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에 설정한 목표, 얼마나 잘 진행되고 있나요? 

별일 없이 흘러가면 좋겠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내/외부 상황 등으로 인해 기존에 세운 목표를 수정해야 하는 상황도 자주 생기는데요. 목표야 바꾸면 그만이지만 리더 입장에선 어쩐지 구성원들 눈치가 보입니다. 연초에 정말 힘들게 납득 시켜놓았는데... 이제 와서 변경하면 실무자들이 반발하지는 않을지, 생각대로 잘 따라와 줄지가 걱정스럽죠.

팀원들에게 어떻게 이야기하면 좋을까요?

명확하고 투명한 공유가 중요!

구성원들이 답답해하는 이유는 ‘바뀌어서 힘들기 때문’도 있지만 ‘무엇이 어떻게 왜’ 바뀌었는지 잘 몰라서이기도 합니다. 별다른 설명 없이 "상반기 목표가 변경되었으니까 힘내서 잘 해봅시다"라고 공지하면 구성원들 입장에서는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는 생각에 불만이 생길 수 있죠. 이런 오해를 줄이고 싶다면 What, Why, How를 알려주시면 됩니다. 예시와 함께 자세히 살펴볼까요?

What 

목표의 어떤 부분이 수정되었는지 명확히 짚어주세요

간혹 구성원들이 부담을 느낄까 걱정되어 별일 아닌 것처럼 전달하는 리더들이 있습니다. "목표치가 조금 높아지긴 했는데, 더 열심히 해보자고~" "A가 아닌 B 전략으로 가야 하는데, 그렇게 다르지 않으니까 걱정 마~" 등의 표현을 쓰십니다.

하지만 이처럼 불명확하고 모호한 말은 오히려 구성원을 헷갈리게 만듭니다. 때문에 ‘무엇’이 바뀌었는지, 그래서 최종적인 결승점이 어디인지 정확히 알려주셔야 합니다.

Why

목표를 변경하게 된 배경과 이유를 설명해 주세요

명확성이 중요하니 ‘이번 분기 목표 매출이 10% 올랐다.’라고만 하면 될까요? 명확하긴 하지만 좀 아쉽죠. ‘왜’ 그렇게 됐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기 때문입니다. 외부 시장 변화로 인해 좀 더 공격적 영업이 필요한 상황일 수도 있고, 내부 재고 이슈를 해결하고자 매출을 올리려는 것일 수도 있겠죠. 어떤 상황이든 그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혀주셔야 상황에 대한 구성원들의 이해도 높아지고, 그 이유와 목적에 맞는 방향으로 업무를 실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혹시 위로부터 전달받은 내용이라 리더인 나도 잘 모르겠다면? 상위 리더에게 물어 반드시 구체적인 배경을 파악하고, 이를 전달해 주세요.

How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논의하자

무엇이 왜 바뀌었는지 듣고 난 구성원은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생길 겁니다. 때문에 리더는 수정된 목표를 바탕으로 전체적인 방향성과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함께 고민해 주어야 합니다.

또한 목표가 변경된 만큼 현재 진행 수준과 기대 사이의 gap이 더 커졌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이 gap을 채우기 위해 추가적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리더가 어떤 것을 도와주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꼭 확인하고 지원하도록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목표가 조정되었을 경우, 이에 대한 평가 기준 확인과 공유가 필수입니다. 새로 책정된 목표치를 고려하여 구성원과 성과 달성에 대한 기준을 재협의하셔야 하는데요. 당장 목표 세팅하는 것만 신경 쓰다가 쉽게 놓치게 되는 부분입니다. "중간에 목표가 달라지는 바람에..."라며 평가 시즌이 돼서야 부랴부랴 수습(?)을 하거나 "목표 조정된 거 알잖아? 당연히 더 잘했어야지"라며 되려 구성원 탓을 하지는 말아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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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일이 앞당겨지는 상황부터 전체 로드맵이 변경되는 경우까지, 목표가 바뀌면 리더도 팀을 이끌어가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목표가 바뀌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에요. 모든 것이 너무나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요즘 상황에서 그때 그때 변화에 대응하는 목표가 좋은 오히려 좋은 목표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함께 일할 구성원들의 혼란을 줄이고 새로운 목표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리더의 역할임을 기억해 주세요.

>글쓴이: HSG 휴먼솔루션그룹 솔루션Lab 장현주 전문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