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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프] SM? 카카오? 하이브? 싹- 정리해 드립니다

문화편의점

2023.02.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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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기획 상품


드넓은 광야 끝엔 무엇이!

 

요즘 SM 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 분쟁으로 시끄럽죠. 왜 갑자기 하이브가 SM을 인수하는지, 카카오는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관심은 있지만 자세히 찾아보기는 귀찮은 구독자님을 위해 준비했어요. 국내 엔터 사업과 케이팝 업계의 지형을 뒤흔들 이 싸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살펴봅시다.

 

 

 

💥 SM, 이수만 몰아내기?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출처=SM엔터테인먼트)

 

 

시작은 SM 엔터테인먼트의 집안싸움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SM은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가 설립했고, 이수만은 현재까지 SM 소속 가수들의 프로듀싱을 1인 체제로 전담해왔는데요. 그런데 이수만은 SM 지분 18%를 가진 대주주일 뿐 SM에 어떤 직함도 없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약 10년 전 이수만은 SM 엔터 등기이사에서 물러나 라이크기획이라는 개인 회사를 설립했어요. 그렇게 이수만 총괄은 SM 밖에서 SM의 프로듀싱을 도맡아 하면서 매년 약 200억원을 받아왔습니다.

 

 

 

얼라인파트너스(출처=한국경제)

 

 

이런 상황에서 큰 목소리를 낸 것이 SM 지분 1.1%를 보유한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예요. 소액 주주를 대표하는 얼라인파트너스는 이수만 총괄의 1인 체제에 문제를 제기하며 "SM의 이익이 이수만 개인에게 부당하게 빠져나가고 있다"고 주장했어요. 지난해 얼라인파트너스는 투명한 지배구조를 만들자며 SM 엔터테인먼트에 감사를 선임하겠다고 제안했고, 출석 주주 80%의 지지를 받았어요.

 

 

 

SM 3.0 전략을 발표하는 SM 공동 대표이사(출처=에스엠타운 유튜브)

 

 

얼라인파트너스 측이 SM 내부 사정을 들여다본 후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종료를 주장하자 공세에 이기지 못한 이사진은 이수만 없는 멀티 프로듀싱 체제 'SM 3.0 전략'을 발표했어요. 이수만 총괄이 SM에게 받은 돈이 적정했느냐를 둘러싸고 배임의 소지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 '이수만 손절'의 한 요소로 작용했을 거라는 분석이 있어요.

 

 

 

⚔️ 카카오와 하이브의 등장

 

얼라인파트너스의 손을 잡은 SM 경영진은 동반자로 카카오를 택했어요. 카카오는 지난 7일 SM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고 발표했는데요. 1) SM이 기존 주주의 지분비율대로 신주를 배정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제3자(카카오)에게 신주인수권을 주는 방식과 2) 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SM의 지분 9.05%를 확보한 것이죠. 설 곳이 줄어들게 생긴 이수만 측은 이것이 명백한 위법 행위라며 SM을 상대로 신주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어요.

 

 

 

방시혁 하이브 의장(출처=하이브)

 

 

위기의 이수만에게 나타난 백기사는 바로 하이브입니다. 하이브는 다음달 6일까지 이수만의 지분 18% 중 14.8%를 인수하고 소액주주를 상대로 최대 25% 지분을 공개매수하기로 했어요. 하이브가 SM 지분 14.8%를 인수하면 하이브는 단숨에 경쟁사 SM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되죠. 게다가 계획대로 25%의 지분을 확보하게 되면 무려 SM 지분 40%를 갖게 됩니다. 이수만과 하이브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SM 경영진은 적대적 M&A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어요.

 

하이브,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로고

 

 

이렇게 얼라인파트너스-SM 경영진-카카오 vs 이수만-하이브의 구도가 형성됐습니다. 만약 신주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카카오의 지분 확보 자체가 무산되니 이수만과 하이브 연합이 압도적인 승기를 잡게 되죠. 만약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 카카오는 2대 주주가 되고, 어느 쪽이든 60%를 차지하는 소액 주주의 표심을 잡는 것이 우선순위가 되겠네요. 카카오가 주식 공개 매수에 나서는 선택지도 있지만, 카카오 측은 추가 지분 확보 계획은 없다며 콘텐츠 사업 강화에만 초점을 뒀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요. 3월 초 주주총회에서 SM의 앞날이 윤곽을 드러낼 예정이에요.

 

 

 

🤔 앞으로의 K-POP 시장은 과연...

 

복잡한 상황 가운데 국내 대형 기획사 중 한 곳이자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기틀을 닦은 SM엔터테인먼트가 앞으로 누구의 손에 넘어가게 될지 초유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어요. 어떤 결론이 나든 SM이 큰 변화를 맞이할 거라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카카오 로고

 

 

카카오는 독보적인 IP를 보유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글로벌 K-POP 열풍을 선도해온 SM엔터테인먼트가 만나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어요. 특히 SM과 카카오의 아티스트 IP를 활용해 카카오 보유 기술력을 기반으로 팬 플랫폼 사업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는 입장이에요.

 

SM 3.0 전략(출처=SM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시장에서는 SM 경영진이 발표한 'SM 3.0'이 자리를 잡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5개의 제작센터와 레이블의 '멀티 프로듀싱'으로 인해 아이돌 컴백 및 데뷔 간 공백이 줄어들고 사업의 진척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요.

하이브 로고

 

 

쟁쟁한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소속된 하이브와 SM의 결합은 케이팝 시장을 뒤흔들 '공룡의 탄생'이라고 볼 수 있죠.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하이브의 내재 역량을 투입해 글로벌 시장에서 K팝의 위상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강력한 전략적 시너지를 창출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어요.

 

과연 SM은 앞으로 어떤 변화를 겪고, 글로벌 아이돌 산업에서 어떤 역할로 자리잡게 될까요? 하이브가 이수만 전 총괄의 SM 지분을 취득하는 3월 6일을 기다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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