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게 마케팅의 길을 묻다 (ft. 챗GPT)
2023년 오픈 AI가 개발한 챗GPT(ChatGPT)가 빅테크업계 뿐만 아니라 산업 전체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네이버에서는 서치GPT를 하반기에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했고, 구글에서는 서둘러 ‘바드(Bard)’를 발표했으나 오답을 발표하며 주가가 폭락하는 수치를 당하기도 했다. 한 식품제조업계에서는 챗GPT를 활용한 고객대응 서비스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빅테크 기업 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 광고 영역까지 챗GPT의 확장은 화제를 몰고 있다.
필자가 테스트 겸 몇 가지 고객들이 질문했던 것들을 챗GPT에게 물어보았다. 그 답변이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나 정확해서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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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예산이 부족한 초기 스타트업은 어떤 마케팅을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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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이 아이(챗GPT)는 타겟 고객에게 도달할 수 있는 비용 효율적인 마케팅에 집중해야 한다며, 콘텐츠 마케팅, 검색 엔진 최적화, 인플루언서 마케팅, 네트워킹, 추천 마케팅, 커뮤니티 구축, 이메일 마케팅을 제안했으며 각각의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자료. ‘초기 스타트업 마케팅에 대한 답변’ 챗GPT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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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 마케팅의 효율이 떨어지고 있는데
이커머스 분야의 온라인 광고를 진행하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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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 마케팅 효율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 광고를 잘 진행하는 방법에 대해서 물었을 때도 총 7가지로 제안을 했다. 타겟광고, 개인화, AB테스트, 모바일최적화, 인플루언서 마케팅, 소셜미디어광고, 리마케팅 등이다.
마지막으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테스트, 반복 최적화하며 광고 효율을 개선해 나가는 것을 제안하고 있는데 강의나 컨설팅 때 했던 얘기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자료. ‘이커머스의 온라인 광고에 대한 답변’ 챗GPT화면)
챗GPT는 예상했던 것보다 명확한 답을 알고 있었다. 마케팅에서 어떻게 AI를 활용하면 좋을까 혼자 고민을 해보다가 아예 챗GPT에게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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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에서 너(챗GPT)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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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너무나 단순하게 시장과 트렌드 분석, 콘텐츠 마케팅을 위한 콘텐츠 제작 가이드 그리고 챗봇 자동화를 위한 활용 등 정도 생각해 봤는데 챗봇, 콘텐츠 제작, 고객들의 피드백 등 정서 분석, 영업 프로세스를 위한 리드 생성, 개인화 등 다양한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너 정말 똑똑하구나”
(자료. ‘챗GPT를 활용한 마케팅에 대한 답변’ 챗GPT화면)
이미 많은 이들이 챗GPT로 다양한 실험을 했다. 유발 하라리는 ‘사피엔스’ 10주년 기념으로 GPT-3가 쓴 서문을 보고 경악했다고 했다. 챗GPT는 광고나 영화 대본, 짧은 소설을 단 몇 분 만에 만들어 내고 있다.
인간의 창작 영역을 로봇이 이제 점령하고 있는데, 일단 우리는 로봇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춘다면 이 똑똑한 비서 같은 아이를 잘 활용할 수 있을 것도 같다.
타겟을 리서치 하고, 타겟의 감성을 분석하고 콘텐츠의 뼈대를 만들어 내는데 활용할 수 있다. 그런데 벌써부터 대학생들이 챗GPT로 논문과 리포트를 베껴내서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하는데,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라도 해도 그 기술을 선하게 그리고 인간에게 유익하게 활용하려는 사람과 늘 반대편에서 빌런과 같은 존재들이 악하게 활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이 기술을 활용해서 많은 마케터와 기획자들은 새로운 창조물의 모티브를 생성해서 확장해 나갈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드는 것은 필자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