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씨아줌마 오종현의 매거진

마케팅강사가 말하는 온라인마케팅 관련 교육을 들을 때 주의점

오씨아줌마 오종현

2017.02.20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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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필자는 강의와 컨설팅 일정이 있어 대전에 방문했다. 
그 곳에서 쇼핑몰을 운영하는 사장님을 만나게 되었다. 
그 사장님은 온라인마케팅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신 분이셨다. 
특히, 대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을 포함해서 전국 방방곡곡에 온라인마케팅에서 유명한 강사가 있다면 찾아다닐 정도로 열성적이셨지만, 
최근에 그 열정이 크게 식고 말았다. 가장 큰 이유는 본인이 사상누각과 같은 온라인마케팅 교육만 들으러 다녔기 때문이다. 
오늘은 온라인 마케팅의 양대산맥 블로그와 페이스북에서 어떤 강의를 찾고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을 적었다.


01. “단기간 – 프로그램 – 꼼수”를 피해야!

2015년 11월 이전까지 통용되던 블로그 마케팅의 공식이 있었다.
1) 하루에 1개씩, 매일 포스팅을 하게되면 약 45일후에 내 블로그가 상위에 노출이 된다.
2) 그리고 몇 가지 공식에 맞춰서 글을 쓰면 노출이 잘된다.
예를 들어서 제목 앞쪽에 키워드 삽입, 본문에 키워드 5~10개 삽입, 이미지는 최소 20장 이상.
3) 조금 더 노출이 잘 될 수 있는 블로그를 만들고 싶다면 약간의 작업을 한다.
 “스-댓-공”으로 불리는 품앗이 작업이다. 몇 명이 한 그룹이 되면 서로가 쓴 글에 서로서로 사이좋게 댓글과 공감 스크랩을 해준다.
그룹이 없는 경우 프로그램을 통해서 스-댓-공 작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
4) 검색순위에서 뒤에 있는 글들을 앞으로 밀어올리기 위해서는 모바일에서 다양한 IP로 클릭을 하면 되는 일명 “트래픽주사”를 놓으면 된다. 
약 3~4일 후에 뒤에 있던 블로그는 상위에 노출된다.
5) 일상글을 매일 주기적으로 작성해야 하는데, 매일 일상글을 쓰기 싫을때는 구글에서 일본어나 태국어를 복사해서 구글 번역기를 통해서 한글로 번역해 블로그에 사용한다.
6) 이것도 저것도 안되면, 혹은 귀찮으면 최적화 블로그를 구매하면 된다.

필자가 적은 6가지는 물론 과거에는 효과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전혀 효과가 없다.
특히 위의 방법 중 몇가지는 블로그를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보낼 수 있는 강력한 독성을 가지고 있는 독약이다. 절대 위의 방법을 사용하면 안된다.
그러나 실제 위의 방법으로 아직도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들도 있고, 위의 방법으로 블로그 마케팅을 강의하는 강사들도 있다. 
다시 말하지만, 위의 방법들은 전혀 마케팅에 도움이 안될 뿐만 아니라, 여러분들의 블로그를 보다 빨리 죽게 만드는 독약이다.

왜 위와 같은 공식들이 판을 치게 되었을까? 
바로 “단기간 – 상위노출”을 하고 싶었던 조급한 광고주들 때문이다. 
이것만 하면 “단기간 – 상위노출”이 보장된다는 강의 앞에 그 누가 관심을 안 가질 수 있겠는가?
또한, 강사나 특정 업체에서 직접 개발한 상위노출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눈으로 직접 볼 때면 심장이 벌렁벌렁거릴 것이다.

네이버는 특히 상위노출에 대한 욕구가 강한 광고주들로 인해서 “꼼수”를 알려주는 강의가 가장 인기가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꼼수는 네이버에서 쉽게 막아버린다. 
대표적인 사례가 “스-댓-공”를 자동으로 늘려주는 “엔00”이라는 프로그램이다. 2012년 즈음 블로그마케팅으로 상위노출을 하던 대부분의 업체들이 사용하던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약 6개월 정도 이 프로그램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네이버가 막으면 새로운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책을 제시했는데, 6개월 이후 이 프로그램은 완전히 막혀버렸다. 그냥 프로그램이 막힌 것 뿐만 아니라, 이 프로그램을 사용한 블로그도 검색에서 전혀 노출이 되지 않았다. 
당시 블로그 마케팅 교육은, “엔00”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사용하는가 혹은 “엔00”과 비슷한 효과를 내는 협업작업에 대해서 강의했지만, 약 6개월 후 이런 모든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고로 “단기간 – 프로그램 – 꼼수”를 알려주는 블로그 강의는 달콤하면서도 자극적이지만, 장기적으로 여러분의 블로그 수명을 깎아먹는 주범이며, 아까운 돈만 날리는 꼴이다.

특히 지금처럼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혼돈의 상황에서 블로그 수명을 갉아먹고, 아까운 돈만 날리는 사상누각과 같은 블로그 강의가 판을 치고 있다. 
그래서 무엇보다 “단기간 – 프로그램 – 꼼수”가 블로그 강의의 주된 내용이라면 추천하고 싶지 않다. 

그렇다면 어떤 강의가 좋은 강의인가?

우선 궁극적으로 네이버의 C-rank에 대해서 충분하게 이해해야 한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좋은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는 블로그가 상위에 노출이 되는 것이다. 
즉, 좋은 출처에서 올라오는 블로그를 만들 수 있는 혹은 선별할 수 있는 눈을 알려주는 강의가 중요하다.
고객이 검색하는 키워드 중 어떤 키워드를 선택하고, 어떤 컨텐츠를 작성해서 노출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풍부한 강의를 선택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파워컨텐츠와 같은 광고상품의 활용도 함께 배우는 것을 추천한다.

최근 C-rank로 바뀐 이후 블로그가 상위노출에 걸리는 운영기간이 매우 길어졌다. 
고로 과거에 비해서 노출에 비중을 두기보다는 어떤 키워드에 어떤 컨텐츠를 작성해야 하는지가 더욱 중요해졌다.

또한 내 블로그 이외에 남의 블로그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방법도 함께 배워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체험단 블로그의 활용이다. 
내 브랜드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해줄수 있는 체험단 캠페인을 어떻게 구성하고 어떤 체험단 블로그를 뽑아야 하는지, 
그리고 이 블로거들에게 어떤 컨텐츠를 요청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필요하다.

정리하면 “단기간 – 프로그램 – 꼼수”가 중심인 강의 보다는 장기간 C-rank에 맞는 블로그 운영법을 알려주는 강의를 추천한다. 
또한 블로그 마케팅의 또다른 큰축인 체험단 블로그의 효과적인 운영법에 대해서 알려주는 강의를 추천한다.
당장 눈앞에 상위노출이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 여러분의 블로그는 뿌리 깊은 나무가 될것이다.


02. 단순 “좋아요 – 공유 – 노출” 늘리기는 피해라!

SNS마케팅만큼 어려운 마케팅도 없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인스타그램 등등 다양한 플랫폼들을 거치면서 마케팅 방법들은 다양하게 변모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가장 중요한 마케팅의 평가 기준이 “좋아요 – 공유 – 노출”인 업체들이 많다.
적지 않은 강의에서 “당신의 페이스북에 좋아요-공유-노출량을 늘려드리겠습니다”라는 주제로 많은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1) 재미있는 움짤, 방송 컨텐츠, 재미있는 동영상을 저작권 피해 구하는 법, 그리고 페이스북에 올리는 법을 알려준다.
2) 다수의 유령계정을 통해서 인위적인 친구추가를 하고 노출량을 늘리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때 유령계정은 젊은 20~30대의 여성으로 구성을 하고 실제 여성이 올린것 같은 가짜 포스팅을 하면서 내가 원하는 컨텐츠를 슬며시 공유하게 한다.
3) 좋아요 품앗이을 하는 대형 카페(보통 강사가 운영하는)에 가입해서 내가 만든 페이스북에 좋아요를 서로서로 늘려준다.

이렇게 단기간에 “좋아요-공유-노출량”을 늘려주는 강의를 주로 하는 강의는 추천하지 않는다.
우선 페이스북은 알고리즘 업데이트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이렇게 배운 꼼수는 계정정지의 위험이 존재한다. 
실제 프로그램을 쓰거나 유령계정을 사용해서 좋아요와 공유량을 늘리다가 하루아침에 계정이 폐쇄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단기간 동안은 이런 강의가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얻은 좋아요는 매출과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편, 페이스북에서 최근 새로운 강의가 인기인데, 바로 제휴마케팅을 통한 수입을 올리는 방법이다. 
어떤 특정 링크를 페이스북 본문에 삽입하고, 방문자가 이 링크를 클릭한 뒤 이름, 전화번호 등의 개인 정보를 남기면, 
페이스북 운영자가 DB수수료의 일부를 받는 방법이다. 
보험, 재무상담, 성형외과, 치과, 다이어트업체,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업체에서 이 제휴마케팅에 뛰어들고 있다. 
이들은 일명 “페이스북으로 돈벌기”라는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물론 개인의 경우 이런 강의가 수입을 올리는데는 도움이 될수 있지만, 특정 기업이 운영하는 브랜드 페이지를 운영하는데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한 이런 제휴마케팅은 개인이라고 할지라도 페이스북의 정책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들고 있어 장기적인 운영에 리스크를 안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페이스북 강의를 들어야 할것인가?

SNS마케팅에서 항상 고민이 되는 부분은 매출이다. 페이스북이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 
그리고 이런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 어떤 캠페인을 집행했는가가 중요하다. 
이 캠페인을 구성하기 위해서 어떤 게시글이 작성되었으며 어떤 랜딩페이지와 광고세팅을 했는지 등의 디데일이 필요하다. 
앞에서 언급했던 단순 “좋아요-공유-노출량” 늘리기 강의에는 페이지운영 성과에 대한 디테일이 없다. 어렴풋한 성과측정과 결과만 있을 뿐이다.
그래서 보다 다양한 사례를 담은 페이스북 강의가 중요하다. 특히 페이스북은 시도때도 없이 알고리즘을 업데이트 하기 때문에 다양한 업체의 성공사례를 자주 추적하면서 트렌드를 업데이트 시켜야 한다. 즉, 이런 트렌드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강의를 추천한다.

정리하면, 절대 페이스북의 “좋아요”는 매출이 아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의 “좋아요-공유-노출량” 그 이상의 것을 알려주고 성과를 측정하는 강의를 들어야만 한다.


03. 대전 사장님의 반성.

1년에 3~4백 만원의 비용을 교육에 쏟아 부었던 대전 사장님은 사상누각과 같은 강의만 주로 들으러 다녔다. 마치 집밥 보다 바깥에서 먹는 밥이 더 자극적이고 입맛이 땡기는 것과 같이 “단기간”에 무언가 해결해준다는 강의만 쫒아 다녔다. 그러나 사장님의 고백은 이렇다. 단기간 성과를 볼수 있는 강의들은 일단 단기간 밖에 쓰지 못한다. 아무리 길어야 3~4개월이다. 그리고 각 마케팅 채널의 알고리즘이 업데이트되면 강의에서 배운 팁은 도루묵이 될 뿐만 아니라, 블로그는 저품질, 페이스북은 계정정지가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사장님은 자극적이지 않고, 오랫동안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운영하면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강의를 원했다.
마치 바깥음식에 더부룩한 속을 담백한 집밥이 다스려주듯이 말이다.

마케팅은 단기간 뭔가 할수 있다는 달콤한 유혹에서 벗어나야 진짜 마케팅이 보인다.

ㅣ에디터 소개  온라인 광고 컨설턴트 오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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