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아티클은 한국패션산업협회가 맥킨지와 공동으로 개최한 ‘2023 글로벌 패션 포럼’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2023년 10월 한국패션산업협회와 맥킨지가 공동 컨퍼런스를 개최했습니다. 코로나 이전부터 있어왔던 모바일과 B2C 플랫폼 중심의 이동, 첨단 시스템 기반의 글로벌 기업의 강세 등 시장 상황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한준석 한국패션산업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패션 산업이 당면한 과제에 대한 분석과 극복 방안을 통해 K-패션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할 수 있었다. 이번 포럼을 통해 얻은 영감과 통찰로 미래 패션 비즈니스 경영의 원동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아티클에선 포럼에서 언급되었던 다섯가지 화두를 중심으로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한국 패션이 어떤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한준석 패션산업협회 회장의 글로벌패션포럼 인사말 (사진=한국패션산업협회)
[2023 글로벌 패션 포럼, 패션 산업의 다섯가지 메가 트렌드]
글로벌화
디지털혁신
지속가능성
공급망재편
목적 지향적 조직 운영
글로벌화 : 한국 패션 기업의 해외진출 방법론
맥킨지의 시니어 파트너들은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 콘텐츠가 확산되고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아직 제품의 디자인이나 사이즈를 완전히 달리하는 식의 적극적 대응은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립니다. 지금을 K패션이 해외진출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이야기하며, 전문가들은 해외진출 방법론을 아래와 같이 제안했습니다.
중국진출 : 라이선스 파트너쉽
지역마다 가격대와 소비층 세분화
파트너 의존도 매우 높음
파트너와 신뢰 관계 탄탄함
모든 패션 기업에게 중국 시장은 갈까 말까를 고민하는 곳이 아닌, 어떻게 가야할까를 고민해야 하는데요. 지역마다 가격대와 소비층이 세분화 되어있기 때문에 공략할 거점 도시를 명확하게 짚는 것이 어렵습니다. 명품을 제외하고, 성공하는 브랜드의 현지 파트너 의존도가 매우 높고 신뢰관계가 탄탄하기 때문에 라이선스 파트너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북미 시장 : 오프라인 매장을 동반한 비즈니스 확장
지역과 인종, 세대에 따른 다양성 : 뾰족한 타깃, 수요 설정
높은 마케팅 비용
오프라인 거점 필요
유통, 동종업계, 타산업군까지 협업
대륙이 넓은 만큼 어떤 도시에서 시작할 것인지 결정해야 투자규모를 정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 분석을 해보면 미국 소비자의 80%가 오프라인 쇼핑을 선호하기 때문에 물리적 거점이 필요합니다. 물류 파트너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유통, 동종업계, 타산업군까지 가능성이 열려있는 유연한 협업이 필요합니다.
유럽 : 옴니채널 운영을 통한 팬덤 확보
모든 가격대의 패션 브랜드 존재
도시 별 유통 파트너
K컬쳐에 대해 우호적
백화점을 중심으로 옴니채널 운영
유럽은 모든 가격대에 걸쳐 패션 브랜드가 존재하는 패션의 허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시마다 주요 유통파트너가 존재합니다. 백화점을 통해 도매와 소매, 온라인까지 옴니채널 운영이 가능하며 K컬쳐에 우호적이기 때문에 팬과 커뮤니티 형성이 유럽진출을 도울 수 있습니다. 팬덤과 커뮤니티를 통해 소비자 그룹을 형성하고 수요에 맞는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하는 전략을 펼칠 수 있습니다.
중동 : 쇼핑몰 중심의 거점지 확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연합 시장에 대한 스터디
소비자의 50%가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세대
현지 상황을 잘아는 파트너십
아랍에미리트 쇼핑몰 중심의 테스트
중동은 시장에 대한 공부가 필요한 지역인데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연합, 크게 두 개 시장으로 진출 전략을 수립합니다. 타깃이 정해지면 어떤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것인지 연구해야합니다. 중동 소비자의 50%는 젊은 세대이고, 트렌드에 민감하며 SNS 활용도가 높습니다. 현지 상황을 잘 아는 파트너와 함께하는 것이 유리하고, 아랍에미리트의 경우 해외 주재원이 많기 때문에 테스트 시장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중동 시장 유통의 핵심은 쇼핑몰이기 때문이 이를 거점지로 확보해야 합니다.
디지털혁신 : 생성형AI와 함께 성장하는 패션 시장
최근 몇 년간 시장변화를 이끌어온 축이 소비자와 직접적 관계인 D2C였다면, 앞으로 B2B 영역으로 옮겨갈 것입니다. 이 트렌드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테크놀로지와 소싱현지화를 위한 인적, 프로세스 혁신을 포함한 밸류체인 디지털화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뒷받침 되어야합니다.
한세실업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스마트 팩토리 도입 후 효율성 변화를 언급하며, 효율적인 기업 운영을 예로들었는데요. 제품의 생산 과정 흐름을 데이터화하고 전 공장의 가동 및 생산 현황을 대쉬보드나 ERP를 통해 모니터링해 생산효율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화의 가속이 2023년에 지금보다 2배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며, 기업의 역량 향상을 위한 생성형 AI의 활용이나 적극적인 투자가 사람의 능력을 함께 발전시킬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생성형AI ChatGPT(이미지=openai)
지속가능성 : 좋은 패션 제품을 필요한 만큼
맥킨지가 언급한 세번째 키워드는 지속가능성이었는데요. 이미 국내외 패션시장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는 키워드지만 소재 이력까지 추적하는 ‘아디다스’를 사례로 소개하며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아디다스는 규정 준수 및 추적성 요구 사항을 충족하며 수천 개의 제품에 대한 공급 및 배송을 한번에 계획하고, 가치 사슬의 영향도를 파악, 증명, 개선하는 과정에 대한 데이터를 활용하며 지속가능성에 대해 실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속가능성이란, 친환경보다 쓰레기로 쉽게 버려지지 않는 좋은 제품을 필요한 만큼만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이 과정에서도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AI가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아디다스가 채택한 실시간 추적성 제공 솔루션 TrusTrace (이미지=TrusTrace)
공급망재편 : 인프라 구축
공급망 재편은 패션시장의 수요감소와 연관되어있고, 이에 대한 대응전략이 필요합니다. 이미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있는 많은 기업은 니어쇼어링(Near-shoring)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수식적 통합, *온디멘드 *SCM(공급망 관리) 등을 통해 공급망을 재편중인데요.
한국시장에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베이스의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지속가능성을 향상하기 위해서 글로벌 소싱 인프라가 잘 갖춰진 한국 수출 제조 기업과 연계나, 파트너십 체결이 필요해 보입니다.
*온디멘드 : 모바일을 포함한 정보통신기술 인프라를 통해 소비자의 수요에 맞춰 즉각적으로 맞춤형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활동
*SCM(Supply Chain Management, 공급망 관리) : 원자재 조달에서 제품 배송에 이르기까지 제품 또는 서비스와 관련된 상품, 데이터 및 재정의 흐름 관리
목적 지향적 조직 운영 : 효율성
팬데믹 이후 영업 조직의 이직이 심화되었습니다. 리테일 부문 이탈자의 76%는 다른 산업군으로 이직했고, 패션시장 역시 공장 직원 모두가 그만둘만큼 인력난이 심각합니다. 고용정보원은 2023년 상반기 10개 주요 업종 중 유일하게 섬유업계의 고용 감소를 점쳤는데요. 시장 위축과 생산 감소, 물류비 상승 등이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기업을 혁신하는 과정에서 필요로하는 인재와 현재 종사자, 구직자 사이의 갭이 크다는 것도 그 이유중 하나고요. 향후 공급망 재편과 업무 영역별 자동화 시스템을 강화하며 저숙련 불안정 업무를 줄이는 동시에 섬유패션산업에 적합하고 필요한 인재를 키우고 양성하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글로벌패션포럼 전경(사진=한국패션산업협회)
이렇게 맥킨지와 한국패션산업협회에서 언급되었던 ‘Why K-Fashion Now?(왜 지금 K패션인가?)’를 중심으로 앞으로 K패션이 차세대 한류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다섯가지 방법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한국은 앞으로 글로벌 패션 산업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것이고, 그러기 위해선 이 글에 쓰여있었던 5가지 전략에 대해 고민해봐야 할 것입니다. K패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지속적인 혁신과 글로벌 네트워킹을 강화하며 패션의 미래를 만들어보세요.
가장 빠르게 패션 시장의 트렌드에 대응하고 싶다면 버클 홈페이지에 방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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