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지난 2년여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과 주로 광고콘텐츠를 제작 유통하였다.
그 동안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이해하기 위해서 생각한 개인적인 견해와 고찰을 정리하였다.
1. 인플루언서들은 누구인가?
우선 인플루언서들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들인지 알아보자.
인플루언서는 영향력 있는 개인을 말한다.
특히 연예인이 아닌 개인이 SNS에서 자신의 콘텐츠를 업로드하여 팔로워들을 많이 모은 이들을 주로 지칭한다.
사진 또는 영상 등의 콘텐츠를 직접 제작할 능력을 가지고 있고 SNS에 어떤 콘텐츠를 올려야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가장 잘 아는 전문가이다.
스스로 많은 팔로워를 모으며 증명하지 않았나.
또한 이들은 댓글 등을 통해서 자신의 팬들과 소통을 많이 한다. 심지어 거의 모든 댓글에 답글을 남기기도 한다.
팔로워들에게 이들은 친구보단 멀지만 연예인보단 가까운 존재다.
2. 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해야 하나?
SNS에서 입소문을 내는 가장 적절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잠깐 기본적인 내용으로 돌아가자. 소비자에게 가장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가 소비자의 상품구매의사결정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다.
어머니가 선호하는 의류브랜드, 친구가 추천하는 맛집은 소비자 스스로 구매할 확률이 매우 높다.
입소문이 강력한 이유는 신뢰하는 사람에게서 듣기 때문이다.
나의 상품이나 서비스가 입소문이 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당연히 발이 넓은 사람에게 먼저 권해야지.
위에서도 언급했듯 인플루언서들은 그들의 팔로워들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한다.
단순히 CPM, CPV만 생각한다면 인플루언서 마케팅보다 더 좋은 대안들도 많다.
그러나, 소비자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뢰를 얻고 싶다면 그들이 신뢰하는 사람에게 맡기자.
3. SNS 매체별 특징
여기서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만 다루겠다.
SNS 매체마다 인플루언서와 콘텐츠의 성격이 다르다. 다른 매체를 넘나들기 힘든 경우가 더 많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 인플루언서라 하더라도 유튜브는 인기가 없는 경우다.
필자는 이를 콘텐츠의 유통방식에 기인한 것이라 이해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경우 콘텐츠는 ‘좋아요’를 통하여 확산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대중적으로 선호되는 콘텐츠가 유통에 유리하다. 반대로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의 경우 검색과 팔로우를 통해서
많은 콘텐츠가 노출되고 유저의 메인페이지에 반영된다. 전문성이 있거나 소수의 마니아만을 위한 콘텐츠도 노출 될 수 있다.
4. 어떤 광고주에게 가장 효과적인가?
아쉽게도 모든 광고주에게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효과적이지는 않다.
특히 여러 SNS중 화제성이 가장 높은 페이스북의 경우는 타게팅이 매우 힘들고 SNS유저들의 대다수는 연령대가 낮아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약하다.
필자가 생각하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유리한 조건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재밌는 콘텐츠를 만들기 쉬운 대상. 예를 들어 불닭볶음면의 경우 고통스러울 정도로 매운 라면을 먹는 영상은 그 자체가
유저들에게 흥미로운 콘텐츠이기 때문에 광고를 의뢰하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만들어 배포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재미없는 입소문은 퍼지지 않는다.
둘째,
대중적인 상품이 유리하다. 특히 페이스북의 경우 더욱 그렇다.
페이스북의 Sponsor광고와 다르게 인플루언서의 계정은 타게팅이 안되기 때문이다.
매우 매력적인 여성화장품을 소개하더라도 대다수의 여성화장품에 관심없는 남성들은 재생버튼조차 누르지 않을 것이다.
당연히 콘텐츠의 확산에 불리하다. 다만,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의 뷰티 크리에이터들이 소개한다면 화장품에 관심 많은
여성들에게 조금 더 타게팅하여 노출될 수 있긴 하다. 하지만 다른 디지털 광고수단의 타게팅 수준 보다는 못한다.
셋째,
무료이거나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 앞서 말한 유저들의 구매력이 상대적으로 전체 소비자에 비해 낮기 때문이다.
무료로 배포되는 어플들, 학생용 저가 화장품, 치킨 등이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많이 활용한다.
5.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광고대행사는 광고주의 상품이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적절한지 판단해야 한다.
그 다음 광고주, 광고대행사, 인플루언서의 의견이 반영되어 가장 적절한 콘텐츠가 기획되어야 한다.
소통이 중요하다.
광고주의 요구사항만 충실히 반영된 콘텐츠는 자칫 재미없는 광고가 되기 십상이며
인플루언서에게 모든 것을 위임한다면 재미만 강조되고 광고주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흐려질 수 있다.
어떤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이든 자신의 상품이나 서비스가 자연스럽게 입소문 나길 꿈꾼다.
무척 어려운 일이지만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첫 입소문의 시작이 된다면 그 꿈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ㅣ에디터 소개 럼블버즈 김도훈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