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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데이터로 살펴보는 모바일 금융 트렌드 2020

오픈서베이

2020.01.1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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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데이터로 살펴보는 모바일 금융 트렌드 2020 



  

본 글은 대한민국 20~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금융 트렌드 리포트 2019’를 활용해 작성한 아티클입니다. 



 

카카오뱅크, 주거래은행 아니어도 어쨌든 쓴다 

카카오뱅크가 금융업계를 흔들고 있습니다. 오픈서베이 금융 트렌드 리포트 2019(이하 리포트)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주 이용 뱅킹 앱 분야에서 국민은행과 근소한 차이로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각 42.6%, 41.7%). 이는 조사일을 기준으로 카카오뱅크가 출시한 지 859일 만의 성과입니다. 한편, 카카오뱅크보다 앞선 인터넷전문은행 1호 케이뱅크는 4.7%의 이용률로 8순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사실 카카오뱅크는 서비스 출시 직후부터 계속해서 신기록 역사를 써 내려오고 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서비스를 출시한 2017년 7월 27일 하루 만에 가입자 수 24만 명을 넘어섰고, 5일 만에 100만 명, 19년 7월에는 1,0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19년 1분기에는 65억 원가량의 순이익을 내면서 첫 흑자까지 최소 3년은 걸릴 것이라는 업계 전망을 뒤집기도 했습니다(기사 링크).


 오픈서베이 금융 트렌드 리포트 (p. 12)


물론, 가입자 수만으로 카카오뱅크를 다른 주요 은행보다 앞에 두기는 힘듭니다. 은행 규모를 판단하는 주요 지표인 운용 자산 기준으로 볼 때 카카오뱅크의 운용 자산은 19년 8월 10조 원을 막 넘긴 데 반해, 4대 은행이라 불리는 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의 운용 자산은 19년 4월 각 200조 원·169조 원·162조 원·142조 원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기사 링크).


즉, 주 이용 앱 순위에선 오차범위 이내의 근소한 차이를 보인 국민은행· 카카오뱅크가 운용 자산 규모에서는 20배까지 격차가 벌어지는 겁니다. 그래서인지 리포트에서도 카카오뱅크를 주거래 은행으로 이용하는 비율은 6.3%까지 크게 떨어지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에 카카오뱅크의 성장세를 바라볼 때는 뱅킹 앱 이용률뿐만 아니라 운용 자산 등 다른 지표도 충분히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오픈서베이 금융 트렌드 리포트 (p. 10)

 

간단하고도 확실한 이유, 편리한 이용 경험 

카카오뱅크 주 이용자는 카카오뱅크를 송금·이체가 편해서(40.2%), 송금·이체 수수료가 면제라서(23.6%), 인증 절차가 간편해서(16.5%) 주로 이용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아시겠지만 송금·이체는 사람들이 금융 서비스에서 가장 자주 쓰는 기능이며 인증은 뱅킹 앱 사용의 첫 단추입니다. 카카오뱅크는 앱의 첫 사용부터 가장 자주 쓰는 기능까지 사용자에게 편리한 이용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 겁니다.


또한, 다음 아티클에 따르면 쿠팡과 네이버쇼핑이 배송 및 결제 편의성과 같은 ‘편리한 쇼핑 경험 제공’을 무기로 주 이용자 규모가 크게 성장한 걸 알 수 있습니다(아티클 링크). 금융 분야 역시 쇼핑처럼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카카오뱅크의 ‘편리한 금융 경험 제공’이 강력한 무기로 시장을 흔들고 있는 건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 다른 뱅킹 앱은 주로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가 ‘그 은행을 가장 자주 이용해서(34.2%)’입니다. 예전부터 자주 이용하던 은행이라서 계속 쓰는 것에 가까운 거죠. 이를 통해 카카오뱅크 이용률이 2030에서 유독 높은 이유도 알 수 있습니다(p.12 각 57.4%, 51.2%,). 카카오뱅크의 주 이용 이유인 편리함이 2030에 만족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오픈서베이 금융 트렌드 리포트 (p. 13)


전산망 공유 불가피한 오픈뱅킹 경쟁 뛰어들까

카카오뱅크의 등장은 다른 은행들에게 젊은 이용자를 새롭게 유치하기 위해선 앱 사용성 개선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했습니다. 실제로 카카오뱅크 이후 국내 모바일 뱅킹 앱의 사용성은 전반적으로 개선됐습니다. 이제는 다른 뱅킹 앱도 공인인증서나 OTP 인증 없이도 송금·이체·금융상품 가입 등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송금·이체 시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뱅킹 앱도 적지 않습니다.


나아가 하나의 뱅킹 앱에서 다른 은행의 계좌 관리 및 운영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오픈뱅킹 서비스’가 19년 12월 18일부터 전면 시행됐습니다. 이제 여러 은행을 동시에 사용하더라도 가장 편리한 뱅킹 앱 하나로 거의 모든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이제 뱅킹 앱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315만 명이 오픈뱅킹에 가입해 773만 개의 계좌를 등록했습니다(기사 링크).



KB국민은행은 오픈뱅킹 광고 모델로 BTS를 발탁하고, 뱅크샐러드와 데이터 금융 시스템 구축 협약을 맺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출처. 국민은행 공식 웹사이트)


참고로 리포트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향후 오픈뱅킹 서비스 이용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입장입니다(63.6%). 특히, 카카오뱅크의 주 이용층인 20~30대에서 긍정 인식이 높은 편이죠(각 67.2%, 68.0%). 이제는 편리한 뱅킹 앱 사용 니즈를 넘어서 자신이 관리하는 여러 뱅킹 앱을 하나로 통합하고 싶어 하는 겁니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현재 오픈뱅킹 참여를 유보하고 있습니다. 업계는 오픈뱅킹에 참여할 경우 경쟁은행들과 전산망을 공유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독자적인 노선을 유지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오는 2020년에는 카카오뱅크가 오픈뱅킹 트렌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픈서베이 금융 트렌드 리포트 (p. 17)


금융 트렌드 리포트를 읽어야 할 또 다른 이유 

금융 트렌드 리포트는 주로 이용하는 뱅킹 앱 및 오픈뱅킹 서비스에 대한 인식 이외에도 저축·금융 투자행태, 카드 사용행태, 대출 이용행태 등 20~50대의 금융 생활을 아우르는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전체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금융 트렌드 리포트’ 이미지를 눌러 리포트 전문을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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