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O(App Store Optimization)라는 단어는 앱 마케팅 시장에서 그동안 꾸준히 언급되는 요소였지만 우선순위에서는 항상 밀려왔습니다. 왜냐하면 우선순위는 언제나 매체별 퍼포먼스와 단가였고 주요매체가 페이스북과 구글로 집중되면서는 광고소재의 차별화가 우선순위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ASO에 대해서는 그동안 객관적인 접근방법이 마땅치 않다보니 구체적인 고려가 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ASO는 모든 앱 마케팅(ATL, BTL)의 노력이 결과로 이어지는 매우 중요한 장소를 준비하는 영역입니다. 왜냐하면 유저가 모든 마케팅을 통해서 도착한 곳은 바로 애플과 구글 마켓의 앱 다운로드 페이지이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비유를 들어보겠습니다.
모든 앱 마케팅 채널은 손님을 호텔로 모시고 가는 교통수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일 택시를 통해 손님을 호텔로비까지 모시고 갔는데 호텔의 외형이 손님이 택시를 탈 때 상상했던 그것과 다르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요?
손님은 다른 호텔로 떠나버릴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손님을 모시기 위해 호텔이 지불했던 택시비는 고스란히 손실로 남게 됩니다. 하지만 호텔로비가 손님이 기대한 것과 잘 맞게 준비 되었다면, 손님은 로비로 들어설 것이고(다운로드), 체크인까지 할 것입니다(앱 실행). 그후부터는 호텔을 둘러보며 호텔에서 많은 소비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구매).
즉, 모든 앱 마케팅의 결과는 1차적으로 손님이 로비에 들어설 때 비로소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ASO에 접근해야 할까요?
ASO = 데이터에 기반한 객관적인 키워드 분석
ASO의 핵심 데이터는 Keyword(키워드)입니다. 앱의 특징을 잘 표현하는 '키워드'를 찾아내고 이를 앱의 타이틀 또는 앱 소개내용(Description)에 사용하는 것입니다.
첫째, 객관적인 키워드 분석이 이뤄져야 합니다.
대부분 앱 소개내용을 작성할 때는 관점이 나의 앱 서비스에 집중되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앱 소개내용의 단어들도 범용적인 것들보다는 나의 앱을 특징짓는 것들에 치우칠 수 있습니다.
특히 후발주자라면 아직은 브랜드가 인식되기 전이기 때문에 내 앱이 속한 카테고리에서 유저들이 사용하는 주된 일반 키워드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따라서 '내 앱'에 대한 것만 위주로 하기 보다는 해당 카테고리의 상위랭크 앱들이 사용하는 키워드를 분석하고 내 앱에 적합한 것들을 적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를 단순히 앱 소개 페이지를 많이 살펴본다고 해서 파악할 수는 없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핵심은 객관적인 키워드 분석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키워드 분석 서비스를 활용하여 데이터에 기반한 객관적인 키워드 분석을 해야 합니다.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우리는 실제 일반유저가 특정 앱을 검색할 때 사용하는 키워드(Organic Keyword)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1) 검색대상 앱의 주요 Organic Keyword 파악 (source: ASO intelligence by Mobile Action)
2) 카테고리 내 주요 키워드 관련 상위랭크 앱 파악 ('여행'이라는 일반명사 검색결과) (source: ASO intelligence by Mobile Action)
이렇게 파악한 키워드 그룹에서 내 앱과 관련성이 높은 단어는 앱 소개 페이지에 추가할 수 있으며, 이를 비딩키워드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3) 경쟁앱의 비딩키워드 분석(Apple Search Ads기준) (source: ASO intelligence by Mobile Action)
하지만 인기 키워드라고 해도 내 앱과의 연관성(Relevance)이 떨어지면 유저는 다운로드를 받지 않게 되므로 자신의 앱과의 연관성있는 단어 중에서 선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키워드를 포함한 자연스러운 내용 구성
주요한 키워드를 찾아냈다고 해도 이를 앱 소개 페이지에 무분별하게 반복하거나 전체적인 내용의 흐름이 어색하다면,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호텔로비가 매력적이지 않게 되어 유저는 떠나가게 됩니다. 따라서 적합한 키워드를 추출해 냈다면 마지막으로 이를 자연스럽게 다듬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는 이를 전문으로 하는 ASO agency가 존재하며 한국에서도 이를 담당하는 파트너 회사들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ASO는 앱 마케팅에 있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인공은 아닙니다.
하지만 결과에 영향을 주는 주요한 요소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이를 객관화하여 분석하고 개선하는데 필요한 데이터 기반의 키워드 분석이 가능해지고 있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ASO가 개선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Visibility Score: 앱 마켓에서의 가시성을 수치화 한 지표)
특히나 해외마켓 진출시에는 모든 유저를 Paid channel로만 가져올 수 없고 앱 마켓에서의 유저 검색도 중요한 유입채널이라는 점 때문에 ASO는 마케팅의 여러 최적화(Optimization) 항목 중 필수항목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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