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 이야기

쿠팡의 위기가 이제 시작인 이유

커머스의 모든 것

2024.05.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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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쿠팡 1분기 영업이익 61% 감소
쿠팡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000만 달러(약 531억·분기 평균 환율 1328.45원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 677만 달러보다 61% 감소했다고 발표했어요. 쿠팡의 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22년 3분기 사상 첫 분기 흑자 전환 이후 처음입니다. 2022년 3분기부터 작년 4분기까지 이어진 순이익 흑자 행진도 7분기 만에 멈췄죠. 



2️⃣하지만 매출은 여전히 고공행진
쿠팡의 총매출은 71억 1400만 달러로, 이는 약 9조 4505억 원에 해당해요. 이는 전년 대비 28% 증가한 수치이며, 쿠팡의 분기 매출이 9조 원을 초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핵심 사업 부문인 프로덕트 커머스의 매출은 64억 9400만 달러로, 약 20% 증가했어요. 또한, 새롭게 실적에 반영된 명품 플랫폼 파페치와 쿠팡이츠, 대만 사업 등의 성장 사업 매출은 6억 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4.5배 증가했어요. 이 중 파페치의 매출이 2억 8800만 달러로, 전체 성장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3️⃣활성 고객 수치도 아직까진 그린라이트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제품을 구매한 활성 고객은 2150만 명으로, 지난해(1860만 명)보다 16% 증가했어요. 이는 쿠팡이츠만 쓰는 고객을 제외한 상품(프로덕트) 커머스 기준 수치예요. 상품 커머스 기준 활성 고객 1인당 매출도 41만 8460원으로 3% 증가했어요. 



4️⃣영업이익 반토막의 원인
그렇다면 영업이익 반토막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 파페치 인수, 독인가? 
쿠팡이 인수한 명품 플랫폼 파페치는, 쿠팡의 성장사업 부문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 큰 영향을 미쳤어요. 이 부문은 247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배가량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파페치는 이 중에서도 411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어요. 세금을 제외한 손실 규모는 무려 1501억 원에 달합니다. 이러한 손실은 쿠팡의 전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 알리, 테무는 이제부터 시작 
주요 경쟁자의 등장 또한 무시할 수 없죠.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시장 점유율 확대가 쿠팡의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줬고, 앞으로는 더 많이 줄 거예요.


5️⃣ 어떤 대응 전략을 준비했을까?
쿠팡은 실 적 발표를 하며, 다음과 같은 전략을 얘기했죠
 
✔ 한국산 제품에 집중! 
쿠팡은 한국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확대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특히 한국산 제품 판매 증가를 얘기했어요. 한국 제조업 지원을 위해 지난해 17조 원에서 올해 22조 원으로 지원금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에요.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일지 궁금해지네요. 프로모션 비용 지원일 지, 광고비 투자일지 어떤 방향성을 갖고 있을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 와우 멤버십 혜택 투자 강화
추가로, 쿠팡은 와우 멤버십 혜택 강화를 위해 5조 5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는데요. 이 투자는 무료배송, 반품 서비스 및 전용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했는데, 이는 모두 기존 로켓와우 서비스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어떤 추가 혜택을 준비하고 있는지가 궁금해지네요.

✔ 물류 투자 강화
장기적으론 풀필먼트 및 물류 인프라를 강화하고 배송 속도를 높일 예정이에요. 목표는 도서산간 지역을 포함한 전 지역에서 무료배송을 실현하는 것이에요. 이를 위해 2026년까지 3조 원 이상을 투자하여 경북 김천, 광주 등에 8곳의 신규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2027년까지 전 국민 5000만 명을 대상으로 로켓배송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이미 밝혔죠.  
 

6️⃣ 새로울 게 없다....
사실 새로운 내용은 크게 없는 것이 사실이에요. 중국 C커머스에 대응해 국내산 제품에 투자한다는 내용도 사실 좀 아리송해요. 다 기존에 하고 있던 내용들이거든요. 또한 광고와 프로모션 투자를 확대하면 이는 영업이익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알리와 테무의 등장은 예정에 없었던 내용이라 운영하는 입장에서도 쉽지 않겠어요. 

특히 쿠팡은 8월에 멤버십 가격 인상이 예정되어 있는데, 활성 고객을 유지하는 게 쉽지는 않을 전망이에요.

악순환의 고리가 시작될는지요. 쿠팡은 이제 글로벌 사업에도 성장속도를 내야 할 것으로 보여요. 대만 로켓배송이 성장하고 있고, 중국 셀러 대상 비즈니스도 성과가 궁금해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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