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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넷플릭스 국내 1위!
구독자님, 최근 넷플릭스에 공개된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 보셨나요? 사이비 종교의 실체를 파헤친 이 8부작 오리지널 다큐멘터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는데요. 공개 이틀 차에 넷플릭스 국내 1위로 올라서며 화제성과 영향력을 보여줬어요.
(출처=넷플릭스)
🚨 사이비 종교를 고발합니다
<나는 신이다>는 총 4개의 사이비 종교를 다루고 있어요. '이단'이란 정통 교리에서 크게 벗어나는 주장으로, 이단적 사상을 중심으로 반사회적 행위를 하는 종교를 '사이비'라고 합니다. <나는 신이다>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오대양, 아가동산, 만민중앙교회가 저질렀던 성폭행, 갈취, 살해, 폭행 등의 끔찍한 범죄 행각들을 고발하고 있어요.
(출처=넷플릭스)
사이비 종교를 다룬 콘텐츠가 처음이 아님에도 쏟아지는 많은 관심에 조성현 PD는 사실적인 묘사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고 추측했어요. 공개된 내용이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사이비 종교의 범죄를 사실적으로 보여주었기에 파급 효과가 크다는 판단이죠.
(출처=넷플릭스)
<나는 신이다>가 공개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이비 종교와 관련된 경험담이 빠르게 공유되고 있어요. JMS 탈퇴자 모임인 온라인 카페 ‘가나안’에는 600개가 넘는 새 게시글이 올라왔고요. 이원석 검찰총장은 다큐멘터리가 공개되고 JMS 교주 정명석의 공판에 대해 “범행에 상응하는 엄정한 형벌이 선고되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고 하죠. 케이팝 팬덤은 아가동산 교주 김기순의 주요 수입원인 '신나라레코드'의 불매운동에 나섰어요.
🤔 더 우선시되어야 할 것은
앞서 언급했듯 <나는 신이다>는 피해 사실을 최대한 사실적이게 묘사하고자 하는데요. 영상이나 음성 자료를 최소한의 필터링으로 공개하고, 피해 상황을 구체적으로 재연하기도 합니다. 특히 1화 가장 처음에 나오는 JMS 교주 정명석의 녹취록과 얼굴만 모자이크한 나체 여성들의 영상은 불필요하게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논란이 됐어요.
조성현 PD(출처=스포츠경향)
조성현 PD는 선정성 논란에 대해, 해당 녹취와 영상이 JMS 내부자들에게 정명석이 메시아가 아니라는 확실한 증거로 작용하길 바랐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고 이야기했어요. 또 사이비 종교의 범죄는 현실에서 계속 일어나고 있는 일임을 강조하며 "실제의 10분의 1 정도로 편집한 것"이라고 말했어요.
정명석 출소 후 성폭력 피해자 기자회견(출처=연합뉴스)
이에 대해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그렇다 하더라도 해당 장면은 적절치 않으며, 필수적인 요소가 아니라면 다큐에서도 다루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우려를 표했어요. <나는 신이다>의 선정성 논란은 사이비 종교의 사회구조적인 문제를 꼬집는 것보다 피해 사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더 우선되었기에 발생했다고 보는 분석도 있어요.
📺 OTT와 다큐멘터리의 상관관계
<나는 신이다>를 제작한 것은 MBC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2020년 MBC는 넷플릭스와 제작 투자 계약을 체결해 2년 간 <나는 신이다>를 제작했어요. 그렇다면 왜 해당 다큐멘터리를 MBC에서 방영하지 않고 넷플릭스에서 했을까요? 예상할 수 있다시피 다큐멘터리의 수위 때문이에요. 넷플릭스는 OTT 특성상 언론중재법과 방송법의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취재한 내용을 여과없이 보여줄 수 있죠.
넷플릭스(출처=pixabay)
수위를 제외하고도 더 긴 제작 기간, 더 많은 예산 등이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했어요. 조성현 PD는 “만약 ‘PD 수첩’으로 제작했다면 (2년이 아니라) 8∼10주 정도 시간을 들여 만들었고, 만날 수 있는 사람도 적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어요.
이렇게 MBC에서 MBC PD가 제작한 다큐멘터리가 OTT에 방영되며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OTT가 언론의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다는 암시로 보입니다. 방송사는 지상파 편성과 시청률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넷플리스와의 협업을 적극 권장하는 분위기라고 해요. 따라서 앞으로 OTT의 저널리즘적 역할을 규정하는 법이나 제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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