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검색창에 ‘유튜브 유해 콘텐츠’를 검색했을 때 최근 유튜브 콘텐츠들의 문제점에 대해 다룬 기사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욕설과 19금, 폭력, 음주, 도박 등의 콘텐츠가 무분별하게 올라오는 유튜브의 상황을 다루는 기사들인데요, 파일러는 지금까지 이러한 콘텐츠들에 브랜드들의 광고가 버젓이 노출되고 있고, 이러한 광고 노출이 브랜드 이미지에 얼마나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여러 번 글을 썼습니다.
파일러에서는 이러한 동영상 광고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AiD라는 브랜드 세이프티(Brand Safety)솔루션을 만들었으며, 해당 솔루션을 사용하여 안전한 광고 환경을 만드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브랜드사에 무분별한 광고 노출이 어떤 콘텐츠에 광고가 실리는 상황을 만드는지 직접 사례로 알리기 위해 파일러는 최근 BSM(Brand Safety Monitoring)을 준비하여 진행 중에 있습니다. 유튜브 사용자를 대상으로 콘텐츠 민감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 민감하다 판단되는 영상 리스트를 만들고 해당 영상에 나오는 광고들을 실시간으로 수집하여 브랜드별 보고서로 작성하고 있습니다. 이는 브랜드 관계자들에게 광고 현황을 보다 자세히 알리는데 활용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파일러는 이를 보고서화 하여 정기적으로 발행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AiD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브랜드사와 미팅을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대부분의 브랜드사에선 광고가 어떤 게재지면에 노출됐는지는 알아보거나, 알려주는 곳이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대부분 구글에서 타겟팅을 세밀하게 설정하면 안전하게 광고가 집행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실상은 구체적인 제외 타겟 및 콘텐츠가 설정되지 않을 경우 안전하지 않은 광고 지면에 영상이 다수 나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AiD를 사용하기에 앞서 구글 세팅에서 안전하게 광고를 집행할 수 있는 방법 몇 가지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키워드 및 콘텐츠 필터링 : 유해한 키워드 및 콘텐츠를 선별하여 광고 설정 시 제외할 수 있도록 세팅합니다.
콘텐츠 검수 및 선별 : 광고가 게재된 위치를 확인하면서 브랜드에 유해할 것으로 판단되는 영상을 검수 및 선별, 광고 설정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세팅합니다.
- 크리에이터와의 협력 : 크리에이터의 소속사, 혹은 직접 계약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에 적절한 크리에이터를 선별하여 해당 크리에이터 영상에만 광고가 송출될 수 있도록 세팅합니다.
대다수의 브랜드 광고들이 위와 같은 방법으로 브랜드 세이프티를 지키면서 광고를 진행하지만, ‘키워드 및 콘텐츠 필터링’은 사람이 매일매일 새로운 이슈는 없는지, 문제가 될 만한 콘텐츠는 없는지 확인하여 키워드를 설정하고 콘텐츠를 선별하여 블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인력 등 현실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콘텐츠 검수 및 선별’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하루에도 수십에서 수천 개 많게는 수만 개까지 올라오는 게재 지면을 사람이 다 확인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매일매일 24시간 작업이 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모든 게재 지면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이 있습니다.
‘크리에이터와의 협력’은 광고 노출당 단가가 높다는 단점이 있으며, 한정적인 모수에 노출이 되기 때문에 원하는 광고 성과와 맞지 않는 광고를 진행해야 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작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파일러는 최근 글로벌사와 국내 대기업의 기존에 진행하던 동영상 광고의 기집행 내역들을 분석하면서 여러 방법으로 안전한 게재 지면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 다양한 사례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결론적으로 완벽하게 브랜드에 치명적일 수 있는 영상들을 차단한 사례는 찾지 못했습니다.
AiD에서 민감하다 판단하여 블락을 진행하는 카테고리는 정치, 선정, 이슈, 썰, 종교, 혐오, 해외로 7가지입니다. 유튜브 광고비를 많이 쓰는 브랜드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된 부분이 ‘해외’ 카테고리 비중이 높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흥미로웠던 부분이 유튜브 광고를 세팅하면서 위치 - 대한민국, 언어 - 한국어로 설정을 했으나, 정작 광고가 게재된 지면들을 분석했을 때 한국어가 확인되지 않는 인도, 아랍 등의 영상들이 다수 확인된다는 점입니다.
한국인이 해당 영상을 볼 가능성도 있겠지만 파일러에서는 이를 구글에서 제공하는 '위치 타겟팅' 때문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관광 온 외국인들까지 타겟으로 삼기 때문에 발행하는 문제인거죠. 실제로 여행을 갔을 때 해외에 도착하자마자 유튜브를 재생하면 바로 현지 광고들이 재생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외국어로 되어있는 상품과 설명이 나오는 광고 영상이 재생되면 시청하는 관광객의 입장에서는 나와는 전혀 무관한 쓸모없는 광고가 노출되는 것으로, 허수의 광고 노출수가 잡히는 것이 됩니다. 하여 파일러에서는 위와 같은 이유로 ‘해외’로 분류되는 영상에 광고가 노출될 경우 노출을 차단하는 방법으로 광고비가 제대로 된 타겟에 노출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