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씨아줌마 오종현의 매거진

온라인 마케팅 핵심 트렌드, 구독자

오씨아줌마 오종현

2017.10.2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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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상위노출”이라는 말이 매우 중요했다. 상위노출이 된다는 것은 방문자가 많다는 것이고, 방문자가 많다는 것은 방문자들이 내 컨텐츠에 반응하고, 매출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몇 년전부터 “상위노출” 대신 “구독자”가 몇명인지 물어보는 경우가 많아졌다. 구독자는 채널에 따라서 “친구” “팬” “팔로워” “이웃” 등으로 불린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구독자”가 중요해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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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독자와 소셜미디어

타임라인을 가진 채널들을 살펴보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로 불리는 채널들은 대부분 타임라인을 가지고 있다. 타임라인에 노출되는 컨텐츠들은 사용자와 컨텐츠 생산자 간의 “관계”가 있어야만 노출이 된다. 여기서 관계가 바로 “구독”이다. 아무리 기업에서 좋은 컨텐츠를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사용자가 구독하지 않는다면, 사용자에게 이 컨텐츠가 노출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물론 “광고”를 사용하면 “구독”을 하지 않더라도 컨텐츠를 노출시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내 컨텐츠의 생명력을 길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광고”보다는 “구독”이 훨씬 유리하다.

 

타임라인은 검색결과와 전혀 다르다. 일반적으로 네이버의 경우 어떤 사용자가 검색을 하더라도 비슷한 검색결과가 나온다. 그러나 타임라인은 모든 사용자가 다른 타임라인을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구독하고 있는 친구와 기업이 다르기 때문에, 개개인의 타임라인에 노출되는 컨텐츠, 노출순위는 완벽하게 다르다. 그래서 타임라인이 있는 소셜미디어는 “상위노출”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A에게 상위노출은 될수 있어도 B에게는 상위노출은 커녕 아예 노출이 안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업은 구독자를 모으는 것에 신경을 써야만 한다.

 

 

2. 구독자와 유튜브

유튜브는 두 가지 면에서 놀랍다. 첫 째 철저한 개인화다. A와 B가 로그인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유튜브에 접속하면 큰 차이점을 느끼지 못한다. 그런데 A와 B가 로그인을 하고 동영상을 보게 되면 유튜브의 첫화면과 시청하는 동영상 옆에 노출되는 추천동영상 마지막으로 검색결과 이 모든 것이 전혀 다르게 노출 된다. A가 본 동영상을 분석해서 비슷한 형식과 주제를 다른 동영상을 추천해준다. B도 역시 자기가 본 동영상을 분석해 비슷한 형식의 동영상을 추천해주니, A와 B가 서로 다른 종류의 동영상을 봤다면, 첫화면과, 추천동영상 그리고 검색결과에 노출되는 동영상은 전혀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유튜브에서 첫화면에 노출되기 위해서 어떤 작업을 해야하는지, 어떻게 하면 추천동영상에 자주 노출되는지, 검색상위에 노출되기 위해서 어떤 작업이 필요한지는 크게 의미가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내 동영상 컨텐츠를 일단 보고 구독하는 것이 핵심이다.

 

 


 

유튜브에 두번째 놀라운 점은 구독자의 충성도이다. 위의 통계는 필자의 유튜브 채널에서 구독자와 비구독자의 평균 시청 지속시간이다. 유튜브에서 “평균 시청 지속시간”이 가지는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 유튜브에서 좋은 동영상을 구분하는데 다양한 요소가 있지만, 무엇보다 큰 요소를 차지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내 동영상을 오랫동안 시청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여기서 오랫동안 시청해준다는 요소가 바로 “평균 시청 지속시간”이다. 즉, 평균 시청 지속시간이 길면 길수록 내 동영상이 다양한 곳에 많이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위의 통계결과를 보면 구독자의 시청 지속 시간이 더 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구독자가 내 동영상을 좋은 동영상으로 만들어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독자가 많다는 것은 내 동영상이 좋은 동영상으로 판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고 이는 노출량을 늘리는데 매우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친다는 것이다.

유튜브에서 구독자는 노출량을 늘리는데 중요할 뿐만 아니라, 충성도가 매우 높아 오랫동안 시청해주면서 좋은 동영상을 만들어 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

 

 

3. 구독자와 네이버홈

네이버 첫페이지인 네이버홈이 바뀌기 시작했다.

 

  

 

우선 지난주부터 모바일에서 자신이 원하는 뉴스를 구독할수 있게 되었다. 기존 PC버전에서 뉴스캐스트가 모바일에 최적화된 형태로 발전되어 나왔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주제판”이라고 불리는 영역을 개인화 할수 있게 되었다. 자신이 원하는 주제판을 네이버 홈에 설정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 카페의 경우 네이버 홈에 카페를 추가할 수 있게 되었으며, 


  

 

뉴스의 경우 내가 읽은 기사를 중심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관련 뉴스들이 나오고 있다.

과거의 네이버 홈은 누가 보든지 동일한 컨텐츠를 노출시켰지만, 지금의 네이버홈은 사용자에 기호에 따라서 다양한 컨텐츠가 노출될 수 있도록 설정하게 되었다. 물론 타임라인과 유튜브에 비해서 개인화 정도는 다르지만,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영역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이버홈 역시 구독자가 매우 중요해졌다. 물론 현재 네이버홈에서 기업이 파고들어갈 영역은 아직 좁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더 다양하게 개인화가 될 것은 의심치 않는다.

 

여기서 상상의 날개를 펼쳐본다면 이런 개인화가 네이버 통합검색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모든 사람이 자신의 관심도와 구독 상태에 따라서 다른 검색결과를 볼수 있게 된다. 지금 네이버는 초기 단계이지만, 구독자가 컨텐츠를 볼수 있는 영역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4. 구독자 우대 시대, 마케터는?

이렇게 구독자가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그런데 일반 사용자에게 내 채널을 구독하라고 강제할 수는 없다. 사용자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컨텐츠를 제공하는 채널에 기꺼이 구독을 하게 되고, 이렇게 구독자가 되면 내 브랜드를 자주 보게 되고, 충성도가 높아지며 이는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반면 단순히 노출량에만 의존하여 브랜드와 관련이 없는 자극적인 컨텐츠 혹은 광고를 통해 노출량만 늘린다면 밑빠진 독에 물을 쏟아 붓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렇게 때문에 이렇게 구독자가 중요한 시대에 광고보다는 컨텐츠 생산이 중요해지고 있다. 어떻게 광고상품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는가가 물론 중요하지만, 어떻게 컨텐츠를 생산해 고객을 구독자로 만들것인가가 더욱 중요해졌다. 실제 과거 네이버를 중심으로 하는 마케팅에서는 노출을 위한 기술자들이 마케터 역할을 많이 해왔지만, 구독자가 중요한 소셜미디어 시대에서는 컨텐츠 생산자가 마케터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마케터는 내 브랜드를 알릴수 있고 동시에 고객이 좋아하는 컨텐츠를 만들어야 하는것이 숙명이다.

구독자 우대 시대, 광고보다 고객이 좋아하고 구독할수 있는 컨텐츠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ㅣ작가 소개 광고 컨설턴트 오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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