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까지만 해도 인플루언서마케팅이라고 하면 블로거들을 통한 체험단 마케팅이 대부분이었고, 최근들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등의 빅유저를 통한 인플루언서마케팅이 굉장히 활발해졌다. 그러다가 최근 1년 사이에 인플루언서마케팅의 판도를 바꿀만큼 큰 시장이 열렸는데, 바로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콜라보이다. 필자는 MCN의 소속 크리에이터면서 동시에 몇몇 기업의 인플루언서마케팅을 도와주면서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콜라보를 할 때 알아야할 3가지를 정리해봤다. 

01. 어떻게 콜라보가 성사되나?

블로그마케팅이 활성화 되면서 기업들은 블로그체험단을 운영하기 시작했고, 초기에는 기업에서 파워블로거나 빅블로거에게 각각 개인적으로 연락해서 계약하고 체험단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보니, 일일이 접촉하고 캠페인미션을 주고 결과를 수집하는 일이 보통 힘든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블로그 체험단을 전문적으로 운영대행해주는 업체들이 생겨났다. 현재 블로그 체험단을 운영하는 대부분의 업체들은 블로그체험단을 운영해주는 대행업체를 통해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유튜브마케팅 역시 마찬가지이다. 초기에는 기업들이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콜라보 영상에 관심을 보이면서 많은 유튜버들에게 각각 연락하여 접촉하고 개별적으로 캠페인미션을 주었다. 글이 중심인 블로그에 비해서 완성된 동영상은 수정의 폭이 적기 때문에, 유튜브 동영상은 보다 완벽한 캠페인을 기획해야하고 유튜버를 컨트롤해야하는데, 기업입장에서 이 모든것으로 직접 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다가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 사업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들은 유튜브와 콜라보를 하고 싶은 기업에게 일종의 소속사와 같은 역할을 해주었다. MCN은 다양한 분야에 크레이이터들을 보유하고 있다. 대략적인 콜라보영상 진행방법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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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약 기업에서 화장품을 홍보하기 위해서 뷰티크리에이터를 원한다면, MCN은 기업의 브랜드에 맞는 유튜버를 선별하여 광고주에게 제안하게 된다.

2) 광고주는 유튜버의 영상과 구독자, 조회수 등을 파악해서 원하는 유튜버들을 선택한다.

3) 광고주, MCN, 크리에이터가 화장품 홍보를 위한 영상의 컨셉을 잡게 되고,

4) 이를 바탕으로 촬영하고 광고주 검토 후 업로드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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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MCN에 의뢰하고 실제 영상물로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약 3~4주 정도 소요된다.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은 비교적 다양한 리뷰어를 쉽게 확보할 수 있다. 특히 블로그의 경우는 전문 블로거부터 취미로 하는 블로거까지 다양한 블로거들이 체험단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유튜브는 다양한 리뷰어를 확보하는데 아직 어려움이 있다. 유튜브 리뷰어 시장은 비교적 초기단계의 시장일뿐만 아니라 자신이 영상기획부터 촬영, 편집. 업로드하고 구독자와 소통하는 일을 모두 혼자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광고의 영향력을 가지는 유튜버는 아직 많지 않다, 실제 게임, 뷰티 카테고리를 제외하고는 아직 광고주의 수요가 MCN의 공급보다 더 많은 편이다.

반면, MCN 입장에서도 광고의 영향력을 가지는 유튜버를 확보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물론 수많은 유튜버들이 다양한 영상을 올리고 있지만, 광고주에게 매력적으로 어필할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고 구독자의 지지를 받고 있는 유튜버를 찾기란 굉장히 힘들기 때문에, 다양한 MCN 사업자들이 매력적인 유튜버를 경쟁적으로 찾는 것과 동시에 자체적으로 유튜버를 육성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마치 소속사의 연습생을 키우듯이 MCN에서도 새싹 유튜버를 키우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곳이 최근에 매우 많아졌다.

정리하면,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콜라보 영상을 찍기 원하는 광고주의 수요가 최근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이와 함께 MCN 사업자들도 생겨나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다만, 광고주를 만족시킬수 있는 상업성을 갖춘 유튜버의 확보가 중요한데, 이 부분에서 MCN 사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02. 금액대는 어느정도 되나?

보통 상업성을 갖춘 유튜버는 최소 1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가져야 한다. 즉, 10만명 이하의 유튜버는 광고주에게 광고를 집행하기에 스펙 미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10만명 이상되는 유튜버들 중, 100만명이 넘는 그룹이 있고, 50만명이 넘는 그룹이 있고, 10만명이 넘는 그룹이 있다. 과거 100만명이 넘는 그룹에 광고를 집행하기 위해서는 영상 1편에 최소 5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었다. 최근에는 구독자의 팬텀 현상이 더욱 심화되면서,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영향력이 강화되고, 자연스럽게 구독자 수에 따른 광고비 상승은 더욱 높아졌다.

그러다보니, 대기업에서 인기 유튜버와 함께 콜라보영상을 제작하는 것은 크게 무리가 없지만, 중소기업에게는 매우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MCN 사업자들이 구독자 50만명 이하되는 유튜버를 중심으로 저가 상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시작했다. 구독자가 적은 유튜버를 활용하는 대신 광고비용 역시 줄이는 방법이다. 실제 필자는 한 중견화장품 업체와 MCN 업체의 계약을 연결시켰는데, 200만원에 10~50만명 되는 유튜버 4명과 콜라보 영상을 촬영했다.

정리하면, 유튜브크리에이터와 콜라보 영상을 촬영하기 위한 다양한 기업의 니즈들이 있으면서 다양한 가격대의 다양한 광고상품들이 최근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혹시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콜라보 영상을 찍기 원하는 기업이 있다면, 주저말고 MCN의 문을 두드리자. 내가 원하는 광고 예산에 어떻게든 맞춰주는 MCN을 만날수 있을 것이다.

03. 집행해봤을때 효과는 어떤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광고효과이다. 우선 블로그 체험단과 비교를 해보면, 블로그 체험단은 현재 신뢰도를 얻는 콘텐츠를 작성하는데 매우 어려움이 있다. 몇몇 파워블로거와 빅블로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블로그체험단에서 생산되는 콘텐츠들은 오로지 네이버의 검색노출을 위해서만 작성된다. 그래서 콘텐츠의 내용보다 어떤 키워드로 어떻게 노출되었는지가 중요했고, 이 때문에 블로그콘텐츠에 대한 신뢰도는 과거 3~4년 전에 비해서 크게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반면, 유튜브는 검색노출이 아니라, 구독자 기반의 플랫폼으로 크리에이터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도가 중요하다. 내가 좋아하고 즐겨보는 유튜버가 추천하는 “제품” “서비스”를 믿구 구매하는 것, 이것이 유튜브 마케팅의 핵심이다. 그래서 구독자가 없는 기업에서 멋진 자체영상을 만드는것 보다는  구독자의 충성도가 높은 유튜버가 B급으로 만든 영상의 효과가 더 좋다. 또한 네이버와 페이스북은 시간이 지나면서 콘텐츠의 노출량이 급속도로 줄어들지만, 유튜브는 구독자 기반으로 노출되고, 시청시간이 노출순위와 노출량에 영향을 미치면서 시간으로 인한 콘텐츠의 노출량 변화가 비교적 적은 편이다. 즉, 하나의 콘텐츠가 오랫동안 고객들에게 노출될 수 있다.

다만, 광고효과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 예를 들어 유튜브를 통해서 영상을 보고, 네이버에서 검색해서 구매했을 수도 있고, 유튜브 하단에 노출되는 링크를 통해서 구매를 했을 수도 있고, 종합몰이나 오픈마켓에서도 구매할수 있기 때문에, 영상을 보고 매출에 얼마의 영향이 있는지를 정확하게 측정하기란 무리가 있다.

최근들이 영상 하단에, 링크와 쿠폰코드를 넣어서 제품의 구매를 유도하고, 구매 출처를 정확하게 파악하려는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는 마케팅 효과의 일부만 측정할 뿐 전체적으로 정확한 효과를 측정하는데 무리가 있다. 이런 점들 때문에, 마케팅의 효율을 중시하는 중소기업들이 네이버와 페이스북 대신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콜라보영상을 찍는데 주저하고 있다.

다만, 최근에 유튜버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들이 활성화 되고 있고 자연스럽게 마케팅성과를 측정하는 방법들이 연구가 되면서, 이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 줄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협업해서 매력적인 콜라보영상을 어떻게 만드는가 역시 광고성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광고주의 니즈를 적절하게 영상에 녹여내는 유튜버가 좋은 유튜버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비슷한 구독자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광고주의 만족도가 높은 크리에이터와 그렇지 않은 크리에이터가 서서히 구분되기 시작할 것이다. 

정리하면, 유튜브크리에이터를 통한 마케팅 성과는 구독자의 팬심이 매우 큰 영향력을 미치게 된다. 그래서 팬심이 강력한 크레이터와 콜라보 영상을 찍는 것을 추천한다. 한편 콜라보영상을 통한 정확한 효과측정은 무리가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비교적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ㅣ작가소개 오씨아줌마 오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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