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스.프] 깨진 에그도 다시 붙이는🥚 영화 팬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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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일 영화관에 간다면?
구독자님은 영화관에 가실 때 어떤 기준에 따라 영화를 고르시나요? 박스오피스 순위? 유명한 감독이나 배우? 국제영화제 수상 여부? 아니면... 친구의 호평? 오늘은 영화 흥행과 재발견의 일등공신, '영화 팬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 영화계에서 중요한 것은... 입소문!
영화 흥행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건 무엇일까요? 국내, 국외를 가리지 않고 콘텐츠의 질이 올라가고 종류가 많아지면서, 관객들의 취향 역시 점차 다양해지고 감상 수준도 예전보다 훨씬 높아졌는데요. 그래서인지 영화의 흥행은 단순히 제작비의 규모나 출연 배우보다 직접 영화를 감상한 관람객의 관람평에 달렸다고 합니다.
왼쪽부터 <외계+인> 1부 포스터, <탑건: 매버릭> 포스터,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앳원스> 포스터
일례로 '타짜', '도둑들'을 연출했던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1부가 작년 여름에 개봉했는데요. 감독 뿐 아니라 김태리, 류준열, 김우빈 배우까지 '흥행보증수표'들의 집합이었지만 대중들의 혹평을 받으며 누적관객수 150만을 겨우 넘겼죠. 반대로 <탑건: 매버릭>,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앳원스> 같은 경우 시작은 미약했지만 팬덤이 생기고 입소문을 타면서 기대하지 않았던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출처=unsplash)
특히 1~2년 사이 영화값이 4천 원 정도 오른 여파로 관객들은 아주 신중하게 영화를 고르고 '재미가 보장된' 작품을 선호하게 됐어요. 가격에 부담이 없다면 직접 보고 판단할 수 있겠지만, 15,000원 가량을 날리고 싶지 않은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리뷰를 먼저 확인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당연히 사람들이 '재미있다'고 추천하는 영화를 고르겠죠.
🍿 영화 팬덤, 영화를 부활시키다
<킬링 로맨스> 포스터
이번에 관객 수는 매우 적지만 팬덤이 '에그를 다시 붙인' 화력으로 화제가 된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이원석 감독의 영화 <킬링 로맨스>인데요. 우선 에그가 뭔지 궁금하실 구독자분들을 위해 잠시 설명드리자면 '골든에그지수'는 CGV가 도입한 영화 평가 시스템으로, 영화를 본 사람만 영화에 대해 평가할 수 있어요. '별로예요'와 '좋았어요' 2가지 선택지가 있고, 둘의 비율에 따라 계란 프라이, 굿 에그, 그레이트 에그가 나뉘죠. 실관람 평인 만큼 흥행 또는 영화의 대중성을 평가할 때 유용한 지표로 활용되고 있어요.
골든에그지수(출처=CJENM)
<킬링 로맨스>는 '좋았어요' 61%(계란 프라이)로 출발했지만, 개봉 6일째 70%(골든 에그)에 도달했어요. 그리고 현재는 75%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실관람객의 '좋았어요' 평을 무려 14%P나 끌어올린 장본인은 바로 <킬링 로맨스>의 팬덤입니다. 입소문과 응원으로 <킬링 로맨스>의 뒤를 든든히 받치고 있는 팬덤을 위해 <킬링 로맨스> 측은 벌써 세 번째 릴레이 행사를 준비했어요. 오는 26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JOHN NA(존 나) 좋아단 행복 합창회'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2017년 <불한당> 특별상영회(출처=한국일보)
특정 영화를 좋아하는 '영화 팬덤'의 역사는 굉장히 오래되었어요. 시초를 따지자면 2005년 개봉한 <왕의 남자>를 n차 관람하는 팬들을 이르던 '왕남폐인'이라는 말이 있었죠.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영화를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나서서 대관 및 행사를 주최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어요. 2017년 개봉한 <불한당>의 팬덤, '불한당원'은 <불한당>이 미미한 성적으로 극장에서 내려가자 영화관을 대관해 영화를 상영하며 <불한당>에 숨결을 불어넣었어요.
계속해서 탄생하는 영화 팬덤은 이후로 꾸준히 굿즈 제작, 응원상영회 주최, 각본집 발간 성사 등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어요.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는 “과거 마니아 관객층이 영화에 대한 포괄적 지식과 교양을 바탕으로 전 장르를 섭렵했다면 최근엔 자신의 취향에 맞는 특정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어요.
❣️ '팬덤'이 중요한 이유
음악, 책, 영화 뿐 아니라 특정 브랜드, 제품, 서비스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스스로 '팬'이라고 정의하는 적극적인 팬덤은 단순히 자신이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소속감을 느끼며 스스로 홍보대사를 자처하는데요. SNS 등을 통해 스스로를 드러내고 기업과 더욱 긴밀히 소통할 수 있는 초연결사회에서, 팬은 단순히 소비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품, 브랜드, 서비스의 가치를 재생산하고 능동적으로 관련 콘텐츠를 제작 및 유포하는 참여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어요.
나이키와 지드래곤이 콜라보한 '에어포스1 파라-노이즈'(출처=나이키 코리아)
따라서 기업들은 '팬덤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배달의민족은 '배짱이'라는 팬클럽을 운영하며 팬들과의 유대감을 지속시키고, 나이키와 뉴발란스는 한정판 운동화를 통해 팬들의 열광과 충성을 얻었어요. 팬덤을 잠시 빌려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영패션 전문관의 홍보를 위해 방송사 EBS의 캐릭터 '펭수'의 팝업스토어와 팬사인회를 열었고,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 2022’를 위해 BTS 진과 파트너십을 맺었어요.
팬덤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서로 의견을 공유하고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커뮤니티가 필수인데요. IT기업의 커뮤니티 확대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이전에 발행했던 '[🌽콘.스.프] 좋아요'와 '댓글'은 돈이 됩니다💸'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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