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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저널리즘 : 미국 최고의 브랜드 매거진 7

콘텐타

2019.02.09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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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민족에서 매거진 를 발행했다. 기술기반의 IT기업이지만, 유머러스한 B급 브랜드 이미지가 있었던 배민에서는 다음 단계의 브랜딩을 고민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JOH의 조수용 대표와 의견이 맞아 푸드 다큐멘터리 매거진을 내기로 한 것이다. 음식을 다루는 기업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자 내린 결정이다. 

 

 


 

종이 잡지가 쇠퇴하고 있다고 말한다면 이는 최신 유행을 모르고 하는 말이다. 브랜드에서 발행하는 브랜드 매거진이 인기다. 요즘 브랜드 매거진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자사를 “ㅇㅇ업계의 우버”라고 자칭하며 나오는 것 보다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브랜드들이 아직도 1997년에 갇혀있는 것일까? 가끔 희한한 패션을 거리에서 볼 때 과거에 갇혀있나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브랜드 매거진은 현명한 결정으로 보인다. 포화된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고품질 잡지는 눈에 띄기에 좋은 방법이다.


이러한 트렌드는 특정 산업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아래에서 볼 수 있듯이 유명 스타트업 기업, 패션 브랜드, 국제 항공사 등이 야심차게 브랜드 매거진을 발행하기 시작했다. 그 중 베스트 7을 뽑아 보았다.


 

1. Rhapsody (유나이티드 항공)

 

 


  

2013년도 후반기에 발행을 시작한  Rhapsody는 명품 생활 및 문화 잡지로, 일반 승객들은 접할 수 없는 잡지다. 오직 퍼스트 클래스 탑승객 만을 위해 발행되는 랩소디는 로버트 드니로, 아담 리바인, 게이츠 부부 등 연예인 및 주요 인사들과 인터뷰를 싣는다.


Rhapsody는 카렌 러셀, 니콜라스 크리스토프, 앤서니 도어 등 유명 현대 소설가들의 작품을 실으면서 문학 잡지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Rhapsody는 예산을 콘텐츠에 투자하여 큰 효과를 본 사례다.   퍼스트 클래스 승객들에게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또한 잡지의 광고주들에게는 최상급 고객층에 대한 광고 노출을 보장하기 때문에 광고 수입도 제대로 얻어 낸다.



2. Pineapple (에어비엔비)


 


 

 

에어비엔비 (Airbnb)의 새로운 잡지 Pineapple은 128 쪽짜리 무(無)광고 잡지로, 잡지의 황금 시대에서 바로 가져온 듯한 외관을 자랑한다. Pineapple은 잡지 홈페이지에서 밝히듯 “여행과 인문학의 교차로이며, 공동체, 소속감 그리고 함께하는 공간의 기록”이다. Pineapple은 에어비엔비 간판 아래 자사와 모험을 연관시켜 공동체를 건설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 잡지의 첫 일만 팔천부는 에어비엔비 네트워크의 게스트하우스 주인들에게 배포되었다.   투숙객들이 단순히 앱을 사용하여 다른 사람 집에 머무는 것이 아닌 에어비엔비 회원의 집에 머무는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가치를 더한다.


분기마다 발행되는 이 잡지는 아직 한 번 밖에 발행이 되지 않았다. Pineapple 첫 호에는 서울, 런던, 샌프란시스코가 실렸으며, 야심차고 섬세한 스토리텔링이 인상적이고 에어비엔비 숙소에서 머무는 시간을 보다 더 고급스럽게 만들었다.



3. The Furrow (John Deere)


 


 

브랜드 간행물이 새로운 것이 아니라는 증명이 필요한가?  John Deere의 브랜드 매거진 The Furrow는 지난 120년 동안 농업을 다뤄왔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 잡지는 장수하는 동안 여러 번 변화를 거쳤다. 처음에는 자사의 광고같은 콘텐츠에서 농업의 역사를 다루다가  지금은 농부들 개인의 이야기에 더 집중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2백만명의 구독자를 자랑하는 The Furrow는 열성 독자들을 위해 아직도 거의 모든 간행물을 인쇄물로  내놓고 있다.


The Furrow의 출판 매니저 데이빗 존스는 The Content Strategist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이렇게 좋아하는 브랜드 매거진에서 일하긴 처음이다” 라며, “사람들이 읽기 좋아하고 일상 생활에서 적용 가능한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처음부터 우리 잡지의 비결이었다.” 라고 말했다.  

 

 

4. Porter (Net-a-Porter)

 

 


패션 기업인 Net-a-Porter 에서 프린트 매거진 Porter의 첫 호를 발행했을 때, 미디어 업계에서는  “지금까지의 브랜드 간행물 중 가장 야심차고 인상적인 간행물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말은 과장된 것이 아니다. 이 잡지는 3만 곳이 넘는 매장에서 팔리고 있으며, 3백 페이지가 넘는 패션 컨텐츠를 담고 있고, 지젤 번천, 크리스티 털링턴, 칼리 클로스, 존 스몰스, 레이디 가가, 케이트 블란셰 등 커버를 장식한 화려한 연예인 명단을 자랑한다.


이 거대 e-커머스 회사는 디지털 잡지를 발행하면서 원하는 패션 항목을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활용해 왔는데 이 Porter 는 디지털 분야를 보충하는 역할을 한다. Net-a-Porter의 창시자인 나탈리 마사넷은 발행 전 한 인터뷰에서 Porter를 향한 회사의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우리는 애플의 애플스토어처럼 우리 회사의 사원temple을 짓는 겁니다.”


Net-a-Porter 홍보 부사장 테스 스미스는 Contently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고객의 85%는 Porter지를 읽은 후 구매욕이 생겼다고 답했고, 구독자들의 구매액은 125%, 사이트 방문 횟수는 25% 늘었습니다.”  Porter지는 마사넷 씨의 기대감을 만족시키는 듯 하다.


 

5. Asos (아소스) 

 

 

 

 

 

패션 관련 기업 매거진은 Porter뿐 만이 아니다. 영국에 본사를 둔 아소스는 2007년부터 간행물을 출판하기 시작했고, 젊은 여성을 상대로 옷과 뷰티 제품을 판매하는 이 기업의 매출은 상승 궤도에 올랐다.


Net-a-Porter와 같이 아소스는 대체로 e-커머스 판매 모델을 따르고 있다. 따라서 간행물은 브랜드를 홍보하고, 독자들을 홈페이지로 불러들이기 위함이다. 약 48만 6천 명의 간행물 구독자와 12만 명의 인터넷 독자들 자랑하는 아소스는 브랜드 매거진 측면에서는 젊은 여성 상대 패션 마켓을 장악하고 있다.


더불어 테일러 스위프트나 블레이크 라이블리 등 유명인사들이 커버페이지를 장식한 아소스는 Glamours 나 Teen Vogues와 같은 세계적 잡지에 도전장을 내 볼 수 있게 되었다.


 

6. The Red Bulletin (레드불)

 

 



 

레드불은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브랜드 간행물의 기준을 제시해왔으니 인쇄물로 나온 브랜드 매거진이 멋진 것도 당연하다. 이제는 레드불과 동의어가 된 익스트림 스포츠를 세련되게 다루는  The Red Bulletin은 2005년부터 발행되어왔지만 2011년이 돼서야 미국에서 처음 발행되었다. 발행 부수만 2백 만 부가 넘는 이 잡지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브랜드 매거진이다.


매거진은  나무 등반가 크리스 샤르마의 사진과 같은 멋진 고화질 사진으로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한 밤 문화, 음악 등 당신의 19살 사촌이 멋지다고 느낄만한 모든 주제에 대해 다룬다.


The Red Bulletin은 펠릭스 바움가르트너의 성층권 낙하와 같은 이벤트나 레드불이 매년 주최하는 엄청난 횟수의 다른 익스트림 스포츠와 음악 행사를 자세하게 알아볼 수 있는 혜택도 제공한다.



7. Colors (베네통)

 

 


 

이번 리스트에서 가장 극단적인 매거진으로, Colors는 1991년 유명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인 베네통이 출간했지만 브랜드와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Colors의 총 편집장 코시모 비짜리는 “베네통의 브랜드팀은 잡지의 편집방향에 거의 관여하지 않는다. 베네통은 사람들에게 도전적인 생각을 불러일으키길 원했고   ‘우리가 이런 잡지가 있는데 당신이 멋지고 재미있게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라고 말한것이 전부다.” 라고 작년에 말한 바 있다.


이러한 독립적인 행보는 성과가 있었다. Colors는 광고주와 매체의 관심을 동시에 받았고, 현 MTV 임원이자 유명 디자이너 리차드 털리는 Colors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잡지라고 Digiday 와의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다.


이 매거진의 대담함을 보고싶다면, 가장 최근 호를 보면 된다. 축구를 주제로 다룬 이번 호 Colors는  “FIFA가 차마 보여주지 못한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에 대한 것”을 다룬다고 한다. 최근 발행된 다른 호는 ‘똥’에 대해 다루기도 했고, ‘감옥’을 다룬 호에서는 ‘현재 운영 방식으로는 감옥은 전혀 효과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1998년에 서로 다른 인종의 게이 커플이 키스를 하는 사진을 커버로 사용한 호나 ‘국제 노예노동 반대 기구’와 협력하여 강제노동의 충격적인 실태를 다룬 호에서도 Colors의 차별성을 볼 수 있다.


웬만한 브랜드는 이런 곤란한 주제를 다루는 것을 주저하겠지만, Colors의 독립적인 운영은 자사만이 아닌 모두에게 가치있는 컨텐츠를 만들 수 있게 하였다.


혹시 궁금했다면, 우버 (Uber, 이 글 앞부분에 “ㅇㅇ의 우버” 할 때 그 우버) 역시 프린트 매거진을 발행하고 있다. Momentum이라는 이름의 이 매거진은 우버 사에서 “운전기사”라고 부르는 가假직원들을 위한 잡지이지만, 딱히 좋은 편은 아니다.


 


 

원문 : 7 Brands With Print Magazines That Are Actually Awes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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