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마케팅 에이전시를 운영하다보니 SNS 마케팅 관련 및 강의는 거의 빼먹지 않고 다니는 편이다.
책이나 강의를 접하다 보면 실무에 치여 놓쳤던 부분을 한 번 더 체크함과 동시에 잊었던 이론들을 반복학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만 아쉬운 부분들은 90%이상의 강의들이 기본적인 이론들만 다룬다는 것이다. 정작 쇼핑몰 사업자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은 긁어주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령 옷을 파는 사람들은 해당 사업자에게 맞는 SNS 마케팅 접근법이 궁금할텐데 페이스북 콘텐츠, 광고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만 하고 강의는 끝나버린다.
그래서 직접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업종별 SNS 콘텐츠 가이드>라는 주제로 글을 써내려가려 한다.
이 짧은 글에서 해당 업종의 SNS 콘텐츠에 대한 모든 이야기는 언급할 수 없겠지만, 쇼핑몰 사업자가 SNS 콘텐츠를 어떻게 바라보면 좋을지에 대한 인사이트는 꼭 전달해보려고 한다.
업종은 크게 의류, 화장품, 잡화로 구분지었다.
SNS 콘텐츠를 운영해나가는 의류 쇼핑몰 사업자를 만나오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SNS 콘텐츠에 대한 '맥'을 집지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즉, 어떤 제품이 페이스북에서 반응이 좋은지 앞으로는 어떤 제품을 사입해나가야 할지에 대해 모르는 이가 꽤나 많았다. 이런 분들을 위해 SNS 콘텐츠에 대한 '맥'을 잡아나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발굴하기 & 고도화하기> 라는 내용부터 공유해보려고 한다.
출처 : 낙낙낙 페이스북 페이지
#1 발굴하기 & 고도화하기
의류 쇼핑몰이 SNS를 운영해나가기 전 가장 먼저 인지해야 할 콘텐츠 운영의 큰 틀은 반응 있는 상품을 발굴하는 것과 발굴된 반응 있는 상품을 고도화하는 것이다.
애석하게도 많은 의류 쇼핑몰 사업자들이 이 포인트를 놓친다. 댓글과 공유가 형성된 특정 제품은 그대로 방치한 채 또 다른 제품을 업로드 시키거나 이번에 새로 사입한 옷들을 기준없이 줄줄이 업로드 시켜버린다.그 결과 다음 사입 때 기존의 분석 데이터를 근거를 일절 적용하지 않고 또 직감에만 의존하여 옷을 가져온다. 결과적으로 매출을 어떻게 될까?
사실 감각적인 사입을 해왔다면 매출이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스타일난다의 김소희 대표가 그래왔던 것처럼. 하지만 '발굴하기 & 고도화하기'의 요지는 기존 데이터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음에도 활용하지 않은 부분을 극대화시키자는 것이다.
감각적인 직감에 더해 기존 데이터를 활용한 직감까지 발휘된다면 소위 말하는 '터지는 제품'을 사입하는 확률은 좀 더 늘 수 있지 않을까?
위의 콘텐츠는 '고도화하기'의 예시이다.
간단한 착용샷 콘텐츠에서 제품 반응을 확인하고, 다양한 포맷으로 콘텐츠를 기획하였고 예상대로 좋은 콘텐츠 반응을 확보했다. 위와 같은 '고도화하기' 콘텐츠는 콘텐츠가 오랜 시간 광고로 노출되면 광고 피로도로 인해(광고 관리자 내에서는 빈도) 광고 효율이 떨어짐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기도 하다.
출처 : 쇼퍼랜드 페이스북 페이지
#2 코디콘텐츠의 활용
전통적으로 의류 콘텐츠에서 반응이 꾸준했던 콘텐츠는 바로 코디 콘텐츠이다. 매력있는 모델이 옷을 잘 갖춰입은 모습을 보았을 때 쇼핑하고 싶은 심리가 생기는 것은 코디 콘텐츠가 그만큼 구매 욕구를 자극시키는데에 효과적임을 증명해준다. 방금 언급한 구매 욕구 자극이라는 효과 이외에 코디 콘텐츠로 꾀할 수 있는 전략은 바로 <끼워팔기 전략>이다.
잘 나가는 아우터에 자연스럽게 바지, 악세사리를 배치함으로써 구매 욕구를 자극함과 동시에 객단가를 올려볼 수 있는 '시도' 또한 가능하다.
코디 콘텐츠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공유'라는 액션이 아주 활발하다는 것이다. 자켓에 어울리는 신발 그리고 백을 자연스럽게 배치하면서 추천해주었을 때 항상 코디를 고민하는 '코알못(코디를잘알지못하는사람)' 들은 어느새 공유하기 위에서 클릭을 준비하고 있다. 이 때의 간단한 팁은 코디 사진 컷이 많을수록 콘텐츠 인게이지먼트는 더욱 더 높아진다는 것이다.
쇼핑몰 사이트에서 볼 제품이 많으면 유저들의 체류시간 또한 길어지는 것과 유사하다고 보면 좋을 것 같다.
출처 : 낙낙낙 페이스북 페이지
#3 적극적인 영상의 활용
의류 쇼핑몰에서 영상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없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단가가 맞지 않기 때문'이었다. 특히 모델이 등장하며 2D이상의 편집 기법이 들어가는 영상의 경우 몇백만원을 훌쩍 넘어가기 때문에 패션 쇼핑몰중에서도 규모 있는 쇼핑몰들만이 시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페이스북에서 영상 콘텐츠에 힘을 실어주는 흐름이 있고난뒤 여러 의류 쇼핑몰에서 영상 콘텐츠를 시도하고 있고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구매전환률을 높여가고 있다. 복잡한 편집기법이 들어간 영상이 아닌 간단하게 코디나 재질을 보여주는 영상들로 말이다. 아직도 이미지에만 의존하고 있다면 지금 당장 영상 콘텐츠를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글에서 언급한 <발굴하기 & 고도화하기>, <코디콘텐츠 활용>, <적극적인 영상의 활용>이라는 3가지 내용 이외에도 다양한 콘텐츠 접근 방법이 있다.
하지만 어떤 기준이 없다면 일관성 있게 시시각각 트렌드와 기능이 바뀌는 SNS채널을 운영해나가는 것은 쉽지 않다.
오늘 언급한 세 가지 내용이 SNS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기획해나가는데 있어 꽤 괜찮은 주춧돌이 되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