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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텔레그램·네이버·카카오…’암호화폐’에 대한 대응은?

블로터

2018.02.0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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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ckr.CC BY.Mat

 

 

전 세계의 이목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집중되고 있다. 자연스럽게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의 움직임도 주목을 받는다. ‘뭔가 보여주지 않을까’하는 기대 심리도 반영된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 깔려있는 은근한 불안감도 이에 한몫 한 듯하다. 과연 어떤 행보를 보여주고 있을까. 국내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암호화폐 움직임을 살펴보았다.

 

페이스북 : 광고는 금지, CEO는 공부 중

 

 

페이스북이 암호화폐와 관련된 광고를 전면 금지했다. 페이스북은 1월31일(현지시간) 자사 비즈니스 페이지를 통해 비트코인, 암호화폐공개(ICO) 정보 등을 포함해 암호화폐를 홍보하는 모든 광고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이번 정책의 이유로 광고 신뢰도를 꼽았다.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광고의 핵심 원칙은 사람들에게 안전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현재 많은 회사들이 선의가 아닌 목적으로 바이너리 옵션, ICO, 암호화페를 광고하고 있다”라고 정책 도입 취지를 밝혔다. 

 

 

암호화폐와 관련해 새롭게 추가된 광고 규정

 

페이스북은 해당 정책을 페이스북 플랫폼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 오디언스 네트워크 등 관련 서비스 전반에 적용할 예정이다. 사용자 측의 적극적인 신고도 당부했다. 페이스북은 “새로운 정책에 따라 삭제돼야 하는 모든 광고를 포착하지 않을 수도 있다”라며 “정책을 위반한 콘텐츠로 생각되는 경우 광고 오른쪽 상단을 클릭해 신고해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암호화폐에 대해 공부할 것”이라는 계획을 이미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 1월5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올해 암호화폐와 같은 기술의 장단점을 연구하고, 해당 기술을 우리 서비스에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깊이 연구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활용 방안에 대해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텔레그램 : 자체 코인으로 ICO 간다

 

 

 

 

텔레그램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중 가장 적극적인 방식으로 암호화폐 시장을 받아들이고 있다. 가상화폐 코인 직접 발행에서부터 ICO까지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텔레그램 측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는 없다. 하지만 미국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가 입수한 132페이지 분량의 비공식 백서에 따르면 텔레그램은 ‘톤'(TON·Telegram Open Network)이라는 이름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암호화폐 ‘그램(gram)’의 출시 및 ICO를 준비하고 있다.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CEO(사진=테크크런치. CC BY)

 

 

 

 

 

텔레그램은 현재 ICO를 위해 초기 코인 매입을 위한 투자자들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표 시점은 3월이다. 텔레그램은 이때까지 총 12억 달러(우리돈 1조 3천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 대규모 ICO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텔레그램이 자체 암호화폐 발행을 통해 꿈꾸는 것은 모든 정부, 은행으로부터 독립적인 자체 지급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하지만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CEO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텔레그램 코인 소식과 함께 발생한 각종 스캠에 관련해 ‘텔레그램에 관한 공식적인 소식은 홈페이지에서 발표할 것이며, 스캠 등 사기에 조심하라’는 메시지만 남겼을 뿐이다.


네이버 : ‘라인’으로 일본서 거래소 설립한다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LINE)을 통해 일본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설립을 추진한다. 이미 일본 금융청에 가상화폐 교환업자 등록을 신청했으며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 거래소 인수 등의 방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 네이버는 라인이 지금까지 메신저 서비스를 전개하며 쌓아온 보안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기술 연구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라인은 보험, 대출, 암호화폐 등 금융 사업 영역을 강화하기 위해 라인의 신규 자회사인 ‘라인 파이낸셜 주식회사’를 설립했다고 1월31일 밝혔다.

이밖에도 네이버는 국내외 환경에 맞는 대응 전략을 구상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월25일 있었던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경쟁사의 핀테크 전략이 가상화폐 등에서 구체화되고 있는데 어떻게 대응할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는 “코렐리아 캐피탈과 함께 조성한 ‘K-펀드 1’을 통해 프랑스의 암호화폐 보안 관련 업체에 400만 유로(53억원 수준)를 투자하는 등 국내외 시장을 종합적으로 보고 있다”고 대답한 바 있다.


카카오 : 아직은 조용히..

 

 

 

카카오는 아직까지 조심스러운 모양새다. 카카오톡, 카카오페이 등 가상화폐를 직접 도입할 계획은 아직 알려진 게 없다. 카카오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의 지분 약 23%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떠들썩했던 이후로 특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의 가상화폐 관련 강경 대응과 여론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인증서비스 보안 강화를 위해 블록체인 기반의 인증 수단을 적용하는 등 기술적 접근은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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