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챗GPT의 출현으로 온 세계가 떠들썩 했다. AI에게 물으면 답을 알려주고, 답을 준 내용으로 순식간에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밤새 챗GPT를 돌리면 책 한권이 순식간에 나온다고 한다. 그리고 챗GPT의 인기와 더불어 AI를 활용한 이미지 생성 서비스 경쟁이 가속화 되고 있다.
네이버 스노우 자회사 슈퍼랩스가 AI 이미지 생성 서비스 ‘라스코(Lasco) AI’를 4월 초에 론칭 했다. 슈퍼랩스는 SK텔레콤에서 메타버스 사업을 주도한 전진수 부사장이 지난해 창업한 회사이다.
라스코는 미드저니와 같이 디스코드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으로, 디스코드 실행 후 라스코에 접속해서 원하는 이미지 풍 서버에 들어가서 프롬프트 명령어를 입력하면 이미지 4가지를 생성해 준다.
현재 베타 서비스 기간으로 일일 100크레딧을 제공하는데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처음 제공된 이미지 4개 중에서 업스케일링 하면 5개의 크레딧이 사용된다.
✅ 챗GPT와 함께 쓰면
이미지 생성 서비스가 가짜 뉴스 등의 이슈가 있지만 콘텐츠를 만드는 입장에서 챗GPT와 함께 활용하면 콘텐츠 제작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최근 유행했던 발렌시아가 풍 이미지 만들기를 시도해 봤다. 먼저 챗GPT에서 ‘나는 발렌시아가의 25년된 다지이너인데 해리포터 5명의 캐릭터들 스타일을 90년대 스타일로 꾸며 주세요’라고 입력했다.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
(자료. 챗GPT 입력 및 결과)
이 내용을 복사해서 라스코 리얼 이미지 서버 프롬프트에 입력을 한다. 그러면 1분도 안되는 시간에 이렇게 놀라운 이미지가 만들어 준다.

(자료. 라스코에서 생성된 해리포터 캐릭터들의 발렌시아가 스타일)
이제 AI와 함께 글의 뼈대를 만들고 그 뼈대에 맞는 이미지를 구현하는 것이 매우 쉬운 시대가 되었다.
✅ 생성 AI의 전쟁인가?
이미 이미지 생성 서비스는 달리(DALL·E)나 스테이블 디퓨전, 미드저니 같은 서비스가 시중에 나왔고, 마이크로소프트 빙에서 지난 3월에 달리(DALL·E) 기반 이미지 생성 서비스를 공개했다. MS의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도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자료. 빙(Bing) 이미지 크리에이터 서비스)
또한 어도비에서도 3월에 저작권 문제없이 이미지 생성 및 텍스트 효과에 중점을 둔 이미지 생성 서비스 ‘파이어플라이(Firefly)’ 베타 버전을 발표했다.
(자료. 어도비 ‘파이어플라이’)
✅ 콘텐츠 제작 활용 Tip
이렇게 다양한 생성 서비스가 나와 있는데 잘 활용한다면 기획자의 많은 시간을 절약해 줄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
먼저 만들어야 하는 콘텐츠의 내용의 줄기를 잡았다면 이 중에서 이미지 구현이 필요한 부분을 챗GPT를 통해서 프롬프트에 입력할 내용을 추출한다. 일반적인 이미지가 아니라 상상이 필요한 부분을 좀더 플러스한 내용을 입력하면 독특한 이미지 추출이 가능하다. 이 내용을 프롬프트에 입력하고 그 중에서 마음에 드는 이미지를 업스케일링 한다.
미드저니,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등에서 마음에 드는 이미지를 보고 라스코에서 프롬프르를 입력해 보면 또 다른 이미지가 생성된다. 서비스 마다 다른 결과물이 나오기 때문에 다양하게 이미지 소스로 활용할 수 있다. 카쓰시카 호쿠사이 판화 스타일로 이미지를 요구하고 같은 내용을 입력해도 서비스마다 조금 다른 이미지가 나온 것을 알 수 있다.

(자료. 같은 프롬프트의 다른 결과물, 미드저니와 빙)
특히 이미지가 매우 중요한 인스타그램에서 원하는 이미지를 제작할 때 라스코와 같은 이미지 생성 서비스를 활용하면 이미지 사이즈까지 1:1 비율이기 때문에 활용하기에 매우 유용하다.
프롬프트를 만드는 것이 처음에는 어려울 수 있다. 어떻게 작성할지 잘 모를 때는 긴 문장을 입력하기 보다 주요 키워드 위주로만 입력해도 결과물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독일 출신 사진작가 보리스 엘다크젠은 ‘2023년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SWPA)’ 크리에이티브 오픈 카테고리 부분에서 1위를 차지했는데 1위를 차지한 수상작이 AI로 만든 사진임을 밝히고 상을 받지 않겠다고 해서 이슈가 됐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올린 설명에서 사진전이 AI이미지 출품에 준비돼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해당 작품을 냈다고 밝혔다.
디지털 기술은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서 악이 될 수도 선이 될 수도 있다. 크리에이터들이나 디자이너, 기획자들이 이미지 생성 서비스를 잘 활용한다면 많은 리소스를 절약할 수 있는 선한 도구로 활용이 가능하다. 결국 누가 어떤 목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AI는 인간을 돕는 도구가 되거나 인간을 공격하는 도구 둘 다 가능하다. 부디 많은 이들이 이런 생성 서비스를 선하게 활용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