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큐레이션

언제 퇴사하지? '나'를 위한 퇴사를 준비하다.

오픈애즈

2018.11.20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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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중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곳, '회사'

하루 중 잠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일'

우리에게 주어진 '회사'라는 공간과, '일'이라는 시간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더 나은 삶, 더 행복한 시간을 꿈꾸는 우리에게 '회사'와 '일'은 어떤 개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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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위한 수단처럼 여겨지는 '회사'와 '일'을 조금은 다른 시선에서 바라보는 이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회사'와 '일'을 이야기 하기 전에 모든 우선 순위를 ''에게로부터 두고 있다는 점인데요. 다르게 표현해 보자면 '회사'와 '일'이 나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회사'와 '일'을 지배하는 삶을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나'라는 존재 그 자체로 살아가기 위한 삶의 원칙은 무엇인지, 누구보다 더 많은 고민을 하고 나름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커리어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연사들의 생각 속에서 마케터, 서비스 기획자가 아닌 내 안에 있던 '나'를 찾아보는 기회와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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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회사가 아니다." 라고 말하며 문제의 근본을 이야기 했던 최인아 책방의 최인아님 

언제 퇴사하지? 라는 회사를 중심에 둔 질문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는 무엇이 중요한 사람인지?를 먼저 질문해야 내게 중요한 '본질', '일'의 본질을 찾을 수 있게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퇴사 이후에 또 다른 회사로 들어가는 과정의 반복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우리가 근본적으로 원하는 것은 "내가 원하는 일을 원하는 방식으로 일하는 것"이며 그것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나와 회사의 관계에서 내가 가져야 할 것은 주도권이라고 했습니다.  

 

회사 VS 개인, 

주도권이 회사에 있는 것 같지만, 개인이 주도적(나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으로 일할 때 주도권은 나에게로 오게 되고, 그 과정에서 애쓴 것은 결국 내게 남는다라고 말하며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 없이 생각해 보길 권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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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의 퇴사 이후 '나'의 일을 찾은 플레이스캠프의 김대우님, 

그는 9번째 퇴사 이후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다'라는 깨우침과 함께 '일'에 대한 자신만의 원칙을 써 내려갔다고 합니다. 그 원칙들은 3가지로 정리될 수 있었고, 그 원칙 아래 지금은 퇴사 없는 '나'의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대우님의 3가지 원칙을 소개해 드리면,  

 

첫째, 오래할 수 있는 '종류'의 일을 찾아라,

오로지 나로부터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했고, 그 과정에서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 지속 가능한 일을 찾아냈다고 합니다. 최인아님과 마찬가지고 '일'에 대한 출발을 '나'에게서 찾아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아낼 수 있었는데요. 개인의 양식에 따라 풀어내는 방식의 차이는 있을 뿐, 근본은 모두 '나'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시작했다는 점인 인상 깊었습니다.

 

대박 보다는 '하방지지선'을

대박은 신이 결정하는 문제라고 말하며,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범위를 정해 놓고 '일'에 임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인간의 영역은 하방지지선을 구축해 놓는 것이고 그 후에 신이 도와주길 바랄 뿐. 다소 황당한 말일 수도 있지만, 이 표현 안에는 자신이 가진 기초 체력을 알고 그 범위 내에서 충실하라라는 뜻으로도 해석됩니다. 또는 하방지지선을 높일 수 있도록 나의 기초 체력을 키우는 방법들을 고민해 볼 수 있겠네요. 

 

전략적인 퇴사준비

"욱해서 퇴사하지 마라." 경험에서 우러 나오는 조언 같습니다. '욱'이라는 표현에는 마주하게 될 상황에 '감정적'으로 처신하지 말라라는 뜻이 담겨 있는데요. 김대우님은 회사를 발판으로 그 다음을 준비할 수 있다고 합니다. 퇴사 이후 만나게 될 사람, 그리고 일들은 어쩌면 '회사'라는 굴레 안에서 형성되었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회사를 발판으로 자신의 관계 역량을 넓히는 과정을 착실히 수행해 나가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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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현주 엘로우독 대표 역시 '나'라는 존재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잘 나가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나'를 위한 일을 할 때 찾아오는 것들은 달콤하다고 합니다. 자유로운 선택들, 누구를 만날지, 시간은 언제로 할지, 이 모든 것을 내가 선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택들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 나만의 원칙을 만들 수 있었고,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회사'라는 공간에 소속되면서 했던 '일', 컨설턴트로 일하는 동안은 그 '일'의 당사자이기 보다는 '대리인'에 가까웠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는 대리인이 아닌 '당사자'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답을 얻었다고 합니다. 그 가치 아래 자신만의 원칙을 만들어 냈고, 지금은 '임팩트 투자'라는 당사자에 가까운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현주 대표의 3가지 원칙을 소개해 드리면, 

 

모든 중요한 선택은 객관식이라 생각한다.

실제 존재하는 옵션은 비교하기 쉽고 선택하기 쉽다고 합니다. 어떤 일을 하기 전에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들을 객관식으로 써내려 가는, 보기를 만드는 시기가 꼭 가진다고 합니다. 보기가 만들어 지고 선택을 하게 되면 벌리는 시기에 접어 들게 되는데,

 

벌리는 시기에서 중요한 것은,

선택 이후에 어떻게 수행하느냐에 따라 선택의 질이 달려있다라고 생각하며, 선택의 질을 높이는 방법으로 오늘을 단단하게 살아가라고 조언했습니다.  

 

벌리는 시기 이후 지속하는 시기가 찾아오는데

이 시기는 트랙을 도는 것에 비유했는데요. 트랙을 도는 동안은 '일단 한바퀴 뛰자.'라는 생각 하나만 가지고 임하라고 조언했습니다. 트랙을 도는 동안 '내가 왜 돌고 있지'라는 근본적인 생각을 너무 자주 하게 되면 완주는 물론, 내가 얻게 되는 것이 없다라고 말하며, 선택한 일에 집중하고 달려보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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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얼마 남지 않는 오늘, 우리는 2019년 트렌드를 예측하고, 대비하고, 계획을 세우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나'라는 존재, 문제의 출발점은 점점 더 희미해 지고 있지는 않은지 숨 고르기가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오늘은, '언제 퇴사하지' 라는 질문 보다는 '언제 '나'를 살피지'라는 질문으로 하루를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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