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잘러의 비결

하버드 행동과학자의 ‘사람을 움직이는 글쓰기’ 3원칙

한빛비즈

2024.01.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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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케터들은 매주 수십 개, 수백 개의 글을 씁니다. 그럼 분명 글을 잘 쓸 수밖에 없을텐데, 실제 업무 현장에서는 생각보다 글을 잘 쓰기가 쉽지 않습니다. 공들여 쓴 제안 메일에 답장이 없는 일은 비일비재하고요. 왜 그럴까요?

 

하버드 행동과학자 토드 로저스와 제시카 래스키-핑크는 “우리 현대인이 너무 바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아침부터 수많은 글에 노출되며 살아갑니다. 문자, 이메일, SNS, 보고서와 공고문, 뉴스레터까지… 우리는 쓰는 사람인 동시에 읽는 사람입니다.

‘사람을 움직이는 글’을 쓰려면, 읽는 사람이 얼마나 바쁜 시간 중에 글을 읽는지 감안해야 합니다. 엄밀한 뇌과학적 근거에 따른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두 행동과학자는 어떻게 사람의 행동을 이끌어내는 글을 쓸 수 있는지 수많은 연구 끝에 몇 가지 원칙을 발견했습니다.


1. 단어를 적게 쓰세요
시험과 과제로 단련되며 자라온 우리는 정해진 글자 수를 채워야 했던 기억 때문인지 최대한 많은 내용을 써야한다는 강박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현실에서는 많이 쓸수록 사람들이 읽지 않을 가능성이 커집니다.

장황한 이메일은 응답률이 2.7%에 그친 반면, 간결한 이메일은 4.8%로 응답률이 2배에 달합니다. 또한 메시지에 내용이 많을수록 그 안에 담긴 정보들은 희석되고, 읽는 사람의 집중력이 소모됩니다.

출처 : 『이토록 간결한 글쓰기』(토드 로저스, 제시카 래스키-핑크 저) 75쪽

위 예시를 참고해서 간결한 단어를 사용해보세요. 의외로 무심결에 장황한 표현을 쓰는 경우가 적지 않았을 겁니다. 아주 사소하고 단순해 보이지만 분명한 효과를 주는 방법입니다.


2. 문장을 직선적으로 쓰세요
가독성은 메시지가 얼마나 쉽게 읽히는지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가독성 좋은 글이 잘 읽힌다는 것을 모두 알지만, 이를 생각하지 않고 글을 쓰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소셜 미디어에서도 복잡한 게시물보다 간결한 게시물에 더 관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읽기 쉬운 글이 언제나 좋은 글은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읽는 사람을 움직이게 하려는 비즈니스 글이라면 읽기 쉽게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 『이토록 간결한 글쓰기』(토드 로저스, 제시카 래스키-핑크 저) 108쪽

읽기 쉽게 글쓰는 방법으로, 문장을 직선적으로 쓸 것을 권합니다. 논리적으로 관련된 구절을 서로 가까이 두는 방법입니다. 위 예시에서 ‘추가 절과 이상한 구문이 있어서’라는 요소는 추가된 요소로, 논리적으로 더 밀접한 앞뒤 문장의 흐름을 방해하고 있지요. 예시가 비교적 짧아서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이런 훈련을 반복하면 가독성 높은 글을 쓸 수 있게 됩니다.


3. 관심 가져야 하는 이유를 쓰세요
우리는 사람들이 우리가 쓴 글에 관심을 보일 거라고 쉽게 생각합니다. 같은 관심사와 가치를 찾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사람들은 내 글에서 적극적으로 의도를 찾지 않습니다.

읽는 사람은 메시지가 자신과 관련 있다고 여길 때, 더 자세히 읽으려고 노력합니다. 반면 메시지가 포괄적이고 일반적이라면 자신과 무관하다고 여기고 무시하거나, 심지어 불쾌감마저 느낄 수 있어요. 그렇기에 우리는 읽는 사람이 관여할 만한 요소를 넣어주어야 합니다.


출처 : 『이토록 간결한 글쓰기』(토드 로저스, 제시카 래스키-핑크 저) 181쪽

관심 가져야 하는 이유를 쓰기 어렵다면, 우선 제품이 아닌 사람을 강조해보세요. 위 예시에서 ‘가게 관점’의 메시지는 너무 일반적인 내용이라 주의해서 보지 않게 되지만, ‘고객 관점’으로 쓴 메시지는 해당자라면 반드시 눈여겨볼 문장일 겁니다. 기대하는 대상이 우리 글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명확히 밝히는 글쓰기에 계속 도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효과적인 글쓰기는 연습을 많이 할수록 더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운전처럼 생각하세요.”
_토드 로저스, 제시카 래스키-핑크


* 이 글은 책 『이토록 간결한 글쓰기』를 활용하였습니다.


끊임없이 성장하는 당신을 위해, May the Force be with you(포스가 함께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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