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lab의 매거진

전문 서비스 기획자가 말하는 서비스 기획 체크리스트

mklab

2020.11.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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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비스 정의하기 : 왜 필요합니까? 정말 필요합니까? 




향후 서비스 개발이 완료되고 고객들을 만나거나 투자자를 만날 때,  여러분이 만든 상품의 가치를 그 어떤 논리적인 질문들로부터 지켜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질문입니다.


우리는 '확증편향'을 경계해야 합니다. 근본에 대한 결론 없이 아이디어가 고도화될 때, 높은 확률로 길을 잃습니다. '이 서비스는 (기능은) 필요하다'를 전제로 잡고 기획하는 오류를 절대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나도 스티브 잡스가 될 것만 같다. 


여러분이 만들고 싶은 서비스는 필요한 서비스입니까? 정말 필요합니까? 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까?

스스로 정의할 수 없다면, 다른 누구도 설득되지 않습니다. 


위 질문에 대한 답을 여러분의 주관뿐만 아니라, 객관적인 정보들과 엮어서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혹시 '필요 없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네. 서비스로 개발돼도 고객들은 필요로 하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Why에 대한 물음 

 

Apple의 강력한 마케팅은 '왜 필요한가?'에 대한 집요함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제가 새로운 서비스 기획을 시작할 때 챙겨보는 Simon Sinek의 TED 강연 영상입니다. (책도 좋습니다) 

Why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으로부터 파괴적인 아이디어가 탄생한다는 점,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2. 고객 정의하기 : 누구에게 필요한 서비스입니까? 


"고객이 명확하게 정의될수록 구매 확률이 높아진다"

'고객 페르소나'라는 말이 남용되며, 인지도는 높아졌으나 잘못 활용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아진 것 같습니다. 페르소나를 감으로 때려잡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것 같은데요. 


참고로 특정 유명 기업의 경우, 페르소나 정의를 6개월에 걸쳐 진행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그럴 정도의 시간과 비용은 없지만 이 점 하나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페르소나 정의가 어렵다면, 이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믿고 있는 본인을 인구 통계학적 데이터로 정리해보시기 바랍니다.


인구통계학 정보 예시


그다음, 본인들의 인구 통계학적 데이터와 유사성이 높은 주변 인물들 또는 가상의 인물들로 페르소나를 확장합니다. 절대 '이런 라이프스타일, 이런 취향이면 좋아할 것이다'같은 모호한 개념들로 페르소나를 정의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3. 아이디어를 더 빠르게 검증할 수 있는 방법과 최소 기능 정의하기 




심미적인 부분들은 2단계에서 정의한 페르소나에 맞게 준비하면 되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생략합니다. 

MVP보다 더 빠르게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은 POC. 꼭 제품이 완성도 높게 만들어져야만 검증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물론 모든 아이디어가 그런 건 아닙니다. 하드웨어처럼 특정 아이디어들은 MVP의 필요 기능 수준 자체가 높은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작성했던 POC에 대한 글을 보시면 더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아요!

아이디어와 기능을 검증하는 방법. 어떤 게 최선일까? 

 

 

4. 제품 개발하기




3단계에서 정의한 기능들을 토대로 빠르게 개발합니다. 확장성을 고려한 기능들을 만들 것인지 아니면 빠른 개발 속도를 최우선으로 할 것인지 개발을 진행하며 유기적으로 소통합니다. 혹시 외주 개발사를 이용하시나요? 개발 분야에 배경지식이 없을 경우 개발 범위의 축소, 소통의 어려움, 적정 비용에 대한 고민 등 여러 애로사항을 겪을 수 있습니다. 개발사와의 커뮤니케이션 문제로 개발 범위가 축소되거나, 개발 기간이 지켜지지 않거나, 비용 대비 효율이 떨어지는 문제를 참 많이 접합니다. 이런 어려움에 대한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은 글 하단에 적힌 이메일 주소를 통해 문의해주세요. 


 

5. 검증


 

2단계에서 정의한 고객 페르소나에 해당되는 유형의 잠재적 고객들을 통해 설문조사를 진행합니다.

설문조사는 구글 폼을, 문항은 리커트 척도를 활용하여 작성합니다.


리커트 척도란?

리커트 척도(Likert scale)는 설문 조사 등에 사용되는 심리 검사 응답 척도의 하나로, 각종 조사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리커트 척도에서는 응답자가 제시된 문장에 대해 얼마나 동의하는지를 답변하도록 한다. 리커트 척도라는 명칭은 이 척도 사용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한 렌시스 리커트(Rensis Likert)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Likert, 1932). 라이커트 척도라고도 한다. 

 

아래의 큰 주제에 대한 항목으로 기본적인 설문을 작성합니다.

- 인구통계학적 정보 : 연령, 라이프스타일, 직업 등 (객관식으로 제출) 

- 구매 의향 : 제품을 구입할 의향이 어느 정도 있습니까? (1 : 전혀 없다 ~ 5 : 확실히 구입할 것이다) 

- 희망 가격대 : 어떤 가격대에 구매를 희망하시겠습니까? (구체적인 금액 설정 ; 무조건 저렴할수록 좋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차이를 dramatic 하게 두지 않습니다.) 

- 추천 고객 지수 : 본 서비스를 친구나 동료들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습니까? (1 : 전혀 없다 ~ 5 : 무조건 할 것이다) 

- 추천 유형 : 어떤 친구 또는 동료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습니까? (예시 제공할 것 : 혼자 살면서 자주 배달 음식을 시켜먹는 친구. ) 

- 필요성 : 얼마나 필요한 서비스라고 생각하십니까? (1 : 전혀 필요하지 않다 ~ 5 : 확실히 필요하다) 

- 차별성 : 유사한 서비스와 비교할 때 어느 정도의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1 : 전혀 없다 ~ 5 : 매우 독특하다) 


설문을 의례적인 과제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작성자의 실력에 따라 향후 마케팅에 활용할 수도 있는 엄청난 데이터를 확보할 수도 있으니, 설문은 특별히 더 고민하여 무엇을 검증하여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깊이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원하는 답을 얻기 위해선 질문이 명확해야 합니다. 


 


 

서비스를 기획하며 가장 중요하게 고민해볼 주제들에 대해 나눠봤습니다. 분명 더 나은 방법들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아이디어가 누군가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여러분이 기획하고 있는 서비스에 대한 문제점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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