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씨아줌마 오종현의 매거진

유튜브 수익창출 정책 변경의 의미

오씨아줌마 오종현

2017.04.1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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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인기를 끈 트렌드가 있으니, 

바로 “블로그로 돈벌기”였다.

 

다양한 블로그 광고 상품들을 통해서 적게는 몇 만원, 많게는 몇 백만원까지 부가수입을 올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다가 블로그가 지고, 이어서 페이스북과 SNS가 그 자리를 메웠다. 제휴마케팅을 기반으로 '페이스북으로 돈벌기'가 한 차례 휩쓸고 지나갔다. 

그리고 그 다음 자리는 바로 “유튜브로 돈벌기”였다. 

특히 양띵, 대도서관, 김이브 등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의 성공사례와 MCN 사업의 등장으로 인해서 더욱 주목받고 있었다. 

 

 

01. 그동안 어떻게 유튜브로 돈을 벌었나?

필자도 MCN에 소속된 크리에이터로써, 유튜브에서 수입을 올리고 있다. 

또한 유튜브 관련 강의를 하면서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을 만났지만, 미국과 일본에 비해 광고 단가가 낮기 때문에 유튜브 만으로 먹고사는 것이 쉽지 않았다. 

얼마전 30만대 구독자를 가진 크리에이터는 유튜브 수익이 60~80만원 정도라고 해서 유튜브에 대한 환상을 깨게 했다. 

좋은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크리에이터에게 현재 유튜브 수입을 짜도 매우 짜다.

 

반면, 최근에 크리에이터라고 부를수 없는 찌라시 유튜버들이 엄청나게 등장했다. 대부분 저작권 위반에 소지가 있었다.

현재 유튜브에서 방송이 중단된 지상파와 종편의 방송이나, 영화나 외국의 프로그램을 짜집게 해서 올린다거나, 다른 유튜브의 컨텐츠를 재편집해서 자신이 올리기도 했다. 당연히 이런 컨텐츠의 조회수는 다른 컨텐츠에 비해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밖에 없다.

 

이들이 이렇게 저작권 위반의 수고를 하면서 조회수를 올리는 이유는 광고수입이다. 

일반적으로 조회수가 많으면 유효 시청자가 많아져서 광고수입이 올라간다. 자신이 직접 컨텐츠를 만드는 것보다, 이렇게 기존 컨텐츠를 짜집기 하면서 수익을 올리기가 더욱 유리해졌다. 

그리고 몇몇 강의를 통해 짜집기 방식으로 조회수를 올리고, 광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팁들이 공유되면서 더 많은 분들이 유튜브에 질이 낮은 컨텐츠를 쏟아 넣고 광고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즉, 좋은 컨텐츠를 기획하고, 생산하는 크리에이터는 낮은 광고 단가에 허덕이고, 짜집기 콘텐츠를 생산하는 유튜버는 적은 노력에 비교적 높은 조회수와 광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02. 유튜브의 정책변경

유튜브가 수익창출에 대한 정책을 바꾸었다. (참고 : https://youtube-creators.googleblog.com/2017/04/introducing-expanded-youtube-partner.html)

 

1) 초기 광고수익 없음

2) 누적조회수 1만 이상 수익분배 신청 가능

3) 유튜브가 채널 검토 후 열어줌

 

이렇게 바뀌었다.

 

위의 정책변경의 핵심은 두가지다.

조회수와 컨텐츠 이다.

 

필자의 경우는 1~2일이면 '조회수 1만'은 쉽게 넘길 수 있고, 어느정도의 규모가 되는 유튜버라면 하루만에도 쉽게 넘길수 있는 기준이다. 다만 유튜브를 처음 운영하는 크리에이터에게는 생각보다 높은 장벽이 될 수 있다. 모든것은 시간이 해결해 주듯 조회수 1만이 의미하는 것은 비교적 오랜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채널을 운영해준 크리에이터에게 광고를 집행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 신이 유튜브 크리에이터로써 꿈이 있다면 최소한 조회수 1만의 가이드라인을 넘을 때 까지 지속적인 컨텐츠를 생산하라는 의미이다.


두번째 핵심은 바로 채널검토이다.

조회수 1만을 넘는다고 무조건 채널을 열어주는 것은 아니다. 1만이 넘는 유튜브 채널에서 수익창출을 신청할 경우 채널을 검토하고 수익창출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찌라시 컨텐츠를 걸러내기 위함이다. 크리에이터가 생산한 컨텐츠가 아닌 저작권 위반 컨텐츠에 대해서 유튜브가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이다.

결론적으로 이야기 하면, 유튜브에서 동영상을 올려 광고비를 분배 받기까지 앞으로 더 많은 에너지와 노력과 컨텐츠가 필요하게 되었다.

 

 

03. 앞으로는 이렇게 바뀔 것이다.

지금 부터는 필자의 예상이다.

 

우선 이미 굳건히 자리를 잡고 있는 유튜버들에게 좋은 광고들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 

유튜브는 동영상의 인기도에 따라서 노출되는 광고단가가 다르다. 

좋은 컨텐츠에 더 비싼 광고가, 좋지 않는 컨텐츠엔 낮은 단가의 광고다 붙는다. 새로운 유튜브 정책이 시행되면 신규 생성 유튜버들이 수익창출을 못하게 되면서 이들에게 갔었던 좋은 광고들이 기존 유튜버들에게 돌아갈 수 있다. 

 

또한 새로운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채널을 운영하다가 중단하는 경우가 늘어나게 되면서, 유튜브에 기존 유튜브들의 노출량과 시청시간이 증가되고, 광고수입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앞에서 문제로 지적되었던 저작권 위반의 쓰레기 컨텐츠들이 점점 사라질 것이다. 

특히 조회수가 1만을 넘더라도 유튜브에서 검토 후 수익창출을 허가하면서 지금까지 조회수만 늘리려고 했던 찌라시 유튜버들에게 큰 충격이 될 것이다. 

물론 이를 무력화 시키는 꼼수들이 등장하겠지만, 유튜브 역시 이런 꼼수들에 대해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다. 

이런 창과 방패의 싸움속에서 유튜브에 노출되는 동영상의 퀄리티 역시 높아질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신규 유튜버에 대한 문제이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유튜버들에게는 봄에 눈폭풍이 몰아친 셈이다. 

물론 큰 돈은 아니지만, 하루에 몇 달러씩 들어오는 수익은 수익 자체의 의미 보다, 내 컨텐츠 존재 자체의 의미를 가진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이번 정책변경으로 인해서 신규 유튜버들이 이런 동기 부여를 잃어 버릴 수 있다. 

즉, 새싹처럼 자라나는 유튜버들이 이번 정책변경으로 인해서 창작의 동기가 짓밟힐까 걱정이다.

 

필자는 이번 유튜브 수익창출의 정책변경에 대해서 쌍수들고 환영한다. 특히 그 동안 문제가 되었던 저작권 꼼수 부린 컨텐츠들이 살아남기 힘들게 되고, 한편 기존에 좋은 컨텐츠를 올리던 크리에이터에게 더 많은 혜택이 갈것이다. 다만 새싹을 지켜줘야한다.

유튜브를 새롭게 시작하려는 좋은 컨텐츠를 생산할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크리에이터들을 보호하는 정책 역시도 앞으로 보완되길 기대한다.


 

ㅣ에디터 소개  온라인 광고 컨설턴트 오종현 

 

오씨 아줌마는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광고주에게 도움이 되는 광고 운영 노하우와 온라인 광고 시장의 트렌드를 공유해주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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