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소장의 책장

퇴근 후 침대에만 누워있는 사람에게

퇴준생 정소장

2023.08.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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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침대에만 누워있는 사람에게

<계획이 실패가 되지 않게> 이소연

 

퇴근 후 침대에만 누워있는 사람이라면, 이 글을 끝까지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하기로 마음먹었지만 몸을 일으키기 어렵습니다. 이직을 위해 영어 공부를 하기로 결심했지만 너무 피곤합니다. 유튜브 영상 하나만 보고 시작하려 했는데 카카오톡 알림이 오면 확인합니다. 인스타그램을 들어가서 친구들 근황을 살피고요. 블로그로 자리를 옮겨 이웃들이 단 댓글을 읽어봅니다. 어느새 시간은 10시가 되어 있습니다. 해야 하는데 도무지 하기 싫습니다. 내가 세운 계획은 시작도 못하고 하루를 그냥 보냅니다.     

 

 

 

저와 여러분의 모습 아닌가요? 운동도 해야 하고, 자기 계발도 해야 하는데 시작이 너무 어렵습니다. 저도 매일 글을 쓰려고 하지만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소파나 침대에 쓰러집니다. 목표로 가는 길은 피곤하고 귀찮기만 하죠. 시간을 무작정 흘려보낼 순 없습니다.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을 시간입니다. 침대에서 벗어나 목표를 향해 걸어가는 방법이 담긴 책을 소개하겠습니다.     

 

이소연 작가의 <계획이 실패가 되지 않게>입니다. 작가는 소니, 야후 재팬 등에서 일하며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습니다. 프로그래머, 프로젝트 매니저, 디자이너로 변신하며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죠. 하지만 업무와 회사 문화에 큰 스트레스를 느낍니다. 심각한 ‘번 아웃’이 찾아온 거죠. 의욕을 잃은 작가는 무기력 속에 빠져 시간을 보냅니다. 퇴근 후 침대에 누워있는 우리 모습처럼요.      

 

 

 

무력한 나날을 보내던 작가는 ‘번 아웃’을 이겨낼 방법을 찾아냅니다. 구글을 천 배 성장시킨 프로젝트 달성 방법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 거죠. 무기력한 삶을 벗어나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었던 비결은 ‘OKR’입니다. O는 목표 Objective를 뜻하고요. KR은 Key Results로 핵심 결과를 말합니다. O가 변화를 추구하는 궁극적인 꿈이라면, KR은 목표의 성공을 판정하기 위한 수량화된 기준입니다.      

 

이해하기 어렵죠? 제가 좋아하는 수영으로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멋진 수영인이 되자’라는 목표를 O로 설정했습니다. 여기에 따르는 KR은 두 가지로 정해보겠습니다.       

 

O : 멋진 수영인이 되자 

KR1 : 자유형 500미터 10분 안에 주파하기

KR2 : 수영장 100 번가기     

이렇게 정리하면 ‘멋진 수영인’이란 목표로 가는 길이 명확해졌습니다. 자유형 시간을 측정하기 위해 초시계를 사용하고요. 자유형이 끝나면 데이터를 확인하며 시간을 줄이는 방법을 연구합니다. 1년에 수영장 100번 가는 목표를 지키기 위해 매주 세 번 이상 수영장으로 향합니다. 수영을 한 날은 달력에 표시하고요. 측정할 수 있는 핵심 결과 덕분에 자연스럽게 목표에 도달할 수 있죠. 의욕만 앞서고 작심삼일로 끝나는 사람이라면, OKR이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용한 OKR이 매번 성공만 가져다주는 것은 아닙니다. 수영장 100번가는 것이 목표였지만, 잦은 회식과 갑작스러운 출장으로 일주일에 한 번 갈 수도 있습니다. 10분 안에 500미터를 주파하려 했지만 힘겨울 수도 있고요. 목표를 너무 과도하게 설정한 것이죠. 실패를 경험했다고 목표를 집어던지면 안 됩니다. 실패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실패에서 빠르게 개선책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500미터가 어렵다면 450미터나 400미터로 변경하고요. 1년에 100번이 불가능하면 기간을 늘리거나 횟수를 줄여 대응하면 됩니다. 수영 실력과 주변 환경을 학습을 했으니 다음번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겠죠?     

 

 

 

실패에서 얻은 교훈으로 핵심 결과를 수정해 나가면 됩니다.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목표를 폐기하거나 좌절할 필요 없습니다. 더 나은 방식을 찾아 재빠르게 방향을 바꾸면 됩니다. 작가가 실천한 OKR은 실패에서 얻은 배움으로 목표에 다다르는 것이 핵심입니다.      

 

OKR의 시작은 기업의 프로젝트 달성 목적으로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인텔에서 시작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로 이어지죠. 이 방법을 자신의 삶에 적용한 작가는 사그라든 의욕을 다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추구하는 목표를 관리하기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죠. 우리도 지금 몸을 일으켜 ‘계획이 실패가 되지 않게’ 쉬운 것부터 해봅시다. 구글을 천 배 성장시킨 'OKR'로 우리의 삶을 천배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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