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씨아줌마 오종현의 매거진

네이버 지식인에 새 바람이 분다. (feat. 썸)_나의 비즈니스 소개

오씨아줌마 오종현

2016.07.2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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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마음에 두고 있는 그 애, 너무 도도해서 말도 잘 못 붙이고 주위만 서성거렸는데, 

’그 애’가 어느 날 “오빠, 내일 뭐해? 같이 영화볼까?”라고 하면 오만가지 생각이 든다. 

 

" 우리 지금 “썸”타는건가? 아니 아니, 혹시 “그린라이트?” 아니야, 그린라이트는 오바야, 

그냥 별의미 없이 보자는 건가? 아니야, 최소 썸은 되겠지… "

 

여기서 ‘그 애’를 지식인으로 치환해보자.

지식인, 나온 지 13년이 넘었다. 필자가 대학교 다닐 때 서비스가 출시된 것이다. 서비스 쪽에서는 할아버지 아니, 증조할아버지 뻘이다.

 

필자가 지식인 작업을 한지는 2010년 ~ 2012년, 이때 진짜 열심히 했다. 자격증 회사에서 마케팅을 하며, 블로그 보다 쉽게 상위 노출되던 지식인을 최우선 작업으로 진행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IP, ID, 컴퓨터 등 필요한 것이 점점 늘어나면서 지식인 작업에 드는 비용이 올라가고, 홍보 글에 대한 모니터링이 강화되면서, 점점 상위 노출이 가능한 마케팅 채널로서의 매력을 잃게 되었다. “도도해진 지식인”이다.

 

물론 그 사이에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았지만 성과는 그냥 그랬다. 비용 대비, 에너지 대비, 홍보문구의 활용도 대비 효율이 그리 좋지 않았다. 이를 반증하는 것이 지식인 작업의 패턴이 거의 몇 년째 비슷하고, 지식인 상위노출 견적이 몇 년째 비슷하다. 즉, 네이버는 잘 막았고, 마케팅 채널로서의 지식인은 몇몇 업종을 제외하면 별로 효과 없는 채널이 되었다. 주위만 서성거렸는데, 효과는 그닥.

 

그러던 지식인이, “룰만 지키신다면, 홍보 한번 해보실래요?”라고 했다. 헐… “오빠, 내일 뭐해? 같이 영화볼까?”보다 더 파격적이다. 13년동안 주위만 서성거렸던 지식인이 갑자기 홍보해보란다? 

"헐, 그린라이트인가? 아니야, 네이버가 그럴리 없어, 그냥 썸만 타자는건가? … "

 

 


 

 

무슨 얘기냐 하면, 지식인의 새로운 서비스 “나의 비즈니스”이야기다. 아! 헷갈리지 마시길, 지도 등록을 하는 “마이 비즈니스”서비스가 아니라 “나의 비즈니스”… 

여하튼 네이버의 공식 블로그 공지( http://blog.naver.com/kin_friend/220755217196 )에 따르면, 7월 6일 시작된 시험 서비스이고, 후기를 가장한 홍보 글을 막기 위해서, 아예 사업자에게 홍보하라고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 준 것이다.

 

 

 

 

제공한 사례를 살펴보자. 이용자가 지식인에 질문하면, 캠핑장 사장님이 직접 질문에 답변을 하는데, 답변에는 정보성 글을 중심으로 작성을 하고, 하단에는 “헉!!!” 업체명, 전화, 지도, 예약이 연동되어 있다. 우와, 완전 적극적으로 브랜드를 노출시키고 전환을 세팅할 수 있도록 했다. 파격적이다.

 

과거에 제공되던 “네임카드”와 비교했을 때, 브랜드를 알리는 방식이 질적으로 다르다. 네임카드에서 우리가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부분은 URL 정도이고, 이것도 기본 설정값이 접혀있어 고객의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다.

 

 

이런 점에서 지식인 나의 비즈니스 서비스는 네임카드보다 고객에게 적극적으로 업체와 연락할 수 있는 루트를 노출시켜주고 있고, 네임카드와 달리 접혀있지 않아 고객에게 쉽게 노출된다. 

 

아! 그리고 엄청 중요한 것!! 홍보에 대해서 네이버가 길을 터줬다는 것이다. 네임카드만 보더라도, 홍보를 하라는 건지, 하다가 걸리면 죽인다는 건지 애매모호했는데, 나의 비즈니스는 대놓고 홍보하라는 것이다.

 

물론, 본문의 내용은 정보성 글을 중심으로 언급하고, 업체 홍보는 하단 영역을 통해서 하라는 가이드가 있을 것이다. 이는 네이버의 공식 블로그 광고 상품인 파워 콘텐츠의 가이드가 본문에 정보성 글, 하단에 홍보 글 형식이기 때문에, 아마도 나의 비즈니스도 비슷한 가이드가 있을 것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나의 비즈니스를 통해 지식인에 답변을 하면서 혹시나 신고당할까 걱정하는 네이버 눈치, 남의 눈치 안보고 홍보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13년 지식인을 알아온 필자로써는 “지식인의 새 바람이 분다”라는 제목이 아깝지 않다. “지식인의 태풍이 분다”라고 해도 과하지 않다.

만약 나의 비즈니스가 정착하게 된다면, 과거에 지식인을 도배하기 위해 생성 아이디로 영혼 없이 질문과 답변을 하던 필요성이 점점 줄어든다.

 

물론 단기간 상위 노출을 위한 노리는 업체야 필요에 따라서 계속하겠지만, 지속적인 브랜드를 가지고 지식인에 활용하고자 하는 광고주에게는 매우 유용한 서비스임이 틀림없다. 더구나 “좋은 콘텐츠에 대해서는 홍보해도 괜찮아”라는 네이버의 정책이 브랜드를 키우고 안정적인 노출을 원하는 업체에게 더욱더 매력적이다.

아직 통계가 없어서 정확하진 않겠지만, 네이버의 눈치를 보면서 영혼 없는 단기간 지식인 상위 노출 보다, 좋은 콘텐츠에 브랜드가 적극적으로 노출되는 나의 비즈니스가 효과 면에서 훨씬 더 뛰어날 것으로 보인다.

 

궁금했다. 실제 마케팅에는 어떻게 사용되고 있을까? 효과는 어떨까? 보기는 예쁘게 보일까? 그래서 필자가 찾아봤다. 직접!!

어떤 업체가 하고 있는지,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현재 360개의 캠핑장과 게스트하우스에 적용되었다고 발표되었다. 

   

 

  

별도의 정보가 없어서 이것저것 검색하다가, 드디어 몇몇 사용 업체를 찾았다. 

일단 위의 화면은 게스트하우스의 질문에 대해서 광고주가 나의 비즈니스를 통해 답변을 단 사례이다. 실제 PC와 모바일에서 봤을 때, 생각보다 깔끔하고, 예쁘게 노출되고 있다. 무엇보다 네임카드와 달리 접혀있지 않아서 고객에게 내 브랜드를 노출시키고, 인지시키는데 뛰어났다.

 

일단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본문에 대충 업체명과 링크를 넣는 방식보다, 훨씬 더 내 브랜드를 공신력 있게 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꽤 매력 있어 보인다.

 

다만, 필자의 능력 부족인지, 적용된 업체를 찾기가 쉽지 않다. 더구나 “나의 비즈니스”라는 서비스가 있는지도 필자는 이번 주에 처음 알았다. 마케팅으로 녹을 먹는 필자도 잘 모르는 서비스인데, 캠핑장 사장님이나, 게스트하우스 사장님들이 알고 적극적으로 활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다. 더욱이 다른 업종의 광고주나 마케터들 역시도 잘 들어보지 못 했다.

 

즉, 현재 네이버에서 “나의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지 않다는 점과, 직접 적용해서 활용하고 있는 사례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실제 현장에서 서비스의 장단을 명확하게 알 수 없다. 효과 역시도 명확하게 알수 없다.

 

이런 점에서 나의 비즈니스 서비스가 아쉽다. 차라리 “beta”버전으로 시작했으면 리스크가 있더라도, 지식인 케팅의 효과가 큰 보험, 대출, 법률, 병원 쪽을 먼저 해봤다면, 그리고 서비스 출시에 대해서 좀 더 적극적으로 네이버가 떠들었다면, 보다 다양한 사례와 함께 효과를 추측해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점이다.

 

일단 필자도 써보지 못했고, 적용된 사례를 많이 찾아 보진 못했지만, 확실한 것은 “룰만 지키면 홍보를 막지 않겠다!”라는 네이버의 이번 정책을 잘 활용한다면, 블로그보다 더 안정적으로 노출이 될 수 있고, 무엇보다 안정적인 브랜드를 노출과 전환(Conversion) 설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나의 비즈니스”는 지식인의 “새바람”임을 부인할 수 없다.

 

마무리하면서 현지 지식인 "나의 비즈니스 서비스"의 아쉬운 점과 마케터들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 정리하며 글을 맺는다.

 

나의 비즈니스에 대한 아쉬운 점은

1) “나의 비즈니스” 이름 자체가 별로다. 또한 “마이비즈니스”가 있는데, 헷갈리게… 꼭! 이름을 바꿔줬음 좋겠다.

2) 마트에서 시식을 해봐야 살지 고민하듯이, 써볼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다. 

현재의 적용 영역에서 지식인이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보험, 대출, 법률, 병원 쪽으로 활용되었으면 좋겠다.

3) 현재 브랜드가 노출되는 영역에 “전화, 예약, 지도, 홈페이지” 등이 노출되는데, 최근에 상담툴로 많이 사용되는 “톡톡”이 연동되었으면 좋겠다. 스토어팜도 연동되면 더 좋겠다.

4) 현재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브랜드 영역의 클릭이나 노출량들을 볼 수 있는 통계가 제공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이 서비스가 효과적인지를 알 수 있다.

5) 좋은 콘텐츠가 “나의 비즈니스”에 쌓인다는 전제하에서 도배글들 보다 상위에 노출되었으면 좋겠다. 어차피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이유도 네이버에서 안정적인 노출을 위해서이기에…

 

철저히 필자의 희망사항이긴 하지만, 나의 비즈니스가 이 정도만 보완된다면, 마케팅 툴로써 꽤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다,

 

사용하는 당사자인 광고주나 마케터 입장에서 유의사항을 정리하면 이렇다.

“썸타자”는 네이버를 너무 심하게 당기지 않기를 바란다. 적절한 밀당이 필요하다. 즉, 새싹서비스인데, 너무 빈틈을 찾아 악용하지 말하자는 뜻이다.

 

원래 서비스가 처음 출시되면 어설프고 빈틈이 보이기 마련이다.

이 점을 노려서 엄청 악용하다 보면, “썸”은 새드엔딩으로 끝난다.

 

이미 포스트, 사이트, 폴라, 네이버모두 등의 영역에서 얼얼하게 맛보지 않았는가.

이 서비스는 장기적으로 살아있는 것이 광고주와 마케터에게 득이 된다. 더구나 공짜니까 더욱더!! 그래서 새싹일 때 나무가 되도록 밀당을 적절히 할 필요가 있다.

 

글을 맺는다.

파격적으로 바뀐 네이버 지식인의 새 바람, “나의 비즈니스”는 광고주와 마케터 입장에서 꽤 매력적으로 보이는 서비스이다. 

앞으로 beta 딱지를 떼고 다양한 영역에 적용되길 바란다.



ㅣ에디터 소개  온라인 광고 컨설턴트 오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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