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피알(MPR)은 'Marketing Public Relations'의 약자로 마케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PR의 전술을 활용하여 제품의 판매를 촉진하고,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전략이다. 쉽게 말해, 마케팅이 만드는 인식을 미디어의 신뢰와 브랜드의 매출로 연결하는 활동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최근 '마케팅 PR'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첫째, DX 시대의 퍼포먼스 광고가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둘째,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데이터 마케팅의 경계가 무너졌다. 마지막으로 저소비의 시대, 소비자와의 효율적인 직접 접촉 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매출에 기여하는 커뮤니케이션
엠피알의 역사는 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느 날, 매출 하락으로 위기에 빠진 미국 베이컨 제조회사가 미국의 한 기획자를 찾아가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기획자는 경쟁사를 이기는 일보다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4,500명의 내과 의사들이 든든한 아침 식사를 권하다’는 마케팅 PR 캠페인을 전개했고, 이후 미국인의 아침 식탁에는 베이컨이 필수 메뉴로 자리 잡았다. 그의 이름은 에드워드 버네이스, 세계 최초의 PR 에이전시를 세운 '피알의 아버지'였다.
버네이스의 외삼촌은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다. 그는 자신의 저서 ‘프로파간다’를 통해 기존의 보편적인 선전 방식을 옛 방식이라 비판했고, 최초의 여성 흡연 캠페인을 기획하기도 했다. 그를 가장 열정적으로 추종한 사람은 아이러니하게도 ‘괴벨스’였다.
우리 주변에서 관찰되는 엠피알
우리가 쉽게 접하는 대표적인 엠피알은 'PPL'이다. 제품을 영향력이 큰 매체에 등장시켜 신뢰도를 높인 후, 매출에 직접 기여하는 대표적인 엠피알 활동이다. 제품을 중심에 두고 애초에 영화/드라마를 기획/제작하는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도 엠피알이다.
미국의 IT 융합전시회인 'CES'는 세계적인 기업의 엠피알이 집중되는 행사다. 최근 팝업 스토어를 활용한 브랜드 익스프레션 등도 가장 흔한 엠피알 활동이다. 시상식, 공모전, 로드쇼, 팸투어, 오프닝, 시크릿 파티 등의 용어도 모두 엠피알 활동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엠피알은 매스미디어 광고보다 더 강력한 마케팅이었고, 이제는 퍼포먼스 광고보다 더 효과적인 마케팅이 되고 있다. 엠피알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세일즈와 프로모션의 융합이다. 엠피알로 저소비 시대, 매출의 활로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당신의 통찰은 안녕하신가요?