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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에 부쩍 단단해진 ‘연대의식’? ‘착한 소비’의 필요성에 더욱 많이 공감하는 모습

트렌드모니터

2020.08.05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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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명 중 8명 “현대사회에서는 착한 소비 활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 자신의 소비가 남을 돕는데 쓰이는 것은 뿌듯하다는 인식 더욱 강해져

● 다만 2명 중 1명 “착한 소비 활동의 수혜자가 있을지 의심 든다”

● 86.3% “착한 소비로 누가 어떤 혜택을 받았는지가 명확하게 알려져야”

● ‘착한 소비 활동’ 동참 의향(19년 64.4%→20년 72.9%)도 더욱 커져

● 절반 이상(56.6%) “SNS 나눔/기부 캠페인이 착한 소비 활동에 도움”

 

 

 

 

소비자들이 바라보는 ‘착한 소비 활동’에는 다양한 의미가 포함

주로 ‘친환경적인 소비’와 ‘소상공인을 돕는 소비’를 많이 꼽아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6세~65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착한 소비 활동’과 ‘SNS 기부 캠페인’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의 소비자가 착한 소비 활동의 필요성에 공감을 하고 있으며, 코로나19를 겪는 과정에서 소비활동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태도가 더욱 강해졌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소비자들이 바라보는 착한 소비 활동에는 다양한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여졌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소비자들이 공감하는 착한 소비 활동의 종류는 ‘친환경적’인 소비(59%, 중복응답)였다. 또한 재정난을 겪는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를 돕는 소비활동(43.5%)이 착한 소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은 편이었다. 

 

최근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에서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의 사용 경험이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이며,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10대 19.1%, 20대 36.5%, 30대 37.1%, 40대 47.8%, 50대 54.6%, 60대 57.3%) 어려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돕는 소비가 ‘착한 소비’라는 인식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그 다음으로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할 수 있는 소비(40.2%)와 타인을 돕는 소비(39.7%),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소비(37.4%), 가난한 이웃을 도울 수 있는 소비(36.1%)가 착한 소비 활동이라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전체 80.3% “착한 소비 활동이 반드시 필요해”, 중장년층이 더 공감

자신의 소비가 남을 돕는 것을 뿌듯해하는 태도도 더욱 강해져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착한 소비 활동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응답자의 80.3%가 현대사회에서는 착한 소비 활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바라본 것이다. 남성(75%)보다는 여성(85.6%), 그리고 연령이 높을수록(10대 68.1%, 20대 75.2%, 30대 75.6%, 40대 82.3%, 50대 88.9%, 60대 88.8%) 착한 소비 활동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내비쳤다. 특히 착한 소비 활동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모습은 지난해보다 더욱 강해진(19년 75.8%→20년 80.3%) 것으로, 최근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소비활동에 의미를 부여하는 태도가 강해졌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실제 자신의 소비가 남을 돕는데 쓰이는 것은 뿌듯한 일이며(19년 83.7%→20년 88.7%),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행복하다(19년 70.5%→20년 77.6%)고 말하는 사람들이 불과 1년 사이에 더 많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공동체의식’의 중요성을 깨닫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재난지원금의 수령 및 사용으로 소비활동에 대한 인식이 어느 정도 전환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50대~60대가 자신의 소비활동이 남을 도울 수 있다면 뿌듯하고(10대 80.9%, 20대 88%, 30대 84.8%, 40대 86.6%, 50대 94.7%, 60대 94.4%), 행복하다(10대 70.2%, 20대 71.9%, 30대 71.1%, 40대 71%, 50대 91.3%, 60대 95.5%)며, 의미를 부여하는 태도가 훨씬 강한 편이었다. 

 

 

 

 


 

절반 이상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조금 비싸도 구입할 의향"

의미 있는 소비는 좋지만 싸게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은 줄어

 

착한 소비를 위해서라면 어느 정도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고 말하는 소비자들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바른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추가적인 비용을 더 들일 의향이 있고(19년 55%→20년 58.9%), 윤리적 경영을 실천하려는 기업의 제품이라면 조금 비싸도 구매할 의향이 있으며(19년 55.4%→20년 58.8%),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제품 가격이 조금 비싸도 구입할 의향이 있다(19년 48.7%→20년 55%)는 마음이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강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소비는 좋지만 일단 싸게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19년 54%→20년 48.4%)은 다소 옅어진 모습이었다. 다만 기본적으로는 착한 소비도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만 할 수 있다는 생각(64.8%)이 강해 보였다. 비록 내가 어려운 상황에서 남을 돕는 것을 의미가 없는 행동(28%)이라고 여기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소비 여력이 있어야만 착한 소비 활동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읽을 수 있다. 

 

 

다만 2명 중 1명 “착한 소비 활동의 수혜자가 있을지 의심 든다”

86.3% “착한 소비로 어떤 혜택을 누가 받았는지가 명확하게 알려져야”

 

물론 ‘착한 소비’의 과도한 활용을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우선 요즘은 착한 소비란 명목 하에 노골적인 상업 마케팅이 심해지는 것 같고(55.7%), 착한 소비의 본질을 훼손하는 기업들이 많은 것 같다(52.9%)는 의견이 절반 이상에 달한 것이다. 또한 많은 소비자들이 착한 소비 활동의 결과에 의구심을 드러내는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2명 중 1명(51.4%)이 여전히 착한 소비 활동으로 도움을 받는 수혜자가 있을지 의심이 든다고 밝혔으며, 이러한 의심 때문에 착한 소비 활동 자체를 주저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하는 소비자가 10명 중 6명(62.5%)에 달한 것이다. 특히 20대~30대가 착한 소비 활동의 실제 수혜자가 있을지를 의심하고(10대 53.2%, 20대 57.3%, 30대 59.9%, 40대 49.5%, 50대 38.6%, 60대 47.2%), 그로 인해 착한 소비 활동을 꺼려하는(10대 53.2%, 20대 65.7%, 30대 69%, 40대 59.1%, 50대 58%, 60대 60.7%) 태도가 강한 편이었다. 결국 대부분의 응답자(86.3%)가 공감하는 것처럼 착한 소비로 인해 어떤 혜택을 누가 받았는지가 명확하게 알려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대부분 착한 소비 활동 경험 존재, 재래시장 이용을 가장 많이 꼽아

“이왕이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소비를 하고 싶기 때문에” 참여

 

소비자 대부분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착한 소비’를 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 동참해 본 활동이 없다는 응답은 단 7.7%에 그쳤을 뿐이었다. 소비자들의 경험이 가장 많은 착한 소비 활동은 재래시장 이용(55.3%, 중복응답)이었으며, 친환경 제품 구매(54.1%)와 동네 소규모 상점에서의 물품 구매(42.7%)를 꼽는 소비자가 뒤를 이었다. 특히 긴급재난지원금의 사용 때문인지 재래시장(19년 48.3%→20년 55.3%) 및 동네 소규모 상점(19년 31.2%→20년 42.7%)의 이용이 부쩍 많아진 모습이었다. 그 다음으로 사회적 기업의 제품 구매(32.1%)와 공정무역 제품 구매(27.9%), 장애인 제작 제품 구매(19.6%) 경험이 뒤를 이었다. 

 

이렇게 착한 소비 활동에 동참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역시 이왕이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소비를 하고 싶기(63.4%, 중복응답) 때문이었다. 작게나마 이웃을 돕고 싶은 마음(50.9%)을 비교적 쉽게 남을 도울 수 있는 방법(49.8%)인 착한 소비 활동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개념 있는 행동을 하고 싶었고(17.6%), 심리적 만족감을 느끼고 싶어서(17.2%) 착한 소비 활동을 했다는 소비자도 적지 않았다. 착한 소비 활동의 만족도도 상당히 높아 보였다. 대부분 착한 소비 활동을 하고 나면 뭔가 뿌듯하고(19년 76.1%→20년 80.7%), 마음이 편해지는(19년 73.9%→20년 80.2%) 느낌이라고 응답한 것이다. 또한 착한 소비에 해당하는 제품 및 서비스의 품질이 괜찮았다는 평가(82.2%)가 대체로 많았다. 반면 착한 소비를 하기보다 저렴한 제품 및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나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거나(19년 39.8%→20년 32.5%), 괜한 웃돈을 지불한 것 같아 후회했다(19년 24%→20년 20.5%)는 불만족 경험은 전반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였다.

 

 

 

 

 

전체 74.6% “앞으로 착한 소비 실천하는 소비자 많아질 것”

실제 ‘착한 소비 활동’에 동참하고 싶은 의향도 지난해보다 더욱 커져

 

착한 소비 활동을 지향하는 사회분위기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전체 74.6%가 앞으로 착한 소비를 실천에 옮기는 소비자가 많아질 것이라고 바라보는 것으로, 지난해보다 착한 소비 활동의 전망을 더욱 밝게 예상하는(19년 67.6%→20년 74.6%) 모습이었다. 반면 착한 소비가 반짝 유행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13.7%)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10명 중 6명(57%)은 착한 소비인지 아닌지가 앞으로 소비활동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직접적인 기부보다는 착한 소비를 통한 나눔을 더 마음에 들어 하는 소비자(56.4%)가 상당히 많은 것도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한다. 직접적으로 착한 소비 활동에 동참하고 싶은 의향을 드러내는 소비자들도 상당히 많았다. 전체 10명 중 7명 이상(72.9%)이 향후 착한 소비 활동에 (재)참여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힌 것으로, 이러한 의향은 지난해보다 더욱 커진(19년 64.4%→20년 72.9%) 것이었다. 역시 여성(남성 67%, 여성 78.8%)과 중장년층(10대 57.4%, 20대 72.3%, 30대 65%, 40대 75.8%, 50대 76.8%, 60대 85.4%)이 착한 소비 활동에 참여하고 싶은 의향을 더욱 많이 드러냈다. 

 

 

 

 


 

절반 이상(56.6%) “SNS 나눔/기부 캠페인이 착한 소비 활동에 도움”

코로나 위기 맞은 소상공인 위한 ‘착한 선결제 캠페인’에 긍정적 평가

 

한편 최근에는 SNS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캠페인들이 ‘착한 소비’ 활동을 활성화시키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응답자의 76.3%가 SNS가 착한 소비 활동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는데 동의했으며, SNS에서의 나눔 및 기부 캠페인이 기부활동과 착한 소비 활동에 도움을 주는 것 같다는 의견이 절반 이상(56.6%)을 차지한 것이다. 착한 소비 활동에 동참하고 싶은 의향을 불러일으키는 미디어로도 SNS 등의 소셜미디어(62%, 중복응답)가 첫 손에 꼽혔다. 실제 10명 중 1명 정도(10.3%)는 SNS에서 진행되는 나눔 및 기부 캠페인을 접한 후 직접 참여해 본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 대부분은 자발적으로 참여를 했으며, 최근 가장 많이 참여해 본 SNS 나눔/기부 캠페인은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농가 및 중소상인을 돕는 캠페인(35%, 중복응답)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 다음으로 재난 재해 피해 복구를 돕는 캠페인(30.1%)과 농산물 소비 촉진 캠페인(27.2%)에 참여한 경험이 뒤를 이었다. 최근의 대표적인 SNS 나눔/기부 캠페인으로는 코로나 사태로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진행한 ‘착한 선결제 캠페인’을 꼽을 수 있는데, 이 캠페인에 대한 소비자 평가도 상당히 좋은 것으로 보여졌다. 대다수가 왠지 따뜻함이 느껴지는 캠페인이며(69.6%), 한번쯤 동참해보고 싶다(60.2%)고 목소리를 낸 것이다. 또한 전체 63.9%가 ‘착한 선결제 캠페인’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해줄 것이라고 평가했으며, 이번 캠페인이 코로나로 침체된 경제상황에서 소비진작의 디딤돌이 된 것이 분명하다는 의견도 62.5%에 달했다. 특히 중장년층이 ‘착한 선결제 캠페인’을 긍정적으로 많이 바라봤다. 다만 착한 소비를 가장한 편법이 등장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우려(70.7%)도 상당했다.

 

 

본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엠브레인의 컨텐츠사업부(트렌드모니터)의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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