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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프] 빙글빙글 돌아가는 국내 음원시장🎧

문화편의점

2023.06.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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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뮤직, 월간 사용자수 역대 최대 기록

 

지난 6월 10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지난 4월 음원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 변화를 조사한 결과 유튜브 뮤직 사용자 수가 521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유튜브뮤직 사용자 수는 2021년 4월 277만명에서 지난해 400만명으로 2년 사이에 88%(244만명) 증가했죠.

 

 

 

(출처 = 와이즈앱)

 

 

유튜브 뮤직은 1년새 사용자 수 증가를 가장 크게 기록했습니다. 유튜브뮤직은 121만명이 증가한 반면, 기존 강자 멜론은 9만명 증가에 그쳤죠. 지니뮤직, 플로 등은 사용자수가 감소했습니다.

 

 

 

🍈멜론 제친 유튜브뮤직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유튜브와 결합한 프로모션 전략이 국내 시장에서 먹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한,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의 월 이용요금을 인상하거나 할인폭을 줄이는 반면, 유튜브 프리미엄과 함께 뮤직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에게는 '가성비'로 다가갔습니다.

 

 

 

(출처 = 유튜브 뮤직)

 

 

가성비 뿐만 아니죠.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2 음악 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유튜브뮤직을 주로 이용하는 이유 1위는 '원하는 음악이 많아서'(27.2%)였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뮤직은 약 8,000만곡, 멜론은 약 4,000만곡의 음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데요, 특히 유튜브뮤직의 경우 라이브 음원, 커버곡 등 비공식적인 음원까지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유튜브뮤직의 주 이용 이유 2위는 '계속 써오던 것이어서 익숙하기 때문에'(23.7%)였습니다. 한 번 플랫폼을 선택하면 쉽게 이동하지 않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소비자의 특성 상, 국내 음원 서비스의 지속적인 이용자 수 하락은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

 

 

 

👍K팝 큰 손?! 10대가 아닌 50대!

 

최근 1020이 아닌 50대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의 큰 손으로 떠올랐습니다. 11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분석한 '2012-2022 모바일 음악콘텐츠 이용 시간의 변화'에 따르면 지난해 50∼59세의 월평균 모바일 기기 음원 서비스 이용 시간은 19억8000만분에 달했는데요, 이는 전 연령대를 통틀어 19∼29세(55억9000만분)와 30∼39세(43억5000만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치입니다.

 

통상 아이돌 그룹의 주 수요층으로 여겨지는 13∼18세 10억5000만분과 비교하면 50~59세의 서비스 이용 시간은 약 2배에 달하는 수치를 보였습니다. 20대와 더불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의 핵심 이용자층으로 불리던 10대는 2017년부터 뚜렷한 이용 시간 감소세를 보인 반면, 50대 이상은 2020년 이후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6월 11일 오후 11시 기준 멜론 실시간 차트. 20위 내 12곡이 가수 임영웅의 노래. (출처 = 멜론 화면 캡쳐)

 

 

이러한 배경에는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임영웅, 이찬원 등 트로트 가수의 장년층 팬들이 K팝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막강한 구매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음원 시장 뿐만 아니라, 공연 시장에서도 50대 이상 구매자 비율이 2019년 5.5%에서 지난해 9.7%로 가파르게 증가했습니다.

 

 

 

AI 작곡가 + 불법 스트리밍 = 😱

 

AI는 음악 시장에 새로운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불법 스트리밍이 AI와 결합해 더 활개를 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스포티파이는 지난달 음악 스타트업 부미에서 업로드한 노래의 약 7%를 삭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수만곡에 해당하는 양인데요, 그 이유는 ‘불법 스트리밍에 부미의 노래가 사용된 정황 발견’이였습니다. 음악 스타트업 회사 부미는 사용자가 원하는 단어를 입력하면 음악을 만들어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부미에 따르면 지금까지 사용자들이 만든 노래는 1400만곡에 이르며, 이를 스포티파이에 올리고 AI 봇을 동원해 스트리밍 수를 늘리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죠.

 

 

(출처 = 부미 공식 블로그)

 

 

우리나라는 불법 스트리밍 시장의 규모가 꽤 큰 나라입니다. 실제로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무료 음악’, ‘BTS’, ‘임영웅’을 치면 수백 개의 앱이 나오는데요, 작년 7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저작권보호원은 불법 음악 앱 340개를 적발해 삭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음원 시장을 괴롭히던 불법 스트리밍이 생성형 AI와 만나 저작권 논란이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이러한 논란 때문에 구글은 텍스트를 입력하면 음악을 만들어주는 뮤직LM을 개발했으나 상용화하지는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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