 하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하지 않을 생각이 있다는데 공감했으며, 돈을 더 준다면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원칙과 전문성을 약간은 포기 및 조정을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직장인도 절반 이상(55.4%)에 달했다. 상당수 직장인들이 큰 물질적 보상만 주어진다면, 언제든지 일 자체나, 일의 전문성을 포기할 의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에 비해 외부에서 더 큰 물질적 보상을 주더라도 지금의 일을 계속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히는 직장인은 23.1%에 그쳤는데, 상대적으로 중장년층(20대 17.2%, 30대 17.6%, 40대 26.4%, 50대 31.2%)에서 일에 대한 애착을 좀 더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다만 평생 현재의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적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소명의식’을 가지고, 자신의 일을 책임감 있게 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평가하는 직장인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56.4%가 지금 하는 일에 대해 소명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연령이 높을수록(20대 52.4%, 30대 52%, 40대 56%, 50대 65.2%) 소명의식을 가지고 일을 한다는 자긍심이 있는 것으로 보여졌다.



- 직장인의 77.6% “회사는 돈을 벌기 위해 다니는 곳”

- 직장생활에서 ‘자아실현’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38%)은 적어


 

→ 전반적으로 일에 대한 자부심이 적고, 현재의 일을 오랫동안 할 의지도 크지 않은 만큼 다양한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는 ‘직장 생활’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도 충분히 가능해 보였다. 직장관 및 직장 생활에 대한 인식을 살펴본 결과, 실제 많은 직장인들에게 회사는 자아 실현을 이루기 위한 장소보다는 그저 ‘돈’을 벌기 위한 곳으로 인식되는 모습이었다. 직장 생활을 통해서 자아 실현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 직장인이 10명 중 4명(38%)에 그친 반면 회사는 돈을 벌기 위해서 다니는 곳이라고 말하는 직장인이 전체 77.6%에 달한 것이다. 


특히 20~30대 젊은 세대가 회사는 돈을 벌기 위해서 다닌다는 인식(20대 84.4%, 30대 84%, 40대 74.8%, 50대 67.2%)이 보다 확고했다. 다만 일을 열심히, 성실하게 하다 보면 돈은 저절로 따라온다는 생각(39.6%)은 많지 않았다. 오히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회사를 다니는 것보다 사업을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직장인(64.8%)이 많다는 점에서 직장 생활을 통한 부의 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 여가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태도 커져

- 전체 54.6%, “여가생활 없다면, 현재 일 포기할 수도 있어”


→ 일 자체보다는 ‘여가생활’에 더 중요한 가치를 부여하는 직장인들도 많았다. 직장인의 절반 이상(54.6%)이 여가 생활이 없다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특히 젊은 층일수록(20대 70%, 30대 56.4%, 40대 48.8%, 50대 43.2%) 여가생활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태도가 보다 뚜렷했다. 전체 응답자의 61.7%는 여가 생활이 자신에게 또 다른 전문성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면서, ‘여가 시간’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반면 여가 생활은 일을 좀 더 잘하기 위한 충전의 시간에 불과하다는 시각은 10명 중 3명(29.9%)에 그쳤으며, 일을 할 때 가장 평온하고, 안정이 되며(25.8%), 자신에게는 ‘일’이 우선이고, 다른 것은 부차적이라고(21.8%) 말하는 직장인도 적은 편이었다. 그만큼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여가 생활 등의 개인적인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바라보는 것으로, 10명 중 7명(72%)은 여가 생활 없이 일만 열심히 하는 사람을 보면 불쌍하다는 생각까지도 하고 있었다.



- “회사와 일상생활의 인간관계는 다르다”는 인식 더욱 증가

- 전체 28%만이 “회사에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을 사람이 많다”


→ 한편 직장 생활과 일상 생활에서의 인간관계를 구분하는 경향도 강했는데, 그 이면에는 ‘감정노동’에 따른 스트레스가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졌다. 먼저 회사에서의 인간관계와 일상 생활에서의 인간관계는 다르다는 인식이 크게 증가한(16년 1월 65.5%→18년 7월 76.7%)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20대~30대 젊은 층이 직장 생활에서 맺는 인간관계는 일상생활의 것과는 다르다는 인식(20대 83.2%, 30대 82%, 40대 78.4%, 50대 63.2%)이 훨씬 강했다. 또한 60.3%가 자신은 일과 개인 생활을 엄격하게 구분하는 편이라고 응답했으며, 일에서 만난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가까워지기가 힘들다는 소회도 10명 중 4명(41.3%)이 밝히고 있었다. 반면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을 사람들이 많이 있다(28%)고 말하는 직장인들은 많지 않았다. 그만큼 직장생활의 고충 등 속내를 털어놓을 상대가 부족한 것으로, 전반적으로 최근 직장 문화에 ‘개인화’ 성향이 짙어지고 있다는 예상을 가능케 한다.

 

 

 

 

본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엠브레인의 컨텐츠사업부(트렌드모니터)의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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