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노의 매거진

표류가 아닌, 항해하는 비즈니스를 하고 싶다면

오피노

2019.02.1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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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 가능한 비즈니스와 그렇지 못한 비즈니스

 

“오늘은 더 많이 팔았으면 좋겠다.”

“오늘은 더 많은 회원이 가입했으면 좋겠다.”

“오늘은 전환률이 더 높아졌으면 좋겠다.”

 

비즈니스 운영에서 무엇인가 책임을 맡고 있는 담당자라면 늘 바라는 생각들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마인드가 마냥 건강하게만 작용하지 않을 수 있다.

 

바로, “~되면 좋겠다.” 일명 “그랬으면 마인드

 

은근히 바라는, 물론 원하는 바를 강렬하게 소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것을 바라는 것은 도박일 수 도 있는 헛된 마음이다. 이것이 실패로까지 연결되면 그 패배감은 적지 않게 하는 일과 마음가짐에 반영 될 수 있다.

 

최근 부동산 채권 투자를 하는 형님과 식사를 한 일이 있다. 그 업계에서는 일명 선수라 불릴만큼 잔뼈가 굵고 실력 또한 인정받는 분이다. 그런데 이 형님은 늘 채권 물건을 고를 때 일반적인 사업가들과 눈에 띄게 다른 점이 두 가지가 있었다.

 

첫 번째, 수익률 계산 후 냉정하게 시장에 진입한다. 강연과 컨설팅을 하며 만난 대부분의 스타트업이나 1인기업 창업가들은 ‘기회‘의 발견으로 시장에 진입한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라며 스스로 인정하는 경우도 있고 주변의 응원을 받을 수도 있다. 단, 들어가는 에너지를 기반으로 얼마나 원하는 것을 얻을 것인가의 계산이 이미 끝나고 들어가야 한다. 이 형님은 단 한장의 수익률표를 가지고 고객을 설득한다. 투자비가 들어갔을 때, 돈을 벌 수 있는 기계의 작동함수와 같다. 그리고 물론 이것은 작동한다. 이 분의 경험과 인사이트가 물론 반영된 함수이지만, 이 수익률표가 작동하지 않는다고 말하면 절대로 이 프로젝트에 들어가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단순히 열정! 차별화! 등을 내세우며, 수익률표도 정해지지 않은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너무도 위험이 많은 도전이다.

 

두 번째, 퇴장전략이 확실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퇴장전략은 무엇이 있나. M&A, IPO 등의 비즈니스 퇴장전략도 물론 있겠지만, 이 분의 경우, 해당 부동산 채권을 얼마에 팔 것인지, 혹은 얼마의 현금흐름을 만들어 줄 물건으로 키울 것인가에 대한 목표를 먼저 정한다는 것이다.

 

전자의 경우 수익률을 정하는 첫 번째와 유사하지만, 두 번째의 경우 일반적으로 회사를 파는 목적을 가진 사람들을 제외하고 모두 해당되는 부분일 것이다. 간단하게 월단위, 연단위, 얼마를 벌고 싶은가에 대한 이야기다. 시장의 규모, 경쟁력, 마케팅, 세일즈 능력에 따라 이 부분을 달리 해석할 수 있지만, 먼저 획득하고자 하는 현금흐름 규모를 먼저 출구전략을 정하고 그것에 맞는 전략들이 도출되야함이 맞다.

 

물론, 잘 될 수 있는 요소를 모두 가져다 붙이고 제발 잘 되길 기도하는 사업자가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강연이나 컨설팅 중, “그래서 월 얼마를 벌고 싶은가요?”라고 질문하면 80% 이상이 즉시 답변을 하지 못한다. 목표가 없는 배를 타고 있는 것과 같다.

 

사실, 위 두 가지만 제대로 세팅하고 사업을 시작하면 그 외의 전략들은 생각보다 쉽게 도출 될 수 있다. 위의 것을 위해서 시장의 규모(자연스럽게 시장은 어디이고 고객관찰, 페르소나 정의 등의 정보를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다. ), 원가전략, 운용비용 등이 도출되게 되는데 이들의 현실성을 맞추기 위한 마케팅, 세일즈 전략도 자연스레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면 위 두가지 사항을 미리 염두해 두고 있어야하며 운영자가 아니라 조직의 한 담당자라고 해도 위 두가지를 알고 있어야 탁월한 업무 진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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