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G 드라이빙 센터 외관(사진=샐러던트리포트).
2022년 9월, 충청남도 태안군에 운전을 즐기는 드라이버라면 눈이 휘둥그레질 체험 공간이 문을 열었다. 바로 현대자동차그룹이 조성한 국내 최대의 운전 체험 시설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이하 HMG 드라이빙 센터)가 그 주인공이다.
HMG 드라이빙 센터는 약 38만 평 규모의 주행 시험장과 3000평의 고객 전용 공간으로 구성된 자동차 및 운전 체험 시설이다. 이용 고객은 주행시험장의 일부 서킷을 이용해 일상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짜릿한 드라이빙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전문 드라이버가 진행하는 주행 기술 교육은 자신의 운전 습관을 돌아보고 잘못된 점은 교정할 수 있어 유익하다는 평이 많다.
호평에 힘입어 연일 매진 기록 중인 HMG 드라이빙 센터의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해 봤다.
HMG 드라이빙 센터는 현대차·기아·제네시스 3개의 브랜드별로 드라이빙 프로그램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를 운영하고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운전면허 보유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난이도에 따라 각각 레벨 1~3으로 나누어 운영된다. 단, 평소 운전 실력과 무관하게 이전 레벨을 이수해야 다음 레벨을 수강할 자격이 주어진다.
에디터는 이날 기아의 레벨 1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HMG 드라이빙 센터에 제네시스 차량이 전시돼 있다(사진=샐러던트리포트)
먼저, 본격적인 주행에 앞서 차량 시트 포지션 조정, 휠 조작법 등 운전의 기초를 확인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후 차량으로 이동해 담당 인스트럭터의 지시에 따라 차량을 주행하기 시작했다.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레벨 1 프로그램은 운전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는 것이 목적으로 정석에 가까운 운전 노하우를 전수하고 서킷 주행을 체험하는 기초 드라이빙 교육으로 진행된다. 수업은 다목적 주행 코스, 제동 코스, 서킷 체험 순으로 실시됐다.
다목적 주행코스에서는 긴급 제동, 긴급 회피, 슬라럼 연습하며 주행 중 돌발 상황 대처 방법을 익힐 수 있었다. 먼저 브레이크를 빠르게 끝까지 밟는 ‘긴급 제동’ 훈련이 진행됐다.
인스트럭터는 “브레이크를 끝까지 한 번에 밟되 왼쪽 발과 양 팔로 상체를 지탱해 시야를 확보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일상 주행의 긴급 상황에서도 꼭 떠올려야 할 이야기였다.
HMG 드라이빙 체험 중, 콘 컵을 쓰러뜨리지 않고 주행해야 한다(사진=샐러던트리포트).
이어서 진행되는 교육은 ‘슬라럼’이다. 콘 컵 사이사이를 곡선으로 주행하며 차량 속도에 따른 휠 조작법을 익히는 시간이 마련됐다. 구불구불한 시골길, 주차장 진입로 주행을 어려워하는 운전자에게 도움이 될 수업이었다. 마지막은 ‘긴급회피’ 체험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속도가 높은 상태에서 전방의 장애물을 회피하기 위해 차선을 신속히 오른쪽으로 바꾸는 연습을 실시했다. 브레이크를 밟기보다는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고 휠을 조작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안전 운전 교육에 가까웠던 다목적 코스 주행이 끝나면 제동 코스로 이동한다. 이곳에선 마른 노면, 젖은 노면, 물이 고인 도로 위의 수막 체험까지 다양한 노면 상태에 따른 차량 제동 방법을 배우게 된다. 특히 수막 체험은 CF에서나 봤던 오프로드 주행을 닮아 있어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HMG 드라이빙 프로그램 이수증(사진=샐러던트리포트).
레벨 1 프로그램은 1.3km의 짧은 코스를 시원하게 내달리는 서킷 체험으로 마무리됐다. 일반 도로에서는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할 속도로 코너를 연속으로 회전할 때는 처음 느껴보는 쾌감이 찾아왔다. 다만 코스 길이가 짧은 만큼 선두에서 이끄는 인스트럭터의 지시에 따라 트랙을 돌자 금세 도착 지점에 도달했다. 프로그램을 마치면 레벨 1을 이수했다는 인증서와 함께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받는다.
새해, 운전 연습과 안전 운전이 목표라면 나들이 삼아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에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서킷 체험을 통해 짜릿함을 즐기고, 나의 잘못된 운전 습관까지 교정하는 유익한 시간을 보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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