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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마케팅, 6가지만 기억하세요

디지오션

2024.01.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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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휴가를 보내며 한 해를 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2023년은 기술과 마케팅 분야에 굵직한 변화들이 참 많았더라구요. 이 변화들의 영향이 올해 더욱 구체화 되지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소비자의 행동이 변하고, 미디어가 변하고, 마케팅 또한 변화하겠죠?🙂

 

저 역시 새해에는 기대를 가지고 마케팅 트렌드를 찾아보는데요. 다소 실무와 동떨어져 있거나 적용이 어렵다고 느낀 적도 많았어요. 그 점을 고려하여 실용적인 정보를 담고자 노력했는데요. 

 

다가올 변화에 대처하는 대신 '대응할 수 있도록' — 꼭 기억해야할 2024년 마케팅 트렌드의 핵심을 짚어보겠습니다. 올해도 한 수 앞을 내다보고, 한층 더 깊이 보는 마케터가 되시길 응원합니다.

 



 

올해를 이끌 큰 변화의 흐름 세가지 



변화는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2024년, 마케팅 분야에 영향을 줄 거시적 변화는 무엇일까요? 제가 꼽아본 핵심 요소는 세가지입니다. 

 

⚫ 생성형 AI 활성화의 원년: 2024년은 생성형 AI의 활용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작년 챗GPT를 필두로 AI 기술들이 상당한 발전을 이루었고, 이제 상업적 활용이 가능한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기업들이 AI를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여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입니다. 

 

데이터 프라이버시 규정 본격 시행: 2024년에는 데이터 프라이버시에 대한 규제가 한층 강화될 예정입니다. 이로 인해 기업들은 기존의 고객 데이터의 관리 및 활용 방식을 대폭 개선하고 재정립해야 할 상황이 되었는데요. 데이터 보호를 강화하고, 고객과의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거에요.

 

소비 침체 속 모든 분야 경쟁 심화: 경제적 불확실성과 소비 침체로 인해, 산업 분야를 막론하고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기업들로 하여금 보다 비용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을 개발하도록 할 것입니다. 차별화된 가치 제안과 창의적인 마케팅 전략이 없다면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2024년 마케팅, 어떻게 변할까?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너무나 많은 변수가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그 과정에서 전략적으로 사고하고 미리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준비된 자가 미래의 불확실성과 변화에 분명 더 잘 대응할 수 있을테니까요! 2023년에 발생한 일련의 중요한 사건들을 힌트삼아, 올해의 마케팅 트렌드를 6가지로 전망해 봤어요.

 

 

2024년 마케팅 트렌드

 

 


 

 

1. 정보를 찾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첫번째로 꼽은 트렌드는 정보 검색 방식의 혁신입니다. 작년 한 해 동안 구글, 빙, 네이버 같은 검색엔진은 생성형 AI 챗봇을 적용했어요. 사용자가 검색 결과를 찾아 헤매는 대신, 대화 형태로 직접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받을 수 있게 된건데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기업들은 기존의 검색엔진최적화가 아닌 AI 답변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정보를 찾을 곳이 검색엔진 밖에 없었던 시절은 이제 지났습니다. 쿠팡, 11번가 같은 이커머스나 유튜브, 인스타, 틱톡 같은 소셜 플랫폼, 챗GPT같은 AI 챗봇, 그리고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탐색하는 소비자가 많아졌기 때문이죠!

 

이러한 소비자 행동의 변화로 인해 검색엔진, AI 플랫폼, 리테일 및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새로운 광고 방식이 적용될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마케터로서 우리 브랜드를 노출시키기 위해 고려해야할 채널이 더욱 다채로워진 것입니다. 


👀 이 트렌드, 어떻게 대비할까요?
사용자가 검색엔진을 거치지 않고도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콘텐츠 최적화하기

소셜 플랫폼이나 이커머스에서 우리 브랜드가 잘 검색되도록 소셜미디어 최적화하기
타겟 고객이 참여할만한 커뮤니티와 협업하기
마이크로/나노 인플루언서를 통한 광고 고려하기

 

2. 쿠키리스 시대, 미디어의 재발견


2024년, 마케터로서 가장 큰 도전과제는 바로 '쿠키리스 시대로의 전환'일 것입니다. 전세계적으로 개인정보보호 정책이 강화되면서, 쿠키에 의존하지 않는 타겟팅 방식(예: 문맥 타겟팅)이 계속 등장하고 있어요. 올해도 계속해서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광고 매체와 타겟팅 기법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예를 들어, 네이버가 도입할 예정인 생성형 AI 광고 상품이 있습니다. 개인정보를 보장하면서도 검색 의도에 최적화되고 더욱 인터렉티브한 경험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광고 상품들은 소비자와의 상호작용을 높여, 더욱 효과적인 마케팅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편 쿠키리스 정책으로 인해 소셜 플랫폼들의 행동 데이터 활용에 제한이 걸렸죠. 반면, 로그인 기반의 고객 행동 데이터를 소유한 D2C 리테일 플랫폼들은 대안 광고 매체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탄탄한 팔로워 층을 통해 높은 도달 효과를 보장하는 크리에이터(인플루언서)를 통한 광고도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맞춤형 광고 규제 그리고 서드파티 쿠키 제공 중단으로 타겟팅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문제에 직면한 소셜 플랫폼들은 광고 없는 유료 구독 모델 도입과 같은 새로운 수익원을 계속 모색해 갈 것으로 보여요. X, 틱톡, 스냅챗, 메타 등 주요 SNS 플랫폼들은 이미 프리미엄 요금제 출시를 통해 이 변화에 대응하고 있죠.

전통 매체로 여겨졌던 TV와 OOH 광고가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여 뉴미디어로 재탄생 중입니다. 특히 스마트 TV 대중화 되고, TV로 웹 콘텐츠를 보는 소비자가 많아지며 CTV(Connected TV) 광고 시장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메조미디어의 '2024 트렌드 리포트' 참고)

코로나 이후 대형 브랜드들이 다시 옥외공고를 경쟁적으로 활용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어요. 기존 옥외광고에 디지털을 결합한 프로그래매틱 디지털 옥외광고(pDOOH)와 같은 광고 상품의 집행이 올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이 트렌드, 어떻게 대비할까요?

구글의 서드파티 쿠키 지원 중단 내용 스터디하기
접해보지 못한 광고 상품은 문의하고 알아보기
새로운 광고 상품 적극적으로 테스트해보기
브랜드의 정체성과 맞는 인플루언서와 협업하기
AI 툴을 활용하여 창의적인 광고 소재 만들어보기


3. 커뮤니티 마케팅이 돌아왔다

제가 뽑은 2024년 마케팅 트렌드 중 하나는 '커뮤니티 마케팅의 부활'입니다. Z세대는 특히 취향과 관심사를 기반으로 한 좁고 깊은 커뮤니티를 선호한다고 하죠. 접근이 쉽고 소통이 자유로운 채팅형 커뮤니티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도서 '2024 Z세대 트렌드' 참고)

인스타 같은 소셜 플랫폼도 이 변화를 적극 반영하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터들이 팔로워들에게 DM 형식으로 소식을 전달할 수 있는 '공지 채널' 기능을 추가한 건데요. 팬과의 직접적인 소통과 관계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잠재 고객이나 사용자와 관계를 공고히하기 위해 더 많은 브랜드들이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크고 작은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있어요. (디스코드, 카카오 오픈채팅, 유튜브, 슬랙, 페이스북 등)

일방적인 PUSH 방식이 아닌, 고객이 스스로 찾아오는 PULL 형태의 마케팅으로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려는 움직임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이 트렌드, 어떻게 대비할까요?

타겟 오디언스 특성과 관심사에 맞는 플랫폼을 골라 커뮤니티 구축하기
커뮤니티 내에서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이벤트 기획해보기


4. 모든 브랜드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다

모든 브랜드가 콘텐츠 크리에이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텐데요. (심지어 B2B 브랜드까지도!) 앞으로 콘텐츠는 브랜드의 가치와 차별성을 전달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될거에요. 이러한 변화는 (유료 광고보다) 오가닉 콘텐츠 제작에 보다 많은 자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이어질거라 예상해요.

쿠키리스 시대가 현실이 되며 기업들이 1자 데이터를 전략적으로 수집해야하는 상황이 되었죠. 이제 브랜드는 자체 콘텐츠가 없이는 시장에서의 입지를 유지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이런 변화에 발맞추어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영상, 텍스트, 오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쉽고 빠르고 비용 효율적으로 제작하려는 기업들이 더 많아질 거에요.

당연히 생성되는 콘텐츠의 양도 함께 증가할 것입니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점점 자신이 소비하는 콘텐츠에 대해 더욱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결국 브랜드는 유익한 정보뿐만 아니라 진정성 있고 개인화된, 퀄리티 높은 콘텐츠를 제공해야만 하는 것이죠. 

또한 숏폼의 인기는 2024년에도 지속될 것 같은데요. 브랜드 스토리텔링, 제품 론칭, 고객 후기 등 다양한 주제에 숏폼 형식의 영상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이 중요해질 것입니다. (B2B 포함!)

마지막으로 위와 같은 변화로 인해 콘텐츠 마케터의 역할 또한 달라질거에요. 제작 자체 보다는 창의성과 전략을 바탕으로 한 기획 과정과 기획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봅니다. AI의 도움을 받아 맞춤형 콘텐츠를 제작하고, 데이터를 분석하여 콘텐츠 효과를 측정하는 능력이 꼭 필요해졌어요.

👀 이 트렌드, 어떻게 대비할까요?

우리 브랜드의 가치와 차별성 정의해보기

- AI 툴을 활용하여 콘텐츠 만들어보기
- 동종 업계의 다양한 콘텐츠 레퍼런스 찾아보기
- 이미지, 영상, 숏폼, 오디오, 텍스트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테스트 해보기
- 우리 브랜드만의 콘텐츠 전략을 세우고 소재 발굴하기 (제품 론칭, 후기, 브랜드 이야기 등)

5. SNS, 마케팅은 내가 지배한다

최근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혁신적인 변화가 마케팅의 판도를 재편하고 있는데요. 2024년에도 이 트렌드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요.

커머스 부터 커뮤니티, 검색엔진, OOT까지 — SNS 플랫폼이 다양한 기능을 흡수한 슈퍼앱으로 진화하며, 올해도 소비자는 더 많은 시간을 SNS에서 보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소셜 커머스가 이커머스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하는데요. 작년까지 틱톡, 메타, 스냅챗, X 등 주요 SNS가 모두 커머스 기능을 탑재 완료했어요. 과연 작년 9월 메타와 아마존이 맺은 동맹이 전통 이커머스와 소셜 플랫폼 간의 협업 분위기를 이끌어낼지 혹은 경쟁이 심화될지 올해 안에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요. 

또한 젊은층을 중심으로 SNS(유튜브, 인스타, 틱톡 등)에서 정보를 탐색(검색)하고 인플루언서와의 소통하는 커뮤니티 채널로 이용하는 추세 역시 지속될 듯 한데요. SNS는 이제 더이상 단순한 네트워킹 채널이 아닌 것만큼은 확실합니다.

SNS하면 ‘재미’를 빼놓을 수 없죠. 틱톡이 쏘아올린 숏폼 열풍이 비디오 스트리밍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플랫폼들은 여기에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적용하며 크리에이터를 유치하고 있어요.

인스타는 '릴스'에서 크리에이터가 팬들로부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능을 출시했고, 네이버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은 스트리머 후원 기능을 탑재했죠. 틱톡 역시 지난 10월 AR 필터 크리에이터에게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했어요.

영상 콘텐츠를 중심으로 다양한 수익 모델을 제공하여 크리에이터를 유치하려는 SNS 플랫폼들의 노력은 올해도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SNS는 브랜드와 소비자가 상호작용하고 거래하는 복합적인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는데요. SNS가 없이는 마케팅 전략을 논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2024년에도 SNS는 마케터에게 가장 중요한 채널이 되지 않을까요? (심지어 B2B 마케터들에게도 말이죠!)

👀 이 트렌드, 어떻게 대비할까요?
- 숏폼, 스토리 등 다양한 콘텐츠 형식 테스트해보기
- (B2C의 경우) 라이브 커머스나 인앱 구매 기능 등 소셜 커머스 도입을 검토해보기
- SNS 상호작용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분석하며 타겟 고객 깊게 이해하기
- 더 매력적인 영상 콘텐츠 기획을 위해 스터디하고 좋은 예시 꾸준히 찾아보기

6. T자형 마케터의 부상

생성형 AI가 마케팅 업무 곳곳에 적용됨에 따라 마케터 한 명이 할 수 있는 업무의 양이 증가할 것입니다. 많은 업무가 자동화되고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마케터들은 반복적인 작업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 것인데요. 저는 그 결과로 두가지의 변화가 따라올거라 예상해요.

한 명의 마케터가 1) 보다 넓은 범위의 일을 관리하고, 2) 창의적으로 전략을 세우는 업무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한가지 채널을 넘어 전체를 조망할 수 있으려면, 마케팅을 구성하는 다양한 채널에 대한 이해도가 필수입니다. 바로 T자형 마케터가 중요해지는 이유인데요. 여기서 'T'의 가로축은 다양한 마케팅 채널과 영역에 대한 광범위한 지식, 세로축은 특정 영역에서의 깊은 전문성을 의미합니다.

T자형 마케터는 디지털 마케팅, 콘텐츠 마케팅, 데이터 분석, 고객 경험 등 다양한 영역에서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지고, 전체적인 마케팅 전략을 이끌어낼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생성형 AI의 도입으로 자동화와 효율성이 증가하는 환경에서 이런 다차원적 접근 방식은 특히 중요해지지 않을까요?

*마케팅의 전체적인 윤곽과 다양한 직무가 궁금하다면? <내일부터 디지털 마케터>를 참고해보세요!

👀 이 트렌드, 어떻게 대비할까요?
- 내가 맡은 채널 외, 다른 채널에도 관심 가지기
- 다양한 마케팅 채널과 관련된 지식 찾아보기 (웨비나, 강의, 뉴스레터 등)
- 팀/부서 회의에서 타 채널 업데이트 시에 적극적으로 듣고 또 (따로) 물어보기
- 다양한 채널 담당자가 참여하는 마케팅 커뮤니티 참여하여 실무 환경에서 제한된 인사이트 얻기 

 


 

 

2024년 새해, 꾸준히 마케팅 자료를 리서치하고 자신만의 관점으로 분석하는 습관을 만들고 싶다면? 디지오션의 '월수금 마케팅 분석 챌린지'에 참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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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오션의 뉴스레터 '디지큐'는 12년차 마케터, 미국 IT 기업 마케팅 팀장 그레이스가 직접 경험하고, 생각하고, 느낀 점을 전합니다. 빨리 감기로 소화하는 트렌드 보다는 깊게 그리고 멀리 고민하는 인사이트를 지향합니다. 격주 화요일, 다양한 관점에서 풀어본 테크/마케팅 이야기를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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