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 성인물 수준의 영상이 제대로 된 연령 등급 분류 없이 무분별하게 올라오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TV 방송의 경우 상품 소개 및 판매 규정에 관한 심의에 따라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속옷을 착용한 모델이 나올 수 없지만, 유튜브와 같은 통신 매체는 사적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기 때문에 불법 정보 등 명백히 법에서 금지하거나 청소년 유해 매체로 지정된 사안이 아니면 규제를 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범죄자의 유튜브 활동 또한 막을 수 없는데요, 범죄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사람들의 출연정지 가이드라인이 있는 TV 방송과
달리 유튜브에는 이와 같은 규정이 없기 때문입니다. 파일러의 블로그 글에서 자주 언급되는 부분이지만
이런 문제에 대해서 유튜브 측은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에서 사이트 내 허용되는 콘텐츠들에 대한
내용을 명확히 표시하고 있으며, 가이드라인을 위반하는 콘텐츠는 삭제하고 있다"라는 답변만 내놓을 뿐 같은 문제는 여전히 반복되고 있습니다.
출처: YouTube 고객센터
그렇다면, 가이드라인에
맞춰 유튜브가 잘 콘텐츠를 검수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파일러는 국제표준과 국내 정서를 반영한 8가지의 카테고리로 민감한 영상들을 분류해 해당 영상 내 광고가 집행되는 것을 차단하는 AiD를 운영 중입니다. AiD가 카테고리 '음란'으로 잡아낸 광고가 게재된 유튜브 콘텐츠들의 썸네일은 아래와 같습니다.
출처: YouTube 캡쳐
출처: YouTube 고객센터
Chapter 2. 초등생 성인물 이용률 급증
초등생 뿐만이 아닙니다. 커먼센스(common sense)에서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하루
동안 스크린 미디어를 사용한 시간이 2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49분, 2~4세의 어린이는 2시간 30분 그리고 5~8세의 어린이는
3시간 5분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 동영상을 시청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39분으로, 3년
전(19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8세 이하 어린이의 3분의 1 이상이
매일 온라인 동영상을 시청하며 이는 3년 전의 24%에서
증가한 수치라고 합니다. 2~4세 어린이의 거의 절반 수준인 46%,
5~8세 어린이의 67%가 개인 모바일 장치(태블릿
또는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어 온라인 시청물에 대한 접근성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 common sense
출처 : common sense
8세 이하의 어린아이들은 이제 그 어느 때보다 유튜브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Michigan Medicine CS Mott Children's Hospital
과 비영리 단체인 Common Sense Media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실제로 0-8세 어린이가 시청하는 YouTube 동영상 중 27%가 연령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래 표는 부모들이 온라인 동영상을 소비하는 아이들에
대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출처 : common sense
부모들의 우려와 달리 조사 결과 아이들이 소비하는
온라인 동영상 중 약 6%가 경미하거나 보통 정도의 성적인 콘텐츠로 확인되었으며, 연령에 적합한 동영상이었다 할지라도, 연령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광고가 9~22% 게재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Chapter 3. 유튜브도 손 놓은 음란물 사이트 광고
유튜브가 선정적인 콘텐츠를 제대로 필터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음란물 유통 사이트를 광고하는 매개체가 되고 있습니다. 유포자들은 정부와 유튜브의 주 모니터링 대상이 되는 동영상이 아닌, 인기
동영상 내 댓글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접근합니다. '좋아요'를
많이 받아 상단에 노출된 댓글에 대댓글을 사용하여 채널을 홍보하고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물론 영상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성인인증을 하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수준의 영상을 올려놓고 대표 썸네일을 통해 음란 영상이라는 것을 알립니다. 이런 종류의 콘텐츠를 올려놓고 채널에 자신들을 후원하는 사이트를 올려 돈을 내고 구독하면 풀영상, 개인 화보집, 온라인 포토북 등을 제공합니다. 이런 식의 음란물 판매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44조의 7(불법 정보의 유통금지 등)에 따라 분명한 범죄행위로 처벌을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멤버십으로 운영되는 구독 시스템에 대한 실제 법적 판단이 아직 나오지 않아 여전히 성행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음란물을 판단하는 기준은 개인마다, 혹은 사회적 통념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이 자리 잡기 이전에 어린아이들과 청소년이 '클릭' 한 번으로 위와 같은 콘텐츠에 노출되는 것은 매우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자극적일수록 빠르게 조회수를 올려 많은 돈을 쉽게 벌 수 있다 하는 공공연한 유튜브의 성공 공식을 근절하기 위해 파일러는 민감한 영상에 광고가 게재되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많은 브랜드들이 음란하고 민감한 콘텐츠에 광고를 싣지 않음으로써 광고비 제공을 중단하고, 유용하고 가치 있는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올바른 수익창출을 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