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발전은 미디어 환경의 변화를 불러옵니다. 그 변화 중 다수는 새로운 미디어와 기존 미디어의 경쟁을 불러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1981년에 음악 전문 방송 채널인 MTV가 개국하고서 처음으로 방송한 Buggles의 ‘Video Killed the Radio Star’ 뮤직비디오는 라디오와의 경쟁에서 승리한 TV의 승전곡과도 같았습니다.
그러나, 영원할 것만 같았던 방송 채널들도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넷 망이 발전함에 따라 새롭게 등장한 OTT 플랫폼은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그 영향력을 급속도로 확대해나갔습니다. 그 결과, 정해진 공간에서 방송사가 정해둔 편성표에 맞춰 행동할 수밖에 없던 시청자들은 시공간적 제약을 뛰어넘어 언제 어디서나 본인이 원하는 영상을 시청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Netflix)는 시장의 확대를 주도했을 뿐만 아니라,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했습니다. 온라인 DVD 대여 사업자였던 넷플릭스가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지 10여 년이 지난 지금, 넷플릭스는 190여 개의 국가에서 약 1억 5천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넷플릭스를 따라잡고자 기존의 방송사나 콘텐츠 사업자들이 시장에 참여함에 따라 극심한 경쟁이 발생하고 있다.
본 호에서는 넷플릭스로부터 촉발된 이러한 변화가 어떠한 흐름을 가지고 있는지 분석해보고자 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넷플릭스를 중심으로 OTT 플랫폼 시장이 어떻게 성장했고, 그 성장을 이끈 요인은 무엇이었는지 정리해보았습니다.
또한 넷플릭스가 기존의 사업자들에 비해서 경쟁우위를 보였던 요인들을 정리해본 결과, 특히 4가지의 요인들(Cost, Convenience, Curation, Contents)이 시장이 성장할 수 있도록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시에 각각의 요인들은 현재 OTT 플랫폼의 주요 경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