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플로(FLO)의 채용 페이지(링크)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플로는 서비스 본질에 걸맞게 채용 페이지도 앨범 플레이 리스트 UI로 꾸몄다. 채용하고 있는 직무는 마치 노래 제목처럼 나타내고,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상세 보기로 넘어가 더 자세한 JD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채용 페이지에 공을 들인 것도, 눌러보는 과정 자체도 즐거워 '플로'라는 브랜드가 한 끗이 다른 브랜드라고 느끼게 되는 긍정적인 경험이었다.
2. 무음(@muwm.kr)의 인스타그램 콘텐츠(링크)
인스타그램 화면을 죽죽 내리다가 멈출 수밖에 없던 콘텐츠. 가방 브랜드 '무음'의 인스타그램 콘텐츠다. 콘텐츠는 가방 안에 캔이 얼마만큼 들어갈 수 있는지, 책이 얼마큼 들어갈 수 있는지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사실 저 가방은 전에 무음 홈페이지에서 발견한 적 있는데, 평소 소지품을 많이 가지고 다니는 편인 내게는 너무 작을 것 같은 가방이라 구매 의사가 없었다. 그런데 막상 여러 개의 캔, 여러 권의 책이 들어가는 걸 보니 생각보다 넉넉해서 놀랐고 이 정도면 살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인상 깊은 콘텐츠였다.
- 캡처본은 이미지지만, 링크를 누르면 GIF 형태로 캔과 책이 들어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3. 뉴그라운드의 '숫자로 보는 이번 시즌' 콘텐츠
뉴그라운드는 일하는 여성들의 커뮤니티다. 하지만 세상에 커뮤니티는 많다. 겉으로 보았을 때는 대단한 커뮤니티처럼 보이지만 내실이 없는 경우도, 멤버들간의 소통이 없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특히 몇 년 전부터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직장인 커뮤니티는 더욱 그렇다.
그런데 이렇게 커뮤니티에 의문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타깃하는 듯, 뉴그라운드에서 이번 시즌 통계를 콘텐츠로 풀어냈다. 메신저인 슬랙에서 5천 개가 넘는 메시지가 서로 오갔고, 11개의 온오프라인 모임이 열렸으며, 111명의 멤버들 중 약 45명의 멤버들이 커뮤니티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는 것. 수치만 봐도 소통량이 활발하고 심지어 활발하게 활동한 사람들의 비중이 40%가 넘는다. 이 정도면 정말 활발한 커뮤니티라고 할 만한 수치다.
이미지나 캡션에 구구절절 뭔가를 설명하려 하지 않고 깔끔하게만 나타내서 더 눈에 띄었다. 뉴그라운드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수치 4개만 뽑은 것도 인상적!
4. 트립비토즈의 카카오톡 비즈보드 광고
카카오톡 비즈보드는 글자수가 한정되어 있어 후킹을 할 수 있으면서도 정확한 메시지를 알리는 게 어려울 때가 많다. 그러다 발견한 트립비토즈의 광고 문구.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깔끔하게 필요한 내용만 적었는데도 혜택이 눈에 보인다.
대괄호로 할인율을 표시하지만 [82%]가 아니라 [-82%]로 나타내 혜택을 강조한다. 제목은 호텔 이름만 남긴다. 설명 부분에는 '숙박 세일'이라고 설명하고, 정가 대비 얼마큼의 할인가인지 적었다. 모든 내용이 눈에 확 들어오는 카피였다.
5. 똑닥의 인스타그램 이름
실시간 병원 접수 어플 '똑닥'의 인스타그램 이름이 귀여워서 캡처. 사람들이 혼돈하는 부분을 인스타그램 이름에 적어 브랜드 네임이 잘 인지될 수 있도록 했다. 이걸 한 번 본 사람들은 앞으로 '똑딱'이 아닌 '똑닥'을 검색하지 않을까?
6. 네이버와 토스의 생일 축하 방법
생일을 맞이하자 네이버는 홈 화면에 가장 먼저 생일 축하를 띄워주고, 토스는 생일 소원을 들어준다는 메시지가 왔다. 브랜드에서 생일 축하를 해주는 건 정말 별 건 아닌데 괜시리 기분이 좋아지곤 한다. 네이버의 축하는 마치 아이돌 지하철 생일광고와도 같게끔 느껴지고, 토스가 진짜로 소원을 들어주지는 않을 거지만 그 과정이 언제나 재밌다. 생일 케이크 위 초를 후 불고 소원을 비는 과정 같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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