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씨아줌마 오종현의 매거진

요즘 네이버 상위노출 시장이 돌아가는 상황은?

오씨아줌마 오종현

2017.06.2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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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네이버는 C-rank를 도입하면서 상위노출로  얼룩진 통합검색을 정상적으로 돌려놓고, 콘텐츠의 질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 C-rank 알고리즘 적용 이후 블로그 검색 순위 조작 마케팅이 크게 줄었다.

- C-rank 알고리즘은 출처(저자) 뿐 아니라 문서 단위까지 신뢰도·선호도 등을 파악하고 있으며 딥러닝기술을 도입해 시너지를 높히고 있다.

- 2분기 중 ‘네이버 카페·지식인’에도 C-랭크 적용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네이버 상위노출 시장은 네이버의 기대와 달리 쉽게 소멸되지 않았다. 

과거 최적화 블로그로 상위노출 시키던 전략이 다양해지고 복잡해지고 비싸졌을 뿐이다.

요즘 네이버 상위노출시장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아보자.

 

 

01. 공식블로그, 포스트가 네이버 검색을 망치고 있다.

 

  

 

위의 이미지는 C-rank에서 순위를 정할때 참고하는 지표들이다. 이 지표들 중 눈에 뛰는 2가지가 있다. 

하나는 Blog Editor 점수 이다. 

현재 블로그 알고리즘의 핵심인 C-rank가 가중치를 두고 있는 부분으로 하나에 주제에 대해서 얼마나 다양하고 좋은 글을 쓰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다음으로는 바로 “공식 블로그”이다. 

네이버에서 선정한 공식블로그 운영 여부에 대해 가산점이 있다는 것이다. 

공식 블로그의 조건은 생각보다 까다롭다. (*공식블로그 세부기준 >

현재는 공공기관이나 매거진 등의 매체들 그리고 규모가 큰 기업들만 가능하다. 2분기에 공식블로그의 조건을 완화하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는 뚜렷한 변화가 없다. 블로그와 함께 네이버 포스트도 비슷한 공식포스트 조건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보편적으로 활용할 수 없는 “공식” 채널이 상위노출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네이버 판 주제 중 일부화면 캡처 

 

 

우선 네이버 홈이다. 얼마 전 부터 네이버는 홈을 “판”이라는 이름으로 개편했고, 사용자들이 생산한 컨텐츠들을 전면에 실어주기 시작했다. 

그런데 문제는 전면에 노출되는 컨텐츠 중 대부분이 공식 블로그와 포스트에서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공식 블로그나 포스트를 운영하는 기관들은 네이버의 높은 심사 기준을 통과한 업체이니 좋은 컨텐츠를 생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인정해 준다고 하자. 판 영역은 네이버 편집자가 선택해서 올리는 것이니 시각적으로나 내용적으로 충실한 글을 찾기 위해서는 공식 블로그와 포스트에 치중할수 밖에 없다는 점을 이해해준다고 하자.

 

 

  

그런데 공식블로그의 상위노출은 통합검색에서 까지 이어진다. 

 

주요한 키워드를 검색해 보면 어김없이 공식블로그가 노출되고 있고, 몇몇 키워드는 상위3~5개 모두 공식블로그가 노출되는 기형적인 검색결과를 만나게 된다. 

물론 “공식블로그와 포스트에서 좋은 글을 썼기 때문에 알고리즘에 의해 상위에 노출시켜줬다.”라고 말한다면 딱히 반론을 제기할 수는 없다. 

 

다만 문제는 어뷰징이다. 요즘에 이 “공식”을 통해서 상위노출 장사를 하고 있는 업체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다. 

A업체는 공식포스트에 기사를 적어주는 비용을 300만원 받는다. 공식포스트에서는 돈을 받고 글을 써주면서 네이버 홈 및 검색의 상위노출을 노린다. 

마치 언론홍보라는 이름으로 돈을 받고 뉴스기사를 통해 네이버 검색에 노출 시켜주듯이 공식 블로그와 포스트를 운영하는 업체에게 비용을 내고 네이버 홈 노출 및 검색 상위 노출을 노리는 기업들이 많아졌다.

 

이런 “공식” 장사를 하는 업체들을 찾아보니 한 두곳이 아니었다. “공식”을 단 업체들은 새로운 사업영역을 찾았다. 

광고주 입장에서도 노출이 불확실한 블로그와 포스트에 상위노출을 의뢰하기 보다는, 비용이 조금 비싸더라도 “공식” 타이틀을 단 업체에게 의뢰한다면 상위노출 문제는 거의 해결될 수 있다. 

 

네이버 입장에서는 신뢰도 높은 컨텐츠를 생산한다고 믿었던 “공식 블로그”와 “공식 포스트”에게 배신을 당한셈이다. 

현재 공식으로 장사하는 업체를 막을수 있는 뽀족한 수가 없기 때문에, 당분간 공식으로 돈버는 업체는 늘어날 것이다.

 

 

02. 뚫렸다. 네이버 포스트.

현재 블로그로는 단기간 상위노출하는 것이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 C-rank로 인해서 상위노출에 많은 컨텐츠와 시간이 들어가기 때문인데, 상위노출을 하는 업체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해서는 수익을 낼 수가 없다. 그래서 상위노출에 사용하는 도구를 바꾸기 시작했다. 

바로 “네이버 포스트”이다. 

“팔로우+댓글+공감”이 3개의 조합만 일정 기준을 넘는다면 왠만한 인기키워드에서도 모바일 상위노출을 노릴수가 있다. 몇몇 광고대행사에 문의를 해보면 블로그를 키우기 보다는 네이버 포스트를 키우기를 추천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단기간에 상위노출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6개월 이상 이어지고 있고 현재 네이버에서도 특별하게 막고 있지 않는다.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 단기간 상위노출에 포스트의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다만, 공식블로그와 공식포스트에 작성한 글보다는 상위노출의 힘이 떨어진다.

 

 

03. 로컬 마케팅은 “인기에디터”가 인기

 

 

  

 

“홍대 데이트, 홍대 맛집, 홍대 미용실” 이들 키워드를 모바일에서 검색하면 어김없이 “리뷰”라는 영역이 노출되고 있다. 

“리뷰”라는 영역은 네이버에서 관련 주제에서 C-rank가 높은 블로그와 포스트글들만 따로 뽑아서 노출시켜주고 있는 영역이다.

즉, 아무나 글을 쓴다고 “리뷰”영역에 노출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일반 블로그 체험단에 글을 쓰는 것 보다, “리뷰”영역에 노출되는 블로그와 포스트에 글을 쓰는 것이 상위노출에 유리하다는 뜻이고,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대행사들이 존재한다. 

 

정리하면, 지역키워드의 경우 리뷰 영역에 노출되는 “블로그와 포스트”를 통해서 상위노출을 시켜주는 방법이 인기라는 것이다. 비용은 비싸지만 일반 블로그 체험단에 비해서 안정적인 노출을 할수 있다는 점에서 이 어뷰징 방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이것 역시도 “공식 블로그와 공식 포스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돈을 받고 상위노출된 글과 아닌 글을 구분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04. 미리 키워 놓자. C-rank 블로그

과거에는 네이버 검색에 상위노출이 되는 블로그를 최적화 블로그라고 불렀지만, 지금은 C-rank 블로그라고 불린다.

 

  

 

C-rank는 블로그의 주제가 중요하고, 해당 주제에서 상위노출되는 블로그를 'C-rank 블로그'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 주제에 대해서는 네이버가 31개 주제로 나눈다고 밝혔다. 

그래서 광고대행사에서는 C-rank에 맞는 블로그를 여러개 키워놓는다. 

 

예를 들면 병원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해서 “건강,의학” 관련 주제만 다루는 블로그를 미리 키워놓고, 상품 리뷰 관련 키워드를 상위노출 시키기 위해서 “상품 리뷰”만 다루는 블로그를 미리 키워놓고 있다. 그리고 상위노출 문의가 온다면, 이 블로그를 통해서 상위노출을 시키고 있다. C-rank에 맞는 블로그 상위노출 방법이지만, 다만 현재 이런 방식의 성공율은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네이버의 C-rank 알고리즘을 정면 돌파하기는 생각보다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05. 네이버에서도 시작된 동영상 리뷰 산업

네이버가 최근에 네이버TV를 네이버 홈에 적극적으로 노출 시켜주는 한편, 통합검색에서도 네이버TV컨텐츠가 동영상 영역에 상위노출되고 있다. 

이렇게 네이버TV에 올린 동영상의 노출량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돈을 받고 리뷰 동영상을 찍어주는 동영상 리뷰마케팅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영역이 바로 뷰티영역이다. 몇몇 크리에이터의 경우 리뷰 한편에 500만원 이상을 받기도 한다. 과거에는 이런 마케팅은 유튜브에서만 주목을 받았으나 지금은 네이버TV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시장 역시 네이버TV의 노출량 파워를 등에 업고 한동안 폭발적인 성장을 할 것이다.

 

 

06. 방법만 복잡해 졌을 뿐 여전히…

많은 분들이 C-rank가 도입되면서 어뷰징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네이버 역시도 그런 평가를 하고 있다. 

그런데 C-rank라는 방패를 예리하게 뚫는 어뷰징 방법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특히 “신뢰도 있는 출처”를 전면에 내세운 네이버로써는 “공식 블로그 포스트” 장사와 “리뷰” 장사는 뼈아프다. 

돈을 받고 작성한 공식 블로그와 포스트 그리고 리뷰 영역의 글 때문에 실제 좋은 글을 작성하는 일반 “서민 블로그와 포스트”는 상위노출의 기회를 잃어버리고 있다. 안타깝게도 위에 소개한 상위노출 방법들의 대부분은 돈만 있다면 쉽게 상위노출을 할수 있는 방법들이다. 돈 없으면 네이버에 노출도 되기 힘든 흙수저 논란이 네이버 검색에서도 자연스럽게 재현되고 있다. 

 

안타깝게도 몸집이 크고 이해관계가 복잡한 네이버의 어뷰징 대응 방식은 두세걸음 느리기 때문에, 상위노출이 필요한 업체는 위의 방법들을 적절하게 활용하는게 현실적으로 네이버 상위노출을 안정적으로 하는 방법이다. 다만 좋은 컨텐츠를 생산하겠다는 정공법을 택하는 블로그와 포스트는 네이버가 획기적인 방법을 도입할때까지 한동안 암흑기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ㅣ에디터 소개 오씨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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